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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고가 84억? - 부동산은 이제 망했다?

참그놈 2022. 12. 24. 09:19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84억원 신고가를 찍은 아파트가 있답니다. 뭐 서울 서초구 어디라고 하는데, 별 관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하락기에 이런 기사가 종종 보인다는 것이 좀 기이하게 생각되기는 하네요. 불과 2~3일 전에 서울 부산 등을 언급하면서 전국 1, 2, 3위라며 값이 오르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고 했거든요. 그 외에도 집값이 떨어지는 가운데 종종 고가 아파트가 있다면서 기사가 납니다. 그런데, 84억에 거래된 아파트는 222m2 형이라고 하거든요. 한 70평 정도 되나요? 그럼 평당 1억이 넘는 것이기는 한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시중의 돈이 오히려 비싼 곳으로 몰리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다주택자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한다지 않습니까.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니 다주택자들이라도 집 좀 사라면서...  즉, 저 정도 부를 이룬 사람들이라면 이익에 밝은 사람들일텐데, 부자들이 봤을 때는 다주택 보유가 이익창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다주택 보유가 이익창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https://v.daum.net/v/20221223214800298

 

“자고나면 수억씩 떨어지는데”…84억 ‘신고가’에 팔린 이 아파트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집값이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이런 가운데 서초구 반포 일대 아파트가 시장과 반대 흐름을 보이

v.daum.net

 

 

84억이면 6억 아파트 10채를 사고도 24억이 남는데... 9억 아파트는 8채 정도 살 수 있겠네요. 10억 이면 7채, 12억이면 6채...? 세금도 내야 되고 부수 비용이 들테니 84억을 전부 집을 사는데 쓰지는 못할 것인데, 다주택을 보유하고 임대사업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수익률 면에서 메리트가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84억을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는 사람들이라서, 즉 재산을 1000억 이상이나 조 단위로 가진 뭐 그런 사람들일까요?

 

우리나라에 현금 10억원을 보유한 사람이 그닥 많지 않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저렇게 돈이 많은 사람들이 다주택 보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부동산 전망을 밝다고 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정부는 다주택자들이라도 집을 더 사달라고 하고 있는데, 돈 많은 사람들은 이제 부동산에 관심이 없거나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금 10억원을 손에 쥐고 있기가 쉽겠습니까. 그 만한 돈을 저축으로 모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때 투자로 벌었다는 말인데, 그런 사람들이 금리나, 환율, 주식, 채권, 부동산 등등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오히려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가의 아파트를 산다?

 

하긴, 어떤 투자자의 경우 부동산에는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등, 특정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 동네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부동산에는 투자하지 않는 분들일까요? 하지만, 상식적으로은 부동산 역시 선호되는 투자종목의 하나일텐데.. 모르긴 합니다. 의외로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저 동네 사시는 분들이 다주택자들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한다면 집을 몇 채씩이나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위 기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까 2000세대가 넘는 단지던데, 한 채에 84억이면 단지 전체의 집값만 수조원에 이를 수 있는데,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이 하우스 푸어는 아닐 것 아니겠습니까. 헌데, 아시지요? 김진태 사태랑 흥국생명 사태로 우리나라 자금시장이 경색되었다는 것, 그래서 요즘 기업들이 1일짜리 단기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만큼 돈 빌려주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우리나라 중앙은행에서는 7일짜리 단기채로 통화정책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중앙은행 차원이 아니라 회사채 시장에서 1일짜리 단기채가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는 돈이 현저히 줄었가나 씨가 말랐거나 또는 마를 것이라는 것의 전조라고 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 돈들이 모두 저런 동네에 모여 있다는 것이기도 하지요. 하우스 푸어 아닐 거라고 했잖아요. 84억 집을 유지하려면 세금에 관리비 등등 유지비만 생각해도 상당한 수익이 있거나 그 만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인데 투자 전망을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일 수 있지 않을까요? 

 

돈 빌려주기를 꺼려하고 있다

 

 

뭣도 모르는 서민이 아파트 한 채가 84억원에 거래되어 신고가를 찍었다는 것을 보고 작금의 자금 경색상황이나 정부에서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다주택자 부동산 규제까지 모두 풀고 있는 상황과 엇갈리는 것 같아서 뇌피셜로 몇자 끄적인 것이므로 제가 쓴 내용은 참고만 하시고 여러분들도 어떤 상황일지 한 번씩 생각들 해 보셨스면 합니다. 어쨌든 뭣도 모르는 서민이 봤을 때는

 

부동산은 이제 망했다

 

라는 신호로 보이네요.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 삼성이나 현대, LG, SK 등등 해외 수출이 아닌 경우 건설업이 지난 10여년 간 가장 흥했을 것인데, 김진태 사태와 흥국생명 사태로 돈이 마르고 있는 와중에 - 기업들이 1일짜리 단기채로 자금 조달한다고 했습니다 - 오히려 돈은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 뭐 그렇게 이해가 됩니다.부도나 파산, 도산이 왜 일어나느냐면 돈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그렇거든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