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 앓던 아버지 숨지게 한 20대, 징역 4년
중병에 걸린 아버지를 고의로 숨지게 한 20대 청년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아래 뉴스인데, 뉴스에서 언급하는 병들이 얼마나 중한 병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고 욕창 방지를 위해 2시간 마다 자세를 바꾸어야 하며 하루 3회 치료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하네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니 대소변 역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하루 종일 환자 곁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https://news.v.daum.net/v/20210814145604126
"아들, 아들아" 중병 앓던 아버지 굶겨 숨지게한 20대 징역 4년
"배고프다" "목마르다" 불러도 대답없는 모진 아들... [더팩트ㅣ대구=이민 기자] 대구에서 중병을 앓고 있는 50대 아버지를 외면한 채 처방약과 음식물 등을 주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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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를 보시면 부친이 숨지자 아들이 119에 신고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부친이 죽기를 의도적으로 기다렸다는 말도 나옵니다. 잔인하게 생각할 분들이 많으시려나요? 저는 부친을 숨지게 한 아들이 잘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그 아들이 잘못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 까닭은 이렇습니다.
기사에서 그 청년의 상황이 자세히 나오지 않는데, 병원비가 없어서 퇴원을 했는데 어떤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청년은 아무 것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병원비가 없었다면 아무런 소득이 없었으니 퇴원을 결정했을 것인데 복지혜택마저도 받는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환자인 부친 곁에 24시간 붙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통장도 반장도 몰랐을까요? 예전만큼 반상회가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통장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아들이 부친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까지 통장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병원비가 없어 퇴원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병원측에서도 동사무소나 보건소 등에 대한 안내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기사에서는 아들의 나이가 22살이라고 되어 있던데 만으로 22살인지 아니면 우리식 나이로 22살인지 모르겠지만,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자신이 어떤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뉴스 같은 거 보면 우리나라는 뭘 해도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동사무소나 보건소 등에서 일일이 찾아다니거나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보면 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연결고리가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생긴 사건으로 생각됩니다.
사건에 자세한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징역 4년형이라... ㅡ,.ㅡ
아무런 소득 없이 한 사람은 스스로는 움직이지 못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환자 곁에 24시간 붙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다. 몇 년이나 두 수람이 생존해 있을까요? 4년은 고사하고 4개월? 4주면 두 사람 다 죽어 있지 않았을까요? 청년의 무지와 사회와 이웃이 무관심이 환자인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있다지요? 뜬금없이 그 책이 떠오르는 까닭은 또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