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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온돌을 도입하려 한다?

참그놈 2022. 12. 30. 03:49

미국에 영화 투모로우에서 보는 것 만큼의 한파가 닥친 것 아시지요? 그래서는 요즘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온돌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될지... 

 

"시방새"라는 것이 있습니다. 욕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실제로 불교설화에 "시방새" 라는 것이 있어요. 그 새가 추위를 견디면서 다음에 하지, 다음에 하지 미루면서 고통을 겪는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미국이 온돈을 도입하려는 생각이 바로 그런 것일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습관이라는 거 하루 아침에 바뀌는 거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온돌이 매우 유용한 난방방식인 것을 알면서도 잘 보급되고 그러지는 않지요? 사회적 비용이라는 것이 있어서, 또 살아온 관습이나 습관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미국인들이 시방새  라는 뜻은 아닙니다. ㅡ,.ㅡ

 

 

https://www.youtube.com/watch?v=aLLA-JbnbPo 

 

 

영상 표지에

 

당장 마룻바닥 다 뜯어낼거야

 

라고 적혀 있는데 봄이 오면 생각이 또 바뀌지요. 시방새... ㅡ,.ㅡ

그리하여 여름이 되고 가을이 되고 또 다시 겨울이 되었을 때, 올해와 같은 한파가 몰아치면...

 

당장 마룻바닥 다 뜯어낼거야

 

라며 흥분하고... ㅡ,.ㅡ  그걸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지요. 시방새처럼... (불교설화에 나오는 새라고 했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

 

온돌이 미국에 보급되기 힘든 것 중의 하나는 미국 내 인건비 등의 사회적 비용 때문이겠지만, 일본이 로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온돌로 바꾸면 안된다면서... 미국 난방협회 뭐 그런데 찾아다니면서 갖은 로비도 할 것이고...  일본에서는 한겨울에 얼어죽는 사람도 있는데 한국 온돌이 미국에 알려진다니... 일본으로서는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일일 것이거든요. 대신에 코타츠를 저렴하게 공급하려 들런지도 모르지요. ㅡ,.ㅡ

 

온돌을 깔려고 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반갑기는 하지만 - 이는 우리의 전통 난방방식이 전파되어서가 아닙니다. 어느 것이 보다 현명하고 효율적이냐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온돌 보급하시겠어요? - 그리 쉽게 전파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이 되네요. 미국인들이 온돌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기도 하지만, 온돌을 연상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고 싶네요.

 

카자흐스탄이나 뭐 아시아 북쪽에서는 온돌을 도입해서 짓는 집들이 있다고 합니다. 거기는 그나마 우리 문화와 모종의 공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하지만 유럽이나 미주 대륙은 그렇지 않답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