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는 우리 음식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처음 그런 영상들을 봤을 때는 우리 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나보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비슷한 주제로 계속 업로드되는 영상을 보면서는, 이건 소설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기 나라 음식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반복되는 영상들을 보고 있자니, 채널 운영자가 지어낸 소설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본 영상은 이탈리아 쉐프가 한국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는데, 영상의 멘트는 기계음이지만, 내용은 설득력이 있게 들렸습니다. 29살에 실력있는 쉐프로 인정받았고 40이 넘어서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의 위생 문제를 요리사가 직접 확인했다거나, 자녀 때문에 떡볶이로 시작해서 한국음식을 접하여 직접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는 내용 등등, 영상에 등장하는 화면이나 그런 것을 보면 사실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내용은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를 다녀간 이후 한식당 매출이 더 늘었다고 하거든요. 영상에서 참고했다는 SNS 주소까지 밝혔다면 훨씬 더 좋은 컨텐츠가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4snniohNE0
음식을 모르지만, 우리나라 음식? 부끄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유튜브 덕분에 우리나라 음식의 종류나 뭐 그런 것을 좀 더 많이 알게 되었는데, 오히려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하는 일도 생기고 그랬습니다. 도무지 미역을 먹을 생각을 어떻게 우리 선조들은 하실 수 있었을까? 미역이 산모에게 특히 유익한 것임을 어떻게 아셨을까? 하면서, 우리 음식과 관련해서 보게 되는 영상을 통해 감탄하는 일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쑥이라고 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도무지 모를 수 없는 식품이지요. 곰도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영초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요즘을 사는 청소년은 쑥떡이나 쑥국이 낯설지 모르나, 저는 어릴 때부터 쑥국도 먹어보고 쑥떡이나 쑥을 밀가루에 치대서 만든 - 음식을 모르니 이름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 다양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어디 쑥 뿐이겠습니까. 도라지를 나물로만 먹은 것이 아니라 김치로 먹어 본 적도 있습니다. 인삼이 약초지만 인삼으로 만든 깍뚜기도 먹어봤지요. 그런 조리법은 둘째치고, 서양에서 쑥은 독초라고 하더라고요. 한국을 살면서 어느 누가 쑥을 독초로 인식을 하겠습니까. 설령 독초라고 하더라도 법제(法制)하는 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전수되고 있었다는 것은 음식과 관련한 영상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무지렁이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반찬들을 아무 생각없이 먹었지만, 어머니들께는 그 과정들이 전수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것을 알게 되면서 꽤나 자주 감탄하였습니다.
이 포스트에 이런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신은경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와 "82년생 김지영"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하겠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작가가 썼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안할랍니다. 옛날을 사신 우리 어머니들, 숨이 차도록 남편을 따라다니며 신은경 작가 같은 사회적 인물들을 키워냈지만, 82년생 김지영 엄마는 아이를 낳아서는 키우는 것이 버거운... 그 와중에 정신이 혼미한 엄마는 선조들이 전수한 음식의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 지식들을 먹이고 길렀는데, 82년생 김지영 엄마는 마트에서 죄다 다듬어 놓은 것만 샀을 가능성이 큰데도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웬지 소설처럼 느껴지는 우리 음식에 관한 영상이 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화면 구성이 실제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것 때문에, 소설처럼 제작된 영상이 아닐까? 하는 중에, 내용은 현실적인 것 같다는 생각으로 소개합니다.
우리 음식이 해외에 알려지는 것만 바라고 살지는 않습니다. 음식 관련 영상을 보다가 스페인 돼지 요리 하몽? 그건 한 번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어통조림 있잖아요. 혐오식품이라는... 그렇지만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검색했더니 캔 하나가 졸라 비싸더라고요. ㅡ,.ㅡ 어떤 이유로 해서 지금 저는 그 값에 청어통조림을 구입하거나 할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음식 관련 영상을 보면서 외국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음식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 나라만의 독특한 음식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음식도 있고 그렇습니다. 근육돼지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 지금도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독일 음식 - 연식이 있어서 음식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 중에 돼지고기를 바삭하게 구운 그런 것도 있고...
에궁 젠장...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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