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육기본법 개정 발의안에서 홍익인간 이념을 삭제한 것이 교육부 예산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내용과 연구 과정에서 홍익인간을 친일파가 주도한 문구라며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는 보도가 머니투데이 라는 언론사에서 났네요. 기사가 참 묘합니다. 아래 --- 으로 구분해 놓은 것이 기사 원문에서 복사해 온 것입니다. 기사가 참 묘하지요?
"홍익인간, 친일파가 주도한 문구"… 설문 참여 전문가 절반 이상이 삭제 찬성했다
"홍익인간, 친일파가 주도한 문구" 라는 말부터 보실까요? 저는 역사를 잘 모릅니다. 근현대사는 더욱 모릅니다. 그럼에도 소위 친일파들이 주장했다는 몇몇 문구는 책이나 방송 등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대동아공영, 내선일체, 팔굉일우, 한일동조 같은 것들이지요. 친일파들이 홍익인간 이라는 이념을 주도했다면, 단군이 신화로 간주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개철절은 단군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환웅천왕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편, 홍익인간 이념을 친일파들이 주도한 문구라는 주장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지만,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친일파들이 그런 주장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기특한 친일파입니까. 그런 친일파들이 있다면 실명을 들어 반드시 소개하는 것이 기자의 도리같습니다. 그러게, 친일인사로 지목된 육당 최남선이 재판정에서 단군을 부인했다는 오명은 씌우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육당 최남선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고대에는 단군의 교화 아래 있었다는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홍익인간 이라는 이념은 단군 이전에 환인천제께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하다(홍익인간)고 하시며, 환웅천왕께 천부인 3개를 주시며 이치로 세상을 다스리라(재세이화) 하신 데서 나온 말씀입니다. 환인 천제나 환웅천왕은 고사하고 단군이 BC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문장조차 교과서에서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호정, 서울대 고조선 관계 제1호 박사, 현재 한국 교원대 교수. 국회 청문회에선가? 단군이 BC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문장이 국민들의 고대사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피부색이 노란 사람이 있고 흰 사람도 있으며, 검은 사람도 있고 갈색인 사람도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검은 사람도 있고 금발인 사람도 있고 붉은 사람도 있습니다. 피부색이나 모발의 색깔과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그들을 인간이라고 합니다. 대동아 공영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일본이 제국주의적 확장정책을 펼칠 때는 피부가 희거나 검고, 머리칼이 금발이거나 붉은 사람들은 애초부터 포함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홍익인간이라는 이념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홍익인간이라는 말을 이해조차 못하던 자들이 바로 당시 일본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동아 공영을 위해서 숱한 여성들을 위안부로 동원했고, 장교 두 명이 누가 먼저 100명의 목을 칼로 자르는지 내기를 했습니다. 살인을 스포츠로 생각을 한 것인지, 장교 두 명이 중국 민간인 200명의 목을 칼로 잘랐지요. 어디 그것 뿐이겠습니까. 그나마 영상은 아니라도 당시에는 사진 기술이라도 있었기에 일본의 만행을 기록한 사진 자료들이 숱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사 본문 중에 연구를 위한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친일파 인사가 주도해 만든 문구" "자민족 중심의 개념" 등의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는 내용이 있던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이 자민족 중심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설문 참여 전문가 절반 이상이 삭제 찬성했다 면서 총 21명이라는 전문가들의 인원을 표시하고 있는데, 국적 표시가 없네요. 어느 나라에서 설문조사를 한 것인가요? 설문에 참여한 21명 중에 학부모와 학생도 있는데 학부모나 학생도 전문가입니까? 하긴, 설문조사를 한 지역이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에서 학생만큼 전문적으로 학습을 하는 나라를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들다고 하기는 합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오직 학습에만 몰두하니까요. 진정한 전문가들이지요. 게다가 그 자녀들 먹이고 입히고 등록금 대느라고 새벽부터 밪늦게까지 오로지 전문적으로 자녀들 뒷바라지 하시니 진정한 전문가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분들의 명단은 또 왜 공개하지 않았나요? "홍익인간, 친일파가 주도한 문구"… 설문 참여 전문가 절반 이상이 삭제 찬성했다. 라는 두 문장을 이으면, 홍익인간이라는 이념을 주장하면 곧 친일파이다 라는 뜻으로 이해되기 쉬워 보입니다. 홍익인간 이념을 삭제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친일파이다. 뭐 그런 주장이 됩니다. 반면, 홍익인간 이념을 삭제하자고 주장한 이들은 친일파가 아니라는 말인데, 왜 그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것인지요? 이는 대중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학부모와 전문적인 학생까지 참여한, 말 그대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이기에 설문에 참여한 분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상식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무엇을 진보라고 하고 무엇을 보수라고 하는지 잘 모릅니다. 좌파니 우파니 하는 것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소위 보수언론이라는 것도 있고 진보언론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보수던 진보던, 두 조류의 언론들 모두가 공통으로 한국 고대사는 외면하고 있다는 것도 어느 분의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을 읽어서 알고 있습니다. 홍익인간은 고사하고 단군과 고조선조차도 부정하고 말살하려 했던 것이 일본 제국주의였습니다. 역사 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한글도 말살하려 했던 것이 일본 제국주의였지요. 주시경 선생 등 한글학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한글은 지켜졌지만, 조선총독부가 왜곡해서 지어놓은 역사를 아직도 대한민국에서는 가르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책에서 봤습니다. 그렇다면, 홍익인간은 고사하고 여전히 단군이나 고조선조차 신화이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일본은 임나일본부를 역사적 사실인양 일본 청소년들에게 교과서에 기술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조작, 왜곡해 놓은 한민족의 역사를 바탕으로 동북공정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동북공정이 시작될 때는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지방정권으로 포함시키는 것으로, 어쩌면 동북공정의 범위가 만주지역에 그쳤을 지도 모르는데, 만리장성이 황해도까지 이어졌다는 중국 동북공정의 주장을 동북아 역사재단이 인정했습니다. 한반도 북부까지 동북공정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최근에는 한반도 서쪽 지역까지 동북공정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이 역사 왜곡을 해 댄데다가 대한민국 역사학계와 언론이 무서운 아이들에게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는 노력을 하는 것이 동북공정을 더욱 더 힘을 받게 하는 일이지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무서운 아이들에 대해서 혹시 아세요? 원래는 뛰어난 신인 작가를 일컫는 말이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3명의 젋은 역사학자들을 가리킵니다. 기경량, 안정준, 김재원 세 명의 젊은 역사학자들을 가리킵니다. 무서운 아이들이 주장하는 학설이 동북공정과 임나일본부설을 지지하는 것인데, 대한민국 언론에서 정말 대단한 학자들이라며 대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서 대서특필했지요. 무서운 아이들이 주장하는 두 학설은
한사군은 북한의 평양에 있었다. (제대로 된 학자는 모두 인정한다)
4C에 일본이 임나일본부를 세우고 한반도 남부를 장악했다. (광개토대왕 비문 중 신묘년 조 해석)
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역사를 조작하고 왜곡하여 한반도 침탈을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대한민국에서는 있는 역사마저 인정하려 하지 않는(유 엠 부틴 등 러시아 학자들의 주장) 이유는 뭘까요? 더구나 대한민국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역사말살에 동참하고 있는 까닭은 또 뭘까요? 과거, 일본이 한반도를 강제로 병합하고 한국의 역사와 언어, 문자를 말살하려 했다는데, 혹시 대한민국 언론들이 조선총독부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OECD 가맹국 중에 가장 노동 시간이 긴 나라, 부동산 가격이 비싸서 대출을 받지 않으면 집을 마련하기 힘든 나라가 대한민국이지요. 최저임금 조금 오르면 기업들 다 망한다고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나고, 주 5일제 도입하고 노동시간을 줄이면 대한민국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상실한다고 나라 걱정을 지독히도 하는 언론들입니다. 주당 40시간이 아니라 그 두 배인 주당 8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닌가요? 대다수 한국인들이 과도한 노동시간과 비싼집값에 허덕이는 사이에, 대한민국에서 한민족의 역사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임나일본부라는 역사를 가르치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이미, 광화문 촛불 시위 등으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의 이상을 보았다며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또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교과목을 신설하고 별도로 가르쳐야 합니까? 너무나 기괴한 발상 아닌가요? 민주주의를 부정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온 세상이 광화문 촛불에서 민주주의 이상을 보았다고 하는데,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어디서 살다 왔길래, 아닌 밤중에 홍두깨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나타난 시민들은 별도로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교과목을 이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교과목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니 그런 교과목은 따로 없다는 말이겠지요? 그렇다면, 광화문으로 촛불을 들고 나온 그 분들은 무슨 생각으로 모였을까요? 바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이념이 바탕에 있기 때문 아닐까요?
아래는 위에 인용한 내용을 보도한 머니투데이의 기사입니다. 친일계 기자가 작성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천절은 환웅천왕을 기념하는 날인데, 단군을 기념하는 것으로 기사를 작성한데다가, 내용도 기괴합니다. 조선이 왜 망했는지 잘을 모르지만, 온 세상이 제국주의적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조선은 주자 성리학만 외고 있어서였던 것이 한 원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아직도 확장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역사왜곡에 동북공정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내부에서 우리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말살하려는 구한말과 비슷한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몹시 씁쓸하네요. 일본이 애를 쓰면 쓸수록, 소위 토착왜구들이 힘을 쓰면 쓸수록, 중국의 확장정책이 더욱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되지 않나요?
news.v.daum.net/v/20210425070104242
아무것도 모르는 일개 서민입니다. 동네에서 막노동 하며 삽니다. 순전히 저의 뇌피셜이고 뭐 그렇지요. 혹시나 제가 쓴 이 포스트가 미미하나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동떨어진 주제같지만 아래 포스트도 한 번 읽어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blog.daum.net/gnomecharm/838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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