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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펜싱, 팔꿈치 찌르기 가능?

참그놈 2021. 7. 28. 17:19

올림픽 펜싱 경기에서 중국 선수와 겨룬 전희숙 선수가 팔꿈치를 공격당했다고 합니다. 워낙 스피디한 운동이므로 실수로 의도치 않게 팔꿈치를 공격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연인지 의도한 것인지 팔꿈치 공격이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이어졌다고 합니다. 순간의 몸놀림이 승부를 가르는 경기이므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면 그런 것을 실수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혹시 중국식 펜싱은 팔꿈치 공격이 가능한 것일까요? 중국은 중국식을 많이 강조하잖아요.

 

저는 사실 펜싱 경기 규칙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뉴스나 유튜브 영상을 보니까 팔꿈치는 공격부위가 아니라고 하네요. 또, 펜싱 칼이 연검(날이 부드러운 칼)처럼 잘 휘어지고 선수들이 보호복을 입고 있으므로 칼이 몸에 닿으면 얼마나 아픈지에 대해서도 잘은 모릅니다. 그러나, 경기중 전희숙 선수가 팔꿈치를 찔리고 고통을 느끼는 장면도 보았고 펜싱 칼에 찔리는 것이 얼마나 아픈지를 취재한 어느 기사도 보았습니다. 피멍이 들어 있더군요. 그런 것을 보면 계속해서 팔꿈치 공격을 받은 전희숙 선수는 상당한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세계에는 많은 스포츠 종목이 있고 국제화 된 대부분의 경기는 국제 규칙이 있습니다. 저는 중국식 펜싱 규칙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즉, 팔꿈치 찌르기가 가능한지 아닌지 또는 기타 다른 부위도 공격이 가능한지 등등, 국제 경기에 출전했으면 국제 경기규칙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닐까요? 중국식 규칙을 보여줄 게 아니라... 더불어, 펜싱 종목 같은 경우는 팔꿈치 찌르기 등과 같은 반칙을 의도적으로 행하는 경우 국제경기 출전을 제약하는 규칙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기를 사용하는 경기이니까요. 안전 용구를 착용하고 경기를 한다고 해도 신속한 동작을 요하는 경기이므로 팔꿈치 같은 관절 부위는 방호가 약할텐데, 혹시나 의도적으로 팔꿈치 등을 공격해서 신경이라도 손상된다면...

 

때로 반칙은 의도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축구던 농구던 기타 어떤 종목에서든 전략적으로 또는 전술적으로 반칙을 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나, 팔꿈치를 계속 노리고 공격한 반칙은 무엇을 위한 반칙이었을까요? 중국은 중국식 펜싱을 올림픽이라는 국제 경기에서 소개를 하려고 한 것일까요? 아니면 중국 선수 자신이 상위 토너먼트로 진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 선수 탈락을 원한 것일까요? 반칙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네요. 하긴, 펜싱 경기의 규칙에 대해서도 거의 모르긴 합니다.

 

전희숙 선수는 팔꿈치 공격을 받은 여파로 8강에서 패했다는 것 같았습니다. 고통을 참아가면서 경기에 임했을텐데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