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합시다

척추측만과 치아

참그놈 2022. 8. 18. 00:09

살면서 치아관리를 잘 하지 않은 편입니다. 치아관리에 소흘했던 것은 딱히 치아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20대 초반에 다쳐서 앞니 두 개가 의치고 왼쪽 어금니 하나는 금으로 덮었는데 그럴 당시에도 저는 치통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살면서 사실은 치통이라는 것을 앓아본 적이 거의 없는데,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쯤에 눈 앞이 전혀 안보인다고 할 만큼 심하게 치통을 앓은 일이 있습니다. 치통으로 고통을 느낀 것이 그 때가 처음입니다. 어찌나 아픈지 정말 아무 것도 안보이는 것 같더군요. 결국 치아 하나를 발치했습니다. 그럼에도 치통이라는 것을 처음 앓았다는 것 때문인지 여전히 치아건강이나 관리에 대해서 경각심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ㅡ,.ㅡ

 

척추 변이로 혼자서 교정 운동을 하다가 요추 오른쪽 부분에서 찌지직 하는 소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양장본으로 된 책 제본을 뜯으면 나는 그런 소리가 요추 오른쪽을 따라 지지지직 하면서 소리가 나고서는 그 때부터 온 몸이 덜덜덜 떨리고 꼭 몸살이 난 것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요추에서 소리가 난 것도 당황스러웠는데 몸살 난 것처럼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얼른 저녁 먹고 일찍 잠을 청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날엔가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양쪽 상악 치아 좌우 하나씩이 동시에 흔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던 증상은 사라졌지만 치아가 흔들리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치과에 가 본 적도 별로 없고 - 치통을 앓아 본 적이 거의 없어서 - 소금물로 양치하고 그러니까 또 이빨이 고정이 되더군요.

 

그 이후로도 혼자서 운동을 하는 와중에 척추 주변의 뭉쳐 있던 것이 풀리거나 할 때마다 치아가 흔들리고 붙고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치과에 갈 생각을 못하고 "척추측만이 치아에도 영향을 끼치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저 버텼지요. 소염 진통제를 사 먹기도 하고 소금 양치를 하기도 하고 뭐 그러면서 버텼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흔들리는 치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ㅡ,.ㅡ

 

저 스스로 생각할 때, 분명히 몸은 많이 나았는데 왜 치아 상태는 이런가? 싶어서 검색을 했습니다.

 

치아가 흔들리는 것은 무조건 치석 때문이다

 

라며 설명하는 내용을 50이 넘어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치통을 거의 앓아 본 적이 없으니 치과에 가는 일도 거의 없었고 스켈링에 대해서도 치석을 인위적으로 제거해 준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치석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몰랐지요. 치과나 치아 관리에 대한 상식이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청소년기에 충치도 좀 심하고 그랬으면 치과에도 종종 가고 그러면서 치아 관리나 치아 건강에 대한 상식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았으려나요. 하필 나이 50이 넘어서 갑자기 닥치는 치아 흔들림이 난감하기는 하네요.

 

혹시 평소에 치아관리를 소흘히 하시는 분 계시다면 치과에 가시라고까지 하지는 않겠지만,

 

스켈링과 잇몸치료 차이

 

등으로 검색이라도 한 번 해 보시길 꼭 권하겠습니다. 저는 나이 50이 넘어서야 근근히 알게 되었는데, 이미 제 치아는 좌우 서너객씩 6~7개가 살짝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50 이전에는 치아 때문에 괴로웠던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다치거나 해서 의치를 한 것 외에 치통도 앓아 본 적이 거의 없고, 50세 무렵에 처음 겪은 치통이 너무 고통스러웠던 것 한 번 있네요. 그 이후에 척추 교정운옹들 하면서 심하게 치통을 앓은 적이 몇 번 있기는 한데, 처음 앓았던 치통만큼 심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최초 치통 이후의 치통들은 척추 변이로 인해 교정 운동을 하는 와중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치아나 잇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척추문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치과 치료를 미루기도 했습니다. 치아나 잇몸에 대한 상식이 전무하다보니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몸이 분명히 많이 회복되었는데도 치아는 살짝이라도 흔들리고 있고, "치아가 흔들리는 것은 무조건 치석 때문이다" 라는 설명도 보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쓴 다른 포스트에 

 

잇몸이 붓는다면 측두근을 마사지 하라

 

는 것이 있습니다. 귀 바로 위쪽에 있는 한 마디로 옆통수인데 저는 오른쪽 측두근이 왼쪽보다 훨씬 단단하고 부위도 컸었습니다. 괄사기구로 문지르다 표면에 피가 엉기기도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도침치료를 받으면서 측두근 부위에 도침 시술을 받았는데 서걱서걱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 만큼 많이 굳어 있었고 왼쪽에 비해 오른쪽 측두근이 부위도 크고 단단해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른쪽 측두근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가라앉기도 하고 좀 더 부드러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른쪽 측두근이 왼쪽 보다는 약간이라도 부풀어 있다고 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치아나 잇몸 문제로 검색을 해 봤더니 측두근이 단단하면 치과치료도 조심해야 한다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치과치료를 미루게 되기도 했습니다. 너무 단단하게 뭉쳐 있었으니까요.

 

 

평생을 건강하게 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니까 건강검진 같은 것을 소흘히 했겠지요. 반면, 툭하면 병원을 다니면서 잔병을 계속 앓는 사람도 있습니다. 병원에 자주 들르는 만큼 혈액 검사든 뭐든 한 번이라도 검사를 더 하지 않았겠습니까. 치아 문제에 대해서는 어쩌면 저는 전자에 속할지도 모르겠습니다. 50이 되기 전에는 다치거나 해서 의치를 하기는 했지만 충치가 심했다거나 해서 치통을 앓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요즘도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밤 10시까지 학교에 있으면서 점심 저녁 식사 후 꼬박꼬박 양치질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벌써 30년이 더 넘은 일이지만, 꼬박꼬박 양치질을 하는데도 입 속 치아가 시커멓게 된 친구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의 치아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지요. 제가 그 때의 친구들 만큼 양치질을 했다면 치아 문제로 고민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양치질조차 잘 안했거든요. ㅡ,.ㅡ

 

 

혹시 치아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면, 치아 건강을 자신도 과신도 하지 마시고 치아 건강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금이나 은으로 크라운을 씌운 모습이나 입 속 치아가 시커멓게 된 친구들을 보면서 도무지 이해를 못했는데,

 

금니는 왜 했나?

은니는 왜 했나?

저 녀석 치아는 왜 새까만가?

 

그러면서...  친구들 입을 벌려보라고 하고서는 확인을 했겠습니까? 그냥 어울려 놀다 보면 입 속이 우연히 보이기도 하고 치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잖습니까. 떼웠다면서...  떼운다는 말도 무슨 말인지 듣을면서도 알 수 없었던... 그런데 정작 나이 50이 넘어서 제게 그런 일이 생기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어쨌거나 평소 치아관리를 잘 안하는 분들이라면, 그런 까닭으로 의도적으로라도 치아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