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합시다/스트레칭

SNPE 논리의 맹점? : 3개월 100일의 의미 2

참그놈 2021. 4. 14. 20:11

SNPE 라는 교정운동이 있습니다. SNPE 협회(바른자세 학회?) 에서는 누구든지 3개월 100일만 꾸준히 운동을 하면 체형이 교정되어 각종 통증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부연합니다.

 

철봉에 메달리기 해도 소용없다.

추나 소용없다.

카이로프랙틱 소용없다.

견인치료 소용없다.

 

등입니다. 그 근거로 위에 예로 든 것 중에 철봉에 메달리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가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외력에 의한 치료나 교정은 한계가 있으며 근원적인 처방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설명하는 것이 3개월 100일간 매일, 일정 시간 제시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프던 몸이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신체의 원래 모습을 되찾으려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도 합니다.

 

뭐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운동이던지 3개월 100일을 꾸준히 하면, 그 만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즉, 반드시 SNPE가 아니라도 어떤 운동을 하던지, 헬스를 하던지, 필라테스를 하던지 또 다른 운동을 해도 올바르게 3개월 100일을 꾸준히 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그게 문제겠지요.

 

다시 위에 예로 든 사례를 보십니다. 추나, 카이로프렉틱, 견인치료 등이 예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그렇다면, 해당 사례자들은 몸에 통증이 있거나 생활에 불편이 있는 사람들은 뜻합니다. 하지만, 견인치료를 매일 받아서 3개월 100일동안 하루도 안거르고 받는 사람이 있나요? 추나는? 또 카이로프랙틱 등의 치료는요?

 

여기서 치료의 개념이 들어갔습니다. 그렇다면 SNPE는 치료로서의 방편일까요? 바른자세 학회(SNPE의 정식명칭?)에 문의해 보십시오. SNPE가 의료기관인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SNPE는 치료와 대비되는 예를 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SNPE 사례자들 중에 심한 통증으로 고생한 분들이 SNPE 운동을 하여 자신의 신체적 고통을 극복했다는 예를 발표회 형식으로 말을 하는데, 사람의 일상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오직 SNPE 운동에만 전념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루 일당이 10만원인 사람은 100일 일을 안하면 1000만원이 되고, 하루 일당이 20만원인 사람은 2000만원, 30만원이면 3000만원을 포기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3개월 100일만에. 반면, 사람이 먹지 않고 살수 있나요? 즉, 최소한의 부식비까지를 더하면 각각의 경우에 3개월 부식비를 더해야 하는 꼴이 되어 실제로는 금전적으로는 상당한 액수가 됩니다.

 

SNPE 즉에서 판매하는 책에 초보자, 중급자, 고급자 등으로 나누어서 운동루틴을 설명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제시하는 운동 목록을 다 수행하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럴 경우, 초보자가 중급자가 되는 과정은 얼마나 걸리고, 중급자가 고급자가 되는 과정에는 또 얼마의 기간이 필요할까요? 위에서 언급했습니다. SNPE를 통해서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은 일상생활 전부를 외면한 채 3개월 100일간 오직 SNPE 운동에만 전념하였다는 것을. 즉, 아무런 소득이 없고 부식비 등 소비만 해야 되는 기간이었다는 것입니다.

 

척추를 바로잡아야 건강이 보인다 라는 책에 소개된 사례자들 뿐만아니라 SNPE에서 개설한 까페 등에 소개된 사례자들 역시 규칙적으로 하루에 1시간 또는 2시간 운동을 해서 3개월만에 회복이 된 사례가 실려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3개월 100일간 또는 그 이상을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씻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SNPE에 몰입했을 때 회복할 수 있었다는 내용인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SNPE를 정면에서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또는 비하하려는 의도로 쓴 것이 아닙니다. 또, SNPE 운동을 주관하고 보급하는 바른자세 학회를 역시 비난하거나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SNPE 학회를 찾은 분들은 어느 병원에 가서도 치료가 안되고, 몸은 아프고, 카이로프랙틱, 요가, 필라테스 등을 골고루 해 보았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SNPE를 알게 되어 낫게 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병이 들어 아픈 사람은 병으로 인해 느끼는 통증이나 고통과 그로 인한 회복에만 주의를 쏟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아파서 고통스러웠을 기간과 또 SNPE 운동으로 회복되는 기간, 또 회복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또 운동하는 기간 등에 대해 금전적인 면, 또는 타 치료기법 등에 대해서는 망각했을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프던 자신이 나았으므로 세세한 것을 따지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그저 SNPE가 좋은 것이지요.

 

SNPE 운동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려고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중간에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SNPE가 제시하는 논리에 나름의 맹점이 있는 것 같고, 이는 SNPE를 비난하기보다 "어떤 운동이던지 꾸준히 매일 계속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을 상기하시라는 의미에서 적었습니다. 하긴, 먹고 살기 바쁜데 SNPE는 고사하고 언제 몸을 돌보고 언제 치료를 받으러 다니겠습니까. ㅡ,.ㅡ

 

혹시 SNPE 운동 관계자나 또는 SNPE 운동으로 효과를 보신분 또는 SNPE 운동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시거든, 저 혼자만의 생각이므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지적하셔도 좋습니다.

 

한편, 몸이 아파, 특히 통증, 뭔가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SNPE 운동을 권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분명히 좋은 운동입니다. 특히 SNPE 운동 중 4번 구르기는 누구에게나 유익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다나손이나 웨이브 베개 등은 정말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