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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란다면...

참그놈 2022. 6. 6. 23:06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신 분들이라면 자녀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고 공부도 잘하고 성적도 좋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래서 학원에도 보내고 과외도 시키고 뭐 그러겠지요. 좋은 선생님에게 잘 배우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틀리지 않을 것이지만, 자녀들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속는 셈 치고 책을 한 권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자녀들에게 읽으라고 하지 말고 어머니든 아버지든 부모님이 먼저 읽으시길 권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단재 신채호 조선상고사 (비봉출판사, 박기봉 역)

 

입니다. 원래 제목은 조선사(朝鮮史)이나 원래 1930년대에 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이고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책의 제목이 조선상고사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조선사(朝鮮史)로 부르지만 조선상고사라는 제목이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여기서는 조선상고사로 표기했습니다.

 

 

엉뚱하지요? 자녀들 공부 잘 하기를 바라면 부모가 조선상고사를 읽어야 한다니까...

그러나, 속는 셈 치고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는 조선상고사를 읽고 학창시절 지난 부모님들께 역사 공부를 새로 하라는 뜻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건 조선상고사라는 책을 읽어보시면 압니다. 책을 읽어보고도 블로그 주인인 제가 자녀들을 공부하게 만들 수 있는 책으로, 그것도 부모님들 더러 먼저 읽으라고 권하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하신다면, 말 그대로 블로그 주인인 제게 속아서 책값 22000원과 책 읽는 시간을 날린 것이 될테지만, 조선상고사라는 책을 읽어보고 왜 부모들께 조선상고사를 권하는지 그 까닭을 발견하게 되신다면, 왜 이런 책을 모르고 살았나! 하는 느낌이 드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역사 공부를 새로 하라는 것 절대 아닙니다.

 

강조를 위해서 크게 표시했는데,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에는 역사적인 내용보다 더 근본적인 내용이 있거든요. 혹시나 제가 조선상고사를 권하는 까닭을 발견하게 되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자녀들더러 읽으라고 억지로 권하거나 하지 마시고 부모님들이 짬 날때마다 자주 읽으시길 권하겠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행동을 보고 배우니까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플라톤 소크라테스, 그리스 로마 신화 기타등등 기타 등등 그딴 거 다 필요 없답니다. 그런 명저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이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할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무슨 성문종합, 정석, 일타강사 대치동 잘 나가는 강사 그런 것보다 조선상고사 한 권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희 때는 성문종합영어와 정석이 최고였거든요. 그래서 성문종합이나 정석을 언급했지만 최근에는 어떤 책이 대세인지 모릅니다.

 

 

혹시 읽어보고도 책값이랑 시간만 날렸다고 생각하신다면... 할 말 없고요. ㅡ,.ㅡ

적어도 여러분들에게 수익 많이 나는 투자처가 있으니 돈을 투자하라... 뭐 그러면서 꼬득이는 것은 아니잖아요. 속는 셈 치고 해 보실 분은 해 보시길 권하겠습니다. 왜 이런 책을 여지껏 모르고 살았을까! 하는 느낌이 드는 분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조선상고사 출판물이 있는데, 비봉출판사 박기봉 역 조선상고사를 권합니다. 역사의 아침 김종성 역 조선상고사는 자녀 공부랑 관계가 멀 것으로 생각되네요. 이는 깊이 읽기라는 별도의 페이지가 곳곳에 있는데 오히려 조선상고사를 읽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을사보호조약을 을사늑약이라고 하지요? 박기봉 역 조선상고사가 2006년에 초판이 나온 이후 수정되지 않아서 을사보호조약이라고 적힌 곳도 있고 곳곳에 오자나 탈자가 보이기도 합니다만, 가장 읽기 좋은 판본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다 보니 단재 신채호의 조선사(조선상고사)를 네 권이나 가지고 있게 되어버려서 비교를 해 보니 저는 박기봉 역본이 제일 나아 보이더군요. 박기봉 사장이 어떤 분인지 저는 모릅니다. 사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