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여보세력 나야 거긴 잘 오르니... - 임창정의 "소주 한 잔"

참그놈 2023. 5. 4. 13:36

주가 조작 문제로 가수 임창정 외에 여러 유명인사들이 거론되는 사건이 있는데, 임창정의 노래 "소주 한 잔"을 해당 주가조작 사건의 패러디로 부른 노래가 나왔나 봅니다. 뉴스 보니까 20년 국민가요라고 하는데, 저는 "소주 한 잔" 이라는 노래를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어도 그 노래를 거의 모릅니다. 그리고 주가조작 사건을 패러디한 노래가 나왔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단순히 제목에 쓴 내용은 인터넷에서 문자 형태로 된 것은 봤습니다. "소주 한 잔" 이라는 노래는 몰랐는데, 들어본 적은 몇 번 있어서, 제가 기억하는 가사가 딱 한 줄 "여보세요. 나야.." 뿐입니다. 하필 제가 기억하고 있는 "소주 한 잔" 이라는 노랫 가사를 "여보 세력 나야 거긴 잘 오르니..."로 바뀌서 임창정씨를 야유하고 있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노래가 있는 줄은 몰랐고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사건은 터졌고 피해는 발생했지만, 앞으로 나올 뉴스는 "나도 피해자다" 라는 류의 뉴스나 나올 것이 대부분일 것이고 뻔하지 않겠습니까. 피해자는 있는데 범인은 못잡는...  법무부 장관이나 야당 대표쯤 되야 검찰이 집중력을 고도로 발휘하지 대한민국 검찰이 그런 시시껄렁한 사건들은 별 관심도 없다는 것은 상식 아니겠습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lkAFnhthkTM&list=TLPQMDQwNTIwMjOBnexEJcXmJg&index=4 

 

 

뉴스 보니까 임창정씨나 소속사(?) 등에서 주가조작을 패러디한 노래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데, 노래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입장이지만, 임창정씨 입장에서는 괴로운 노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검색해봤는데, 노래가 있네요. 음봉준이라고... 그런데, 음봉준 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들 제목을 봤더니 "소주 한 잔"만 패러디 한 것이 아니네요. 다른 가수의 다른 노래들도 주식과 관련하여 패러디한 것들이 보입니다. 즉, "임창정씨를 저격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필 임창정씨야 당사자에 포함되니 더욱 괴로운 심경이겠지만, 음봉준이라는 채널 자체의 성격이 그런 것을 비난하거나 할 수는 없어 보이네요.

 

노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하면 그냥 나옵니다. 저는 1절만 들었습니다. 개사한 1절 가사에 임창정씨를 언급하거나 CFD라는 파생상품을 언급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주식 몰라서 믿고 맡겼다"는 내용은 있는데, 그런 식의 사기를 당한 사람은 임창정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가짜 HTS 소프트웨어 만들어서 노약자와 부녀자를 상대로 주식사기 친 일당이 잡혔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노약자와 부녀자들 역시 믿고 맡겼지요. 수익이 지속적으로 보장되리라 굳게 믿고서는...

 

개인정보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시기에 굳게 믿고 모조리 맡긴다? 세상 어디에 그런 주식 투자 방법이 있습니까. 주식투자 전혀 해 본 적 없는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투자방식이지 않겠습니까.

 

 

가수 임창정씨에게 특별한 악감정이 있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임창정씨가 출연한 "창수" 라는 영화를 보고 "노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도 잘하네!" 라는 생각도 했었고, 고대 정형돈인가? 어느 노래 프로그램에서 청중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었습니다. 그러나, 음봉준 이라는 사람과 그 채널이 지향하는 것이 일관성이 있고, 개사한 노래 자체에 임창정씨나 기타 연관 인물이나 사건 등을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임창정씨 자신은 괴로운 심경이겠지만, 적어도 임창정씨를 특히 저격하기 위한 패러디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