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현장 곳곳에서 쓰고 있는 줄자들을 보셨습니까? 아래와 같은 지경입니다. 가장 아래쪽에 있는 줄자가 정상이라고 하네요. 해당 사진을 본 댓글에서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봅니다. ㅋㅋㅋ 거리면서, 그리고 진시황의 도량형 통일을 본받으라고도 합니다. 줄자의 규격이 줄자마다 다르므로 우선은 웃음이 나오겠지만, 웃을 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자(Ruler)가 저 모양이라면 무게를 다는 저울도 부피를 재는 측량기구 등 갖가지 표준기구가 모두 제각각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자재 하나의 길이가 1cm 오차가 있다고 할 때, 건설현장에서 자재 하나만 쓰나요? 산샤댐마냥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을 짓는다면? 게다가 중국은 토목이나 건설 규모가 크지요? 100개면 1M 천개면 10M 만개면 100M... 횡령과 부실의 구조화를 상징한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줄자야 하나 뭐 얼마 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도 천원에 팔고 있는 줄자도 있으니까요. 어쩌면 중국에서는 천원보다 싼 줄자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Ruler)는 비싼 것이든 저렴한 것이든 위 그림처럼 차이가 나면 안되는 것인데, 줄자마다 규격이 제각각이라는 것은 나중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실공사로 유명한 중국인데, 게다가 홍수와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건축물이던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고 보면, 홍수나 지진은 기초가 되는 지반을 흔드는 것이거든요.
길이를 측랑하는 자가 저 지경이라면 무게를 재는 저울도 제각각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기타, 각종 측정기구들 모두 제각각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건 뭐 재앙 수준이라고 해야할까나. 물론 당장은 아무 일도 안일어나겠지요. 하지만, 홍수나 지진, 강풍 등을 한 해 당하고 두 해 당하면, 결국... 뭐 강풍이나 홍수에 부서지거나 떠내려 가는 건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적인 폐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trTz1rjem4
자(Ruler)에는 길이를 재는 도구 외에 통치자(Ruler) 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감사를 담당하는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이 하는 일이 뭐겠습니까. 바로 자나 저울 기타 측정기구들이 정확한가를 확인하는 것이지요. 조선시대 암행어사도 꼭 가지고 다녔던 것이 바로 유척(鍮尺)이라는 자(Ruler) 였습니다.
중국을 향해 망해라! 망해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Ruler)를 보면 중국이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줄자를 기발하게 활용하는 중국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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