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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동계 올림픽, 외국인 관중 받지 않는다

참그놈 2021. 10. 3. 20:48

내년 겨울에 개최될 북경 동계 올림픽에 외국인 관중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긴 워낙 인구가 많으니 중국 자체 인구만으로 티켓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걱정이네요. 외국인 관중을 받지 않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있고 현재 중국 내부가 여러 가지 자연재해로 피해복구조차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모습을 외국인들에게 보이지 않으려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응원입니다. 아시지요? 중국의 비매너 응원. 양궁 경기에서 꽹과리 등을 시끄럽게 소리내어 결국 2008년 북경 하계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하나 놓친 것으로 압니다. 물론 이번 올림픽은 동계 올림픽이므로 양궁 경기가 개최되지는 않지만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이 비매너 응원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 않습니까. 북경 올림픽이 중국 전국체전이 될런지 아니면 국제적인 올림픽이 될런지 모르지만, 벌써 중국 전국체전 필(Feel)이 나네요.

 

이번 일본에서 개최하고 폐막된 하계 올림픽에서 우리는 VR 판정보다 우위에 있는 일본 심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판의 권위가 보장된다는 면에서 일본인들의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VR 판정을 왜 하겠습니까. 심판도 인간이며 실수로 오판이나 오심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였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카메라맨이 조명을 선수의 얼굴에 쏘는 장면도 포착이 되었지요. 미중갈등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미중갈등의 차원을 넘어 중국이 세계의 견제를 받고 있다고 해도 되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비매너응원, 권위주의적인 심판, 카메라맨 등 중계진과 경기장 청소나 관리하는 모든 관계자가 중국인으로만 가득찬 경기장에 세계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누가누가 훈련을 열심히 했는지 가리기 위해서 중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퍼져가던 시기에 해외의 어느 마트에서 중국인이 채소나 과일에 침을 바르던 영상을 봤습니다. 중국에는 애국시민이 많다는 것이 비매너 응원의 정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알 수 없게 하기도 합니다.

 

안봐도 비디오라면서 중국을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비매너 응원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고작 몇 개월 후에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갑자기 매너를 갖춘 관중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힘들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과거에 치러진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의 반칙이 촬영된 영상들이 아직도 유튜브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북경 동계 올림픽이 심상찮네요.

 

동계던 하계던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려는 사람이 경기 시간에 딱 맞춰서 경기장을 방문하고 경기 끝나면 돌아오나요? 미리 한 몇일 전에 입국해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중국인 지인이 있다면 만나서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식사를 함께 할 수도 있고 뭐 그럴 것인데 외국인 관중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하며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사회 곳곳에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요? 관광 수익을 포기할만큼 그 정도가 상당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또 외국인과 교류가 있다면 중국 내에서는 중산층이거나 식자층일 수도 있는데 중공 체제를 비판하는 통로를 막겠다는 뜻이기도 할까요?

 

북경에서 개최되므로 관중 대부분은 어쩌면 북경이나 그 근처의 사람들일텐데, 일단 관중 전체가 중국인이라는 까닭으로 선수들이 위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 경기장에만 중국인들이 있나요. 경기 외에 선수촌 주변 뿐만 아니라 곳곳에 중국인들만 그득하니 온 사방에서 중국말만 들릴 것이니까요. 게다가 현재 중국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전사태나 기타 미중갈등으로 사람들이 예민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니 아무래도 시사적인 정보가 더욱 원활히 유통되지 않겠습니까. 공동부유나 영어교육 금지 등등 갖가지 제약들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있을텐데... 하필 올림픽이라는 스포츠 행사가 국가간 경쟁이다보니 그들의 불만이 외국 선수들에게 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스포츠 종목에서 아무나 국가대표가 되지 않습니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피땀을 흘렸겠습니까. 또 스키나 기타 일부 종목은 해외에서 인기종목인 경우도 많고 해당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가지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관중을 전혀 받지 않겠다?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표면적으로는 팬데믹 상황 등을 내걸었지만 중국인 관중들만 가득한 경기장이나 또 생활환경에서 선수들이 느낄 위화감 - 대한민국 선수들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  게다가 미중갈등으로 인해 예민해져 있을 관중들의 비매너 응원과 야유, 참가한 선수들의 반칙 - 메달을 따느냐 못따느냐에 따라 대우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 게다가 일본 올림픽에서 VR을 무시하고 판정을 하는 심판의 모습을 이미 보기도 했고, 희안하게 중국은 일본을 많이 배우지요? 역사왜곡부터 미인계, 로비 등등.

 

어쩌다 스포츠 행사가 정치판이 되어버렸는지... 중국 지도에 댜오위다오 표시되겠지요?

어쨌거나 요약을 해 봅시다.

 

1. 중국에는 애국시민이 많다. 팬데믹 상황에 과일이나 채소에 침 바른다. 중공 당국이 안시켰다.

2. 자연재해로 중국 곳곳이 피해를 입은 상태이다.

3. 공동부유, 영어교육 금지, 연예인 채널 폐쇄 등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데 그 원인이 미중갈등이다.

4. 중국인 관중들의 비매너 응원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5. 중국인 관중들만 받는다. 선수촌 주변에도 중국인들만 있다. 이동경로에도 중국인들만 있다.

그들은 중공에 대해서만큼은 애국시민이다. 중공 당국이 시키지 않아도... ㅡ,.ㅡ

 

 

일개 서민의 뇌피셜입니다. 좀 우울하지요? 중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외국인 관중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은 아내 영상에서 보았습니다. 이번 북경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도 하네요. 중국의 힘과 중국 애국시민들의 힘? 이번 북경 올림픽이 개최가 되어서 참가를 해야 한다면 정신무장을 잘 하고 가야 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Cxxn3fPbrcs&list=TLPQMDMxMDIwMjH6EgDWmRx4YA&index=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