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 333

한자 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들... 己, 身, 體, 軀

한자에는 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 몸 신(身)이나 몸 체(體)라는 글자는 대충 이해가 되던데, 몸 기(己)자는 어떤 뜻인지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사서 중 대학(大學)이라는 책을 읽다보니 "爲己之學"이라는 말이 나오던데, 흔히 볼 수 있는 말에 수신(修身)한다는 말이 있는데, 왜 위신지학이라고는 쓰지 않을까? 하는 그런 의문이었습니다. 어째 살다가 얼마 전에 대충 뜻이 이해가 되는 상황이 왔다고 할까요? 그래서 몇자 끄적이는 것인데, 정확한 뜻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옥편이나 자전을 찾아보면 己 자를 자기 또는 몸 등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己자는 대학에서 말하는 하늘이 사람을 낼 때 이미 인의예지의 성을 주었고, 그 인의예지의 성을 뭉뜽그려 明德이라고 하는 것 같았스니다. ..

대학의 경전(經傳) 체제는 사라져야 한다 - 도올 김용옥

제가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점에 가서 도올 선생이 쓰신 대학 역주 책을 잠깐 읽어본 기억으로 쓰는 것이거든요. 어쩌다 대학이라는 책을 4번째 읽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주자가 대학의 문장 배열이 어긋나거나 빠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여 보궐장 또는 보망장 이라고 하는 부분을 첨가하기도 하고 뭐 그랬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양명학이라는 학파에서는 고본대학, 즉, 주자가 차서를 정한 것이 틀렸다며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대학의 내용이 옳다고 주장한다는 내용도 알게 되었습니다. 멋모르고 살다가 어쩌다 저는 대학이라는 책을 4번째 읽고 있는데, 그 까닭이 대학이라는 책을 너무 가볍게 봤다고 해야 할까요? 30여년 전 저는 또래들보다 읽거나 쓸 수 있는 한자가 조금 더 많았습니다..

삼국지, 삼국연의의 허풍 - 책보고TV (소와 함께 걸어보세요)

흔히들 삼국지라고 하는 삼국연의를 한문 원문으로 한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삼국연의를 한 권짜리부터 이문열 삼국지까지 그래도 대여섯 번은 읽은 것 같은데, 희안하게 삼국연의에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었습니다. 관우가 쎄니 여포가 쎄니 하면서 침튀겨가며 토론하고 그러는 까닭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그러나,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등에 관해 알게 되면서 삼국연의를 원문으로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면 지도도 쉽게 볼 수 있는 등 참고내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원문으로 삼국연의를 읽으면서 고대에는 아스팔트 길도 없었고 차나 기차 등도 없었으며, 말은 장수들이나 타고 다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걸어다니고 뛰어다녔을지 나름 계..

대학 경 - 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사서 중 대학 경문에 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 구절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주석이 붙어 있습니다. 本, 謂身也. 接上文本字. 末謂天下國家. 所厚謂家也. 三山陳氏曰, 國天下本非所薄, 自家視之, 則爲薄也. ○新安陳氏曰, 以家與國天下, 分厚薄. 此兩節, 結上文兩節之意. 진하고 크게 표시한 것은 주자가 붙인 해석이고, 나머지 작은 글자로 표시한 것은 다른 유자(儒者)들의 주석입니다. 해당 주자의 주석에 대해 왜 후하게 해야 할 것이 가(家)인지 이해가 힘들다며 옛날 조선의 선비들도 고개를 갸우뚱했다는 내용을 관련 해석을 검색하다 본 적이 있습니다. 대학을 고작 세 번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읽는 저도 이해가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나중에 생각을 이렇게도..

도올 주역강해 - 왜놈을 이 땅에 못 들어오게 해야 된다.

오늘 본 도올 주역 강해 영상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이 구례 줄풍류를 설명하시면서 최치원의 난랑비 서문이나 에밀레종의 장엄함(?) 뭐 그런 것도 이야기 하십니다. 제목은 "도올 주역강해 69"로 불어서 업로드 되었는데, 주역(周易)에 관한 내용은 없고 우리 문화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해서 남북이 왜 그렇게 싸우느냐는 말씀으로 마칩니다. 영상 후반부에 동학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척왜척양을 주창한 것이라면서... 주역(周易)이라는 책 내용은 없지만 어떤 큰 변화(易)에 관한 이야기는 맞으니 주역(周易) 강의 아닌 주역(周易)강의라고 할까요? 풍류(風流)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주역강의에 관심이 없으셔도 풍류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한 번쯤 보시면 좋겠네요. https://www.y..

천자문, 삼천대천세계의 일찰...

천자문을 처음 읽어보려 한 것이 30여년 전입니다. 단순히 글자 1000자를 모아 놓은 한자학습서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펴보고서는 성경 창세기와 내용이 겹치는 듯도 하면서 그저 글자 1000자를 익히기 위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에는 한단고기 열풍이 불던 시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기존 천자문에 대한 해설보다는 다른 해설도 간혹 있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한문도 모르고 한자조차 잘 알지 못하던 때에 천자문을 이래저래 나름으로 읽어보다가 천자문은 단순히 중국 역사를 기록하여 만든 책이 아니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 곤란하지요. 확신이 있었다는 말은 더더욱 하기 힘들고... 근거를 대야 할 테니까요. 어쨌거나 제가 천자문을 나름으로 읽어보고 느낀 것은 주..

일본서기와 성진국(性進國)

저 자신의 이해가 편협한 것이지 모르겠지만, 일본서기를 부분이나마 읽으면서 성진국(性進國)을 연상하게 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일본서기 보기가 좀 민망하기도 하고 뭐 그렇더군요. 그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설화에 맞추어 저 역시 그냥 어딘가에 그냥 발설하려 합니다. 일본서기 초반부를 읽어 보면 기둥이 나오고 남신과 여신이 기둥을 왼쪽으로 도느냐 오른쪽으로 도느냐에 따라 뭔가가 달라지는 그런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게, 남성에게는 자지가 있고 성인 남성의 자지는 특별히 "좆"이라고 하는데, 좆이라는 것은 평소에는 크기도 작고 그렇지만 이성을 대하여 흥분하면 부피나 길이가 다 커집니다. 그리고, 그 커진 좆이 여성의 성기를 뚫고 들어가 삽입상태가 되면 남녀, 음양을 잇는 하나의 기둥이..

문왕(文王)만이 덕을 밝힐 수 있었다 - 삼왕(三王)은 누구인가?

사서 중 대학을 읽다 보면 명명덕(明明德)을 설명하면서 오직 주(周) 문왕만이 능히 그 덕을 밝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유학이 뭔지 모르고 성리학은 더더욱 모르면서 대학을 주석까지 있는 다 있는 책을 읽어보다가, 주(周) 문왕의 역사가 요즘 시대에 자세히 알려진 것도 아니고 무려 3000여년 전에 살았던 어떤 왕을 이렇게나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대대손손 이어가며 칭송하는 까닭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세 번째 읽다 보니 "탕임금만 성스럽고 경건하여 날마다 덕이 높아졌다는" 번역이 이제서야 보이네요. 첫번째 두 번째 읽을 때는 모르는 글자도 찾아야 하고 저 자신이 해석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한문의 구절마다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 뭐 그런 것을 번역문과 비교하며 봤던지라 봤던..

대학 비지(備旨)가 엉터리인 것인지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사서 중 대학(大學)을 주석이 다 있는 책으로 세 번째 보고 있습니다. 전을 해설한 곳에 비지(備旨)라고 적혀 있는 것이 있거든요. 그런데, 내용이 이해가 어렵네요. 제가 보던 부분은 康誥曰, 克明德. 康誥周書. 克能也. 입니다. 그런데 그 비지(備旨)에 備旨 : 經文所謂在明明德者 稽諸古訓, 而有徵矣. 周書康誥有曰人皆有此明德 但爲氣抱物蔽 以致昏昧不明 惟文王 繼熙敬止 克明其本明之德焉.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서경 주서 강고편을 펴 보면 위에서 말한 빨갛게 표시한 내용이 안나옵니다. 후대 주자성리학의 이론체계를 서경 주서 강고편에 억지로 끼워다 맞춘 것인지... 주석이 다 있는 책을 한 번 읽는데, 한 달 반인가 두 달인가가 걸렸습니다. 모르는 글자 찾고 뭐 그러느라 오래 걸렸는데, 두 번째 볼 때도..

신라가 한반도로 이주해온 원인 - 자연재해

역사 관련 내용들을 검색하거나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면 대륙삼국설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황당하게 생각했지만, 그리하여 의도적으로 저는 그런 책들을 안보거나 외면하거나 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 관련 책 몇 권을 읽어보기도 하고 역사 관련 영상들을 보기도 하면서 대륙 삼국설이 근거가 전혀 없지는 않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 자신이 역사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었다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 또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는데, 오늘 본 영상에서 신라가 양자강 유역 있다가 한반도로 이주한 까닭을 추론하는 것이 있네요. 아래 영상에서 신라의 초기 일식기록은 관측한 곳이 양자강 유역이었다가 서기 200년무렵무터 500여년간 일식을 기록하지 않다가 다시 기록하게 되는데, 후기의 일식기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