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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고분군 세계 문화유산 등재 현황과 문제

참그놈 2021. 11. 7. 06:48

최근 가야 고분군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는 문제가 있는데 해당 사안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그 비판의 주 내용은 가야 고분군을 설명하면서 기문이나 다라 등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임나일본부와 관계가 있어서 비판이 거세다고 하더군요. 해당 문제에 대해서 문화재청이 유튜브에 5시간이 넘는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본 내용은 총 5시간 분량 중 2시간 이후부터 진행되는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tQa1zhnKIvI&list=TLPQMDYxMTIwMjHdT5RqvEOEnw&index=3 

 

영상 내용과 상관없이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야 고분군 세계 문화유산 등재 자체를 반대합니다.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링크한 영상 이전에 가야 고분군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다른 비판 영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나 문화재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야 고분군에 대한 내용이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야 고분군이 어떤 의의가 있는 것인지 일언반구도 없는데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한다니 그냥 우습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2009년에 개정된 7차 국사교과서를 작년에 새로 구입했습니다. 가야사는 국사교과서 앞부분에 잠깐 나오는 것 외에는 경제, 사회, 문화 등등 뒷부분에는 아예 거의 나오지도 않는 것 같더군요. 역대 왕조계보에도 가야왕들의 계보는 없습니다. 가야사에 관한 내용을 지금 포스팅 하고 있는 여기에 옮겨 적을 수 있을만큼 그 분량이 적습니다. 요즘 나오는 국사교과서는 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국사교과서가 하루 아침에 막 바뀌지는 않는 것으로 압니다. 7차 교과서나 이후 교과서가 거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국사교과서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가야사를 대학 이상의 차원에서는 연구를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국민들 대부분이 최종적으로 배우는 국사교과서에 그 연구결과를 기재하고 가르치기 전에 세계 문화유산 등재부터 추진한다는 말인가요? 볍씨를 뿌리지 말고 밥을 해서 심으면 밥이 되어서 나온다는 신기한 이야기 같네요. 

 

대한민국 고교 졸업률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예전처럼 시험봐서 고등학교 진학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나이만 차면 그냥 고등학교 진학하고 졸업하지요? 그러니 국민 대부분이 고등학교는 졸업을 한다는 것이고 고등학교 국사교육과정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배우는 최종 역사 교육과정이 됩니다.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가야 고분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가야 고분군이 세계 문화유산이 될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의 차원을 떠나서 고등학교 국사 교과 과정에 언급조차 없는데다 역사 왜곡에 임나일본부 문제까지 결부되어 비판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저희가 어릴 때는 문장구성법? 뭐 그런 것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모르고 고등학교 졸업을 했지만 요즘은 영어 독해 문제와 관련하여 전이단어(Transition word) 등에 대해서도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국시대라고 해 놓고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네 나라가 나오면 그게 삼국시대입니까? 4국시대라고 하던지 아니면 가야가 있는데도 삼국시대라고 부르는 까닭이라도 교과서 한 쪽에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요즘은 우리말 문장도 비문(非文)이라는 것이 있던데,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 비문(非文)이라는 것을 들어본 일 조차 없습니다. 아무리 농땡이라지만 국어 과목은 그래도 중간 정도는 했습니다. 비문(非文)을 설명하는 책이 있나 싶어 검색을 했더니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무엇을 비문(非文)이라고 하는지 지금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비문(非文)이라는 용어가 논리적으로 결여된 문장을 말하는 것이라면 국사교과서 자체가 비문(非文)들의 집합이라는 말 아닌가요? 시대가 달라지면서 교육과정이나 교육 내용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논리적 일관성은 유지가 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한다면 현행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는 논리적인 책이 아니다라는 말이 되는 것이지요. 삼국시대라고 소제목을 붙이고서는 네 개의 나라가 나오니까요. 누군가 어떤 글을 쓰면서 "다음 두 가지 이유로 ~하다" 라고 쓰고서는 예를 세 가지 들거나 한 가지만 드나요? 두 가지 이유라고 했으면 두 가지 이유가 나와야지요.

 

교과서를 아무나 씁니까. 제가 알기로는 어느 나라 어느 과목이던지 그 나라의 교과서를 집필한다고 하면 그 나라에서는 알아주는 학자가 쓰는 것으로 아는데 대한민국 국사교과서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게 구성한 것을 보면 도무지 누가 쓴 것인지... 하긴 뒤에 집필자가 있기는 있겠네요. 에궁~ 확인 안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