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미국의 인텔이나 AMD, 대만의 TSMC, 그리고 대한민국의 삼성 등이 있습니다. 최근 대만 TSMC와 일본이 합작하여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등 대만이 일본과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이 일본이 삼성반도체를 일본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해당 내용을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것을 아실 것이지만, 일본이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는 근거나 까닭은 뭐냐? 하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h05bl2pIlGc
아시다시피 일본은 아날로그 사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엔가 디지털청을 신설하고 일본을 디지털화 하겠다고 서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팩스를 쓰고 도장을 찍고 플로피 디스크를 쓰는데다 동전이나 현금 없이 살기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성이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 발전과정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일 것인데, 일본은 세계가 디지털화 하고 있는 추세는 보지 못한 채 일본 자체는 여전히 아날로그 상태에 머물러 있음에도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만 눈에 보이는 상황으로 추측이 됩니다.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무렵, 사실은 일본의 반도체가 훨씬 더 우위에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일본은 반도체 제품에도 장인정신이 발동하여 100년을 써도 고장나지 않을 뭐 그런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그리하여 가격적으로 비싸게 책정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만들어내는 제품마다 장인정신 가득한 제품만 만들다보니 항상 가격적으로 비쌌던 것 때문에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근거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반도체 발전 양상을 어떻게 추정했는지 모르지만 일본이 추정하는 것보다 반도체는 발전 속도가 빨랐지요. 반도체 발전속도에 맞추어 삼성이 가격적 이점 역시 동시에 갖추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컴퓨터나 테블릿, 스마트 폰 등을 사서 10년 이상 쓰는 분들 계신가요? 그런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보통은 그렇게 쓰지 않잖아요. 기술이 계속 발전하니까...
지금은 삼성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삼성이 반도체에 투자할 초기에는 적자가 누적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일본 반도체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요. 그럼에도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계속 추진하면서 일본 기술자들을 영입하기도 하여 기술축적을 한 것으로 알고 있인데, 영상 속에서 일본 반도체 기술자와 2년 계약하고 연봉을 3억 지급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1980년대에 3억이면 요즘 가치로 한 30억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 2년간 토요일 일요일 한 달에 8일 일하고 60억이라... 삼성이 투자를 과감하게 한 것 같네요. 어쨌거나 삼성이 일본인을 통해서 반도체 기술을 축적했으므로 이제 그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논리랍시고 말하고 있다네요.
여전히 일본 사회는 아날로그 상황인채 삼성반도체를 일본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의 이면에는 세상의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은 채 삼성이 벌어들이는 수익과 영향력은 뺏아서라고 갖고 싶다는 욕망이 작동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위 영상 표지에 보시면 명령 이라고 적혀 있지요? 웬 명령? 해당 발언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항상 미국보다 열위에 있는 모습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본은 일본이 원하는 일을 일본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명령 운운하는 해당 발언은 우리로서는 몹시 어이없고 황당한 말일텐데 서구인들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명령이라는 말이 국가간 또는 기업간 협력 등에서 수평적인 관계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오직 수직적으로만 생각하는 경직된 사고이기도 할 것인데, 명령이라는 것이 수직적 위계질서에서 보다 상위에 있는 자가 하위에 있는 자를 상위에 있는 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라면, 개인주의에 기반한 서구인들에게도 수직적 질서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2차 대전에서 일본이 미국에 패한 이후 자신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던 미국이나 서구는 로비를 통해 일본이 원하는대로 움직였고 자신보다 열위에 있다거나 있어야 한다 싶으면 명령 이라는 망발을 함부로 뱉어내는 모습인데, 비록 외부적으로 일본이 미국이나 서구에 약세인 것처럼 보이기는 했어도 2차 대전 이후 지금까지 일본이 세계의 최상위에 있는 국가였다는 의식이 일본인들의 뇌리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대한민국의 위상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자 그로 인해 미사일 지침이 해제되기도 하는 등 뭔가 의미있는 변화가 생겨서인지 일본이 무역제재를 가하기도 하고 TSMC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면서 다급히 행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자신들도 모르게 2차 대전 이후 지금껏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일본이었다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문제는 명령이니 뭐니 하는 일본측의 발언이 영어권이나 기타 외국어권으로까지 전달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또 해당 발언을 타 외국어권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모르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코로나 팬데믹 사건 이전까지는 일본이 서구인들에게는 아시아 최상위 국가였던 것은 사실일 것이거든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아시아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을 것이기도 하고...
영상 내용을 제외하면 일개 서민의 뇌피셜입니다. 재미삼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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