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염라대왕 라면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매운 라면이라네요. 스코빌 지수가 21000? 그런데, 라면 한 봉지가 2500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는 잘 팔지도 않고 편의점 같은 곳에서 주로 판다네요. 인터넷으로는 배송비 포함 한 봉지 3000원이라고도 하고. 인스턴트 라면 한 봉지가 3000원이라니, 복날 사먹은 삼계탕도 4900원 하던데 비싼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복날 마트에 갔더니 생닭이 다 팔렸지 뭐겠어요.
염라대왕 라면에 관한 글을 읽어 보다가 불마왕 라면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스코빌 지수 14,444 라네요. 불마왕 라면도 스프 봉지에는 세상에서 제일 매운 라면 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불마왕 라면보다 염라대왕 라면이 나중에 나왔다는 말이 될 겁니다. 염라대왕 라면 보다 더 매운 라면도 나중에 나오려나요? 시왕(十王)라면 정도 이름 붙여서...? 염라대왕은 시왕(十王 : 십왕) 중 한 명이거든요. 신과 함께 영화 보시면 시왕(十王)들 중 여러 지옥왕들이 등장하잖아요.
아시다시피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이 얼얼하지만 입만 얼얼한 것이 아니라 다음날 똥꼬도 따갑습니다. 속도 쓰리지요. 심하면 설사도 하고...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뭔가 냉정한 판단을 하셔야 된다는 말이 됩니다. 매운 맛을 느끼기 위해서 속을 버릴 것인가? 하는 것인데, 뭐 염라대왕 라면만 드시던 불마왕 라면만 드시던 개인의 취향이므로 제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기는 하지만, 김이나 양배추 데친 콩나물 바나나 또는 유우 등을 곁들여 가면서 드시는 것은 어떨가요? 특히 김이나 양배추에는 위벽을 보호하는 영양 성분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매운 맛을 즐기는 것과 속을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분리해서 접근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포스트 작성하는 저도 20대에는 매운 맛을 즐겨 먹었습니다. 뭐 데친 콩나물, 김, 양배추 그런 거 가져다 놓고 먹은 게 아니라 입을 호호 불어가면서 땀도 흘려가면서 그러고 먹었지요. 우왕~맛있다! 라면서... 하지만 30대 중반 어느 때부터 소화에 문제가 생기면서 10년 이상 거의 라면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매운 라면 뿐만 아니라 어떤 라면도 마음 놓고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비단 라면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은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이 7월 13일인데 올해에는 아직 탄산음료 한 캔을 사 먹지 않았네요. 작년에는 그래도 한 서너 캔은 사 마신 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 아! 얼마 전에 찜닭 포장해서 사 온 적 있는데 펩시콜라 사은품 한 병 있었네요. ^^;;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위장이나 소화기관이 예전보다 좋기는 하지만 장기간 고생을 한 까닭인지 그래도 일부러 막 매운 음식을 찾아다니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 역시 불닭은 한 팩 사다가 끓여 먹어 보기도 하고 또 얼큰한 것이 생각나서 뭘 사먹기도 하기는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매일 매끼니마다 매운 것을 찾아 먹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닭이 맵다맵다 그러던데 제 입맛에는 맛있더군요. 맛있구만 이런 것을 맵다고 그래? 하면서 핵불닭을 한 번 먹어 보려 했는데 하필 제가 불닭을 알게 되었을 무렵 핵불닭은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던 시절이 있어서인지 아쉽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열라면을 순두부랑 끓이는 레시피를 알게 되어서 열라면도 끓여 봤는데, 스코빌 지수는 열라면이 불닭보다 더 높더군요. 제 입맛에는 아니었는데... ㅡ,.ㅡ 이게 또 비비는 거랑 끓이는 것이 뭔가 다르기도 한가봐요. 그런데, 순두부 + 열라면 레시피가 제가 잘못 끓여서인지 한 번 끓이고 두 번 끓였더니 시큰둥 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소위 맵다는 라면은 뭐 구입하지 않았네요. 오랫동안 소화에 애를 먹지 않았다면 여전히 매운 음식만 찾아다니고 있을 지도 모르지요. 어쨌거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더라도 위장이나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을 보호할 대책을 강구하시면서 드시길 바랍니다.
'공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나라와 청나라는 우리 역사인가? (0) | 2021.07.17 |
---|---|
중국, 남중국해에 선박으로 장기간 똥 투척 (0) | 2021.07.15 |
IOC 위원장 바흐 일본에서 곤욕 (0) | 2021.07.12 |
명불허전 소니가 돌아왔다? (0) | 2021.07.10 |
미국 제국주의를 막아야 한다고...? (0) | 2021.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