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논어 28

논어집주대전 2권 P154 옹야

논어 옹야편 27장입니다. 책을 그 만큼 읽은 것이 아니라 논어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우연히 옹야편 27장을 보게 되었고, 집주에 어떻게 설명되어 있나 책을 펼쳐본 것입니다. 각 집주나 세주를 보면 중용(中庸)에 대해서 설명하고 중(中)자나 용(庸)자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주자의 대학장구 서문을 보면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 出於其間, 則天必命之, 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라고 적혀 있거든요. 그러니, 공자시대에는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가 있던 시기도 아니고 공자 역시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는 아니라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선시대라면 이런 소리 함부로 못하지요. ㅡ,.ㅡ 혹시 이 내용을 공자까기 뭐 그런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주시길.....

한문원문/논어 2023.02.24

논어 읽기 참... 짜증난다

인생에 한 번은 논어를 읽으라는 그런 말이 있어서 겁도 없이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네 권을 모두 구입했습니다. 촘촘히 인쇄된 글자들.. 여타의 논어 해설서들처럼 좀 여유있게 편집했으면 아마 3000페지이가 넘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 자신이 공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냐 하면... 별 관심 없습니다. 그럼에도 논어를 세주완역이 다 되어 있는 책을 구입한 것은 논어 해설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같은 기존 학자들의 주석을 모두 모은 책 외에는 보통 단권으로 논어 해설서들이 출판되는데 그런 책들을 봐서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맥락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이라는 씨리즈를 모두 구입했는데 읽다가 "왜 진작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나..

한문원문/논어 2022.07.04

논어 읽기 24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265 - 계씨 팔일

논어 팔일(八佾)편 첫문장에 계씨가 팔일무를 추는 것을 두고 공자가 언급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팔일무는 천자의 예법이므로 대부인 계씨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후는 6일무 대부는 4일무 사는 2일무거드요.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孔子謂季氏八佾舞於庭是可忍也孰不可忍也 원래 한문에는 띄어쓰기가 없고 해석에 대한 의혹이 있어서 띄어쓰기 무시하고 그냥 적었습니다. 위 문장을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공자께서 계씨에 대해 말씀하셨다. 팔일무를 그의 마당에서 추게 하니, 감히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면 감히 무엇을 못하리오. 해석을 읽어 보면 계씨가 팔일무를 자기 집 마당에서 추게 한 것 같습니다. 맞을까요? 공자에 대해서도 모르고 계시나 숙손씨나 뭐 그런 배경지식 없이 그냥 위 ..

한문원문/논어 2022.07.02

논어 읽기 23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62

集註 : 尹氏曰, 曾子守約故, 動必求諸身. 증자가 세 가지 내용으로 간단하게 지키려 하여 여러 가지 일들로 수신(修身)하기를 구했다는 내용인데, 제가 보는 책에는 曾子守約 故 動必求諸身. 처럼 故자를 띄워놓았습니다. 책처럼 띄어서 읽어야 할지 아니면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朱子曰, 守約不是守那約, 言所守者約爾. 수약(守約)이라는 것이 약속을 지킨다는 뜻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 간략하다는 설명인데, 어떤 내용을 기억할 때 핵심어만 챙기는 그런 경우와 비슷하게 이해가 되네요. 세 가지 내용으로 반성했다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경우는 세 가지가 아니듯이. 사과나무, 뽕나무, 소나무, 참나무, 박달나무 등등을 모두 나무라고 하지 않습니까. 集註 : 謝氏曰, 諸子之學, 皆出於聖人. 其後愈遠而愈失其眞. 新安陳氏曰, 如子..

한문원문/논어 2022.06.29

논어 읽기 22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58

集註 : 傳謂受之於師, 習謂熟之於己. 曾子以此三者, 日省其身. 전(傳)은 스승에게서 받은 가르침이라는데, 이 말이 도통(道通)의 전승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증자는 공자의 제자라고 하는데, 주자 이전에 불교나 도교 등이 융성하기도 하고 그래서 공자의 가르침이 제대로 전수되기 어려웠다는 내용을 대학장구 서문에서 봤습니다. 한편, 전습록이라는 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자 성리학만을 추종했지만 중국에서는 주자 성리학 외에 양명학도 흥했다고 합니다. 왕양명의 생각을 모은 책의 제목이 전습록(傳習錄)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양명학이 그닥 보편화 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問, 曾子三省, 無非忠信學習之事. 然人之一身大倫之目, 自爲人謀, 交朋友之外, 得無猶有在所省乎. 朱子曰, 曾子也, 不是截..

한문원문/논어 2022.06.28

논어 읽기 21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57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省悉井反, 爲去聲, 傳平聲】 증자가 하루에 세 번 반성한다는 내용인데, 하루에 3번 3가지를 반성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매일 세 가지를 반성한다는 것인지 해석이 애매하네요. 어떻게 해석을 해도 비슷한 내용일까요? 集註 : 曾子, 孔子弟子, 名參, 字子輿.【南武城人】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新安陳氏曰, 程伯子云, 發己自盡爲忠, 循物無違謂信. 大學章句, 已采之. 集註乃采程叔子之說. 勿齋程氏謂叔子之言爲切. ○朱子曰, 忠是就心上說, 信是就事上說. ○盡己之心而無隱, 所謂忠也. 以出乎內者言也. 以事之實而無違, 所謂信也. 以驗乎外者言也. 然未有忠而不信, 未有信而不出於忠者, 表裏之謂也 ○發於心而自盡, 則爲忠. 驗於理而無違, 則爲信. 忠是信之本, 信是忠..

한문원문/논어 2022.06.25

논어 읽기 20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52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교묘한 말과 좋은 안색을 하는 자는 인이 드물다는 뜻의 문장인데, 논어를 처음 읽은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문장이 학이편에 유자왈 다음에 위치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한자도 한문도 사서나 오경이 있다는 것만 들어봤던 시절이고 처음 읽어 보는 입장이기는 했어도 공자의 어록을 아무 순서나 체계없이 늘어놓았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앞 문장과 뒷문장의 상관관계라고 해야 할지 뭐 그런 것이 안느껴졌었습니다. 지금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을 읽고 있는데, 이제서야 이 문장이 왜 여기에 위치해 있는지 조금 감이라도 잡히네요. 유학에서 말하는 학이시습지(學習)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으니 그랬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을 번역하신 분들께 감사드립..

한문원문/논어 2022.06.23

논어 읽기 19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47

○孝弟固具於仁, 以其先發. 故是行仁之本. 효제가 인(仁)에 갖추어져 있으므로 먼저 발휘되므로 행인(行仁)의 근본이 된답니다. ○仁是理之在心, 孝弟是心之見於事. 性中只有箇仁義禮智, 曷嘗有孝弟. 見於愛親, 便喚做孝, 見於事兄, 便喚做弟, 如親親而仁民. 仁民而愛物, 都是仁性中, 何嘗有許多般只有箇仁. 自親親至於愛物. 乃是行仁之事, 非是仁之本也. 故仁是孝弟之本, 推之則義爲羞惡之本, 禮爲恭敬之本, 智爲是非之本. 自古聖賢相傳, 只是理會一箇心, 心是一箇性. 性只有箇仁義禮智, 都無許多般樣, 見於事自有許多般樣. 인(仁) 마음에 있고 효제는 개별적인 일들에서 볼 수 있답니다. 그러면서 인의예지를 설명하는데, 대학장구 서문에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성(性)의 본체이고 "물(物)이 아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性) 외에 ..

한문원문/논어 2022.06.21

논어 읽기 18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45

集註 : 謂行仁自孝弟, 始孝弟是仁之一事, 謂之行仁之本, 則可, 謂是仁之本, 則不可. 盖仁是性也. 孝弟是用也. 性中只有箇仁義禮智四者, 而已曷嘗有孝弟來. 然仁主於愛, 愛莫大於愛親. 故曰,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 행인(行仁)의 시작이 효제(孝弟)라고 할 때 효제(孝弟)가 행인(行仁)의 근본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인(仁)의 근본이라고 할 수는 없다네요. 어느 것이 보다 근원적이냐? 하는 내용인 듯한데, 대학에 仁義禮智를 성의 본체라고 하고 성, 즉, 인의예지는 물(物)이 아니다 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인의예지, 그 중에서도 인(仁)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 것 같네요. 程子曰,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 非謂孝弟, 卽是仁之本. 盖謂爲仁之本, 當以孝弟猶忠恕之爲道也. 효제가 오히려 충서의 도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예전에 어떤..

한문원문/논어 2022.06.19

논어 읽기 17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43

集註 : 言君子, 凡事, 專用力於根本. 根本旣立, 則其道自生. 근본이 이미 서 있으면 도가 자연적으로 생겨난답니다. 예전에 도덕경을 읽어보려 했는데 1장부터 무진장 헷갈리더라고요. 도를 도라고 하면 그것은 항상적인 도가 아니다. 라는 해석을 보고 이게 뭔 소린지...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도(道)라고 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절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해야 할까? 뭐 그런 생각이라도 해 보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읽어보려 했다가 헷갈리기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길을 뜻하는 글자들이 道나 路 외에도 다른 글자들도 많은데, 왜 하필 도(道)라는 글자일까? 뭐 그런 생각도 해 봤는데, 도(道)는 가야할 길이고 로(路)는 지금 발딛고 있는 길인가? 하면서요. 그러다 결국 도덕경을..

한문원문/논어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