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식민지 근대화론의 숨은 이야기?

참그놈 2021. 9. 16. 21:25

대한민국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해당 이론이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이론인지 아니면 일본에서도 통용되는 이론인지 그도 아니면 아시아를 넘어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와 인도 스리랑카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까지 보편적으로 퍼진 이론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어쨌거나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출판계에서 개나 소나 아무나 책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발행되는 서적의 제목이기는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그렇습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그 내용이라고 하는 것이 일본이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거지같은 조선 민중들을 근대화 시켰다는 것으로 이해하기 딱 좋은데 제가 생각할 때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조선을 살던 민중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지배계급에 대한 말입니다. , 식민지 근대화론은 조선 지배계급의 착취방법을 근대화시켰다는 이론입니다.

 

애절양(哀絶陽)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어쩌다 그런 시를 남기셨는지 모르겠지만 양반들이 백골징포나 황구첨정 등 갖은 방법으로 양민들을 착취했습니다. 그런 압박을 견디다 못해 과세의 대상이 되는 장정들이 자신의 자지를 꺼내놓고 자기 자지를 칼로 덜컥, 또는 도끼로 턱하고 잘라버리는 일이 조선 후기나 말기에는 빈번했나 봅니다. 그런 광경을 보고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눈물을 다 흘리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정약용 선생이 백성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자지를 잘라내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애절양이라는 시를 쓰시고 나서 그닥 세월이 많이 흐르지 않은 것 같은데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를 시킵니다. 을사늑약과 경술국치 등등을 거치면서 폭력적으로 자본주의를 이식시키지요. 이제는 조선을 사는 버러지 같은 것들 자지를 스스로 자르지 않아도 공장 짓고 일을 더 많이 시키면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일본이 제시를 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식민지 근대화론의 요체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황구첨정이나 백골징포를 하지 않아도 백성들을 수탈할 수 있는 이론적, 논리적, 학문적 근거를 일본이 제시를 한 것입니다. 조선왕조가 유지되던 수 백년 동안 오랑캐라고 무시만 했더니 이런 꿈에서도 생각지 못할 탁월한 방법을 조선왕조의 기득권을 누리던 그들에게 하사를 한 것이지요. 그런 까닭인지 조선의 노론 소론 할 것 없이 일본 왕으로부터 작위를 받는 일에 앞다두어 달려가게 됩니다. 당시 조선 임금 고종에게서야 봉록을 받는다고 해서 1년에 몇 가마나 받았겠어요. 공장 짓고 뺑뺑이 1년 돌리니 10년 봉록 받는 것보다 더 많았을 수도 있는데... 그것이 곧 근대화였지요. 식민지 근대화,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삼았지만 조선 지배계급은 조선의 양민과 천민들을 식민지 백성처럼 착취하던 시절이 있었으므로 일본이 제시하는 근대적 착취방법이야말로 공자나 맹자는 꿈에서도 제시하지 못할 성인(聖人)같은 논리(?)로 보였을 것입니다. 성인을 욕보이면 안되는데... ㅡ,.ㅡ  에이 씨팔 조선 말기에 어떤 놈이 성인이야! 돈 많이 벌게 해 주는 그 새끼가 성인지... 앞에서는 녭녭하고 뒤에서는 아 저 새기 진짜 성인새퀴님이네... 라고 했는지 말았는지 뭐 그런 것은 모르겠어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주는 녹봉 100년치를 모아도 일본에서 바다 건너 오신 성인(聖人)들(?)이 제시하는 방법을 무슨 수로 능가했겠습니까. 공장 짓고 철도 놓고 일본 왕실에서 은사금도 받고... 노나는 일만 그득했을 것 같네요. 당시 조선의 노비들이야 조선사회에서도 노비(노예)였지만 을사늑약이나 경술국치 때에는 당시 조선을 쳐들어 온 일본인들에게도 노비였을 것이잖아요. 일본에도 부라쿠민이라는 불가촉 천민이 지금도 있지만 어쨌거나 일본이 조선에 진출하던 당시에 일본인 전체는 조선민중에 대해서만큼은 평등화 되었으니까. 일본 부라쿠민보다 더한 차별과 냉대를 받은 것이 혹시 조선의 노비들인 것은 아니었을까! 뭐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어쨌거나 근대적 방법론을 제시한 일본인들이야말로 주자학으로는 채울 수 없었던 이윤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공자 맹자 뭐 그깟 새끼들은 일본이 제시한 수익에 비하면 새발의 피... 아시겠어요. 식민지 근대화론? 그럼에도 체면치례 한답시고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는 2021년 현재까지도 권장도서에 절대 빠지지 않는답니다. ^^;;

 

포스트에 좀 과격한 내용을 쓰기는 했지만 우리 역사에서는 힘겨운 백성들의 삶을 구제하려고 애쓴 사대부나 선비들이 주워듣기는 했지만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가령, 정약용, 그 보다 앞서 김육 같은... 그러나, 그렇게 애를 쓰신 선비들의 노력보다는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는데 주자의 학설을 활용하는 선비들 역시 적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민... 백성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황구첨정이나 백골징포와 같이 백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탁월한 방법을 마련들 하셨다고... ㅡ,.ㅡ

 

 

식민지 근대화론의 숨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쓴 내용은 순전히 뇌피셜입니다. 아무런 학문적 근거나 논리적 근거 뭐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책을 보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도 보고 살면서 얻어 들은 이야기도 있고... 뭐 그러다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문득 그런 느낌이 들지 뭐겠어요. 이런 뇌피셜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은 조선인민 전체를 깔보았지만, 조선은 주자학을 숭상하면서 외부와의 소통이나 교류가 없던 와중에 조선 내부적으로 양민이나 노비를 착취한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인이나 노비를 착취하는 새로운 방법, 근대적인... 그것이 바로 식민지 근대화론의 핵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학문적 근거 뭐 그런 거 없습니다. 저 자신이 학자가 아닌데 무슨 학문적 근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