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로 읽고 있는 책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사(조선상고사)입니다. 그와 함께 읽고 있는 책이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입니다. 단재 선생의 조선사에서는 역사가 찌그러지고 비틀렸다는 내용을 봐야하는데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이라는 책에서는 옛날 중국 선비들의 학설을 봐야하는 것이 살짝 짜증이 나서 고려사 열전을 펴고 읽었습니다. 고려사 열전에 제일 처음 나오는 분이 신혜왕후네요. 그런데 그 부분의 내용이 좀 묘합니다.
신혜왕후는 장자(長子)의 딸, 즉, 지방 유력가의 딸이었는데, 태조 왕건이 지나가다가 신혜왕후를 좋게 봤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태조 왕건이 신혜왕후가 왕후가 되기 전에 그 마을에 들르는데, 신혜왕후의 부친이 음식을 극진히 대접하고 태조 왕건에게 딸을 잠자리 시중을 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풍속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유튜브를 보면서 일본의 풍속 중에 비슷한 내용을 본 것이 기억나서, "일본의 성풍속"이라는 말로 예전에 봤던 영상을 검색해 보려니 안나왔습니다. 대신 요바이라거나 하는 특이한 일본의 성풍속에 대한 영상 썸네일만 보이네요.
말 나온 김에 요바이 라는 일본의 성풍속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 볼까요? 요바이 라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한 풍속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자연재해, 전쟁, 재난 등등으로 성비가 맞지 않게 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 모습을 특이하다거나 하면서 별난 일로 소개하는 것은 아무리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이웃나라에 대한 예의가 결여된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무슬림들은 일부다처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전쟁 등으로 성비가 상당히 훼손되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제도로 자리잡았겠지요. 일본에 요바이 문화가 있었다고 해서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볼 것이 아니라 일본의 시대적 현실이나 환경 등을 고려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우호적인 발언인가요? 사실 저는 일본을 모릅니다. 야동조차도 일본 야동은 안 봤습니다. 1980년대 중반이 지날 무렵 VCR이 보급되면서 야동도 보급(?)되었지요. 하지만, 일본 야동에서는 여성이 위협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일본 야동을 볼 때마다 느꼈습니다. 그래서 초기 우리나라에 보급되던 몇 편의 일본 야동을 제외하고는 일본 야동은 아예 안 봤습니다. 물론 서양 야동은 좀 동물적이긴 합니다. 야동조차 일본 야동은 안봐서 그런지 일본 문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합니다.
제가 유튜브에서 일본에 관한 영상을 보기 시작한 것은 일본이 우리 민족(韓民族)의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고 날조했다는 그런 것을 알고 난 이후입니다. 일본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총체적으로 뜯어고쳤다는 비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본에 관한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는데, 몇 년 전에 보게 된 영상 중 하나가 고려사 열전에서 태조 왕건이 신혜왕후를 만나게 된 일이나 장화왕후를 만나게 된 과정 등의 내용에서 예전에 봤던 일본 풍습과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그 영상이 어떤 것인지 기억은 안나고 "일본의 성풍속"이라는 말로 검색을 했더니 요바이나 기타 일본 특유의 풍속만 주르륵 나열되고 예전에 제가 봤던 영상은 못찾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메일이 하나 왔는데
엉큰한 생각 하지 말고 섹스 파트너를 만들라면서...
메일 내용 확안하고 그냥 지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게 구글AI가 보낸 것인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뭐 그러네요. 사용자 맞춤 서비스라며 웬 되도 않는 이상한 목록을 보여주고 그러잖습니까. 매일을 보낸 사람은 한국인 여성이름으로 기억하는데, 저 같은 평범한 서민이 추적이 가능한 일도 아닐 뿐더러 구글 AI가 한 짓이면 더더욱 찾지 못하는 대상일 거잖아요.
어쨌거나 고려사 열전 읽다가 비슷한 풍속이 일본에 있었다는 것 같아서 영상을 찾아보려다 제가 찾는 영상은 보지 못하고
엉큼한 생각을 하지 말고 섹스 파트너를 만들라는
그런 메일을 한국인 여성 이름으로 받았다는 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구글이 1984의 거시기가 되려고 하고 있는 것인지... 구글이 의외로 성진국(性進國)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인답니다.
구글 AI에게 한 번 물어보자...
섹스를 무슨 재미로 하냐?
어쩌면 제가 받은 메일은 구글이 운영하고 있는 AI가 보낸 것일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 AI가 알고 보낸 것인지 아니면 인간들이 입력한 데이터, 즉 추론 근거, 가 그런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공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재 신채호 조선사(조선상고사) 읽기 22 - 역사가 왜곡되는 이유? (0) | 2022.06.17 |
---|---|
일본 정치인들의 성추문이 문제가 되고 있다? (0) | 2022.06.14 |
엘빈 토플러, 부의 미래 - 아베가 시진핑의 전주였다 (0) | 2022.06.14 |
벤틀리 50대 가진 중국 여성... (0) | 2022.06.12 |
산샤댐 위험? (0) | 2022.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