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겨를 모릅니다. 트리플 악셀? 뭐 그런 거 젼혀 알지 못합니다. 말은 들어봤어도 구체적으로 선수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은반 위에서 선수들이 넘어지지 않고 유연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좋다 싫다 정도만 생각하는 아주 무식한... ^^;;
발리에바 선수의 연기를 봤습니다. 와우~~ 저렇게나 매끄럽고 유연하게 연기하다니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도핑 의혹이 있다네요. ㅡ,.ㅡ 트리플을 넘어 남자 선수들도 하기 힘든 쿼드 점프를 했다고도 하고 뭐 그러던데 사실 저는 피겨 선수들이 회전점프를 할 때 몇 번이나 도는지도 전혀 구분하지 못합니다. ㅜㅜ
어렸을 때 동계 올림픽에서 피겨 종목이 나오면 왜 우리나라 선수들은 피겨에 약할까? 뭐 그런 생각을 했더랬는데, 김연아 선수의 동작을 보고 저는 소름이 돋았던 적이 있습니다. 해당 경기를 나중에 다시 봤는데, 요즘은 영상 저장이 잘 되어 있잖아요, 두 번째 이후로 봤을 때는 또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더군요. 어쨌거나 저는 피겨를 모릅니다. 스케이트 조차도 탈 줄 모르고 타 본 적도 없답니다. 하지만 스케이트 날에 의지해서 동작을 펼쳐야 하므로 매우 역동적인 스포츠라는 것은 피상적으로나마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무래도 근육이 발달한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제가 본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그런 발달한 근육에 기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소름이 돋았는지 모르지요.
보디빌더들이 있습니다. 빵빵한 근육이 온 몸을 덮고 있는데 근육이 빵빵하다고 해서 모든 보디빌더들이 플란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몸매를 자세히 뜯어보거나 하지 않았지만 근육이 그닥 발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피겨도 기타 다른 운동도 전혀 모르는 평범한 서민의 눈에는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보디빌더 같은 근육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플란체를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는 맨몸체조 선수 같은 움직임이었다고 해야 할까... 뭐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얼마나 연습을 되풀이 하고 또 되풀이 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김연아 선수를 능가하는 피겨 선수가 나오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라는 생각도 해 보고 그랬습니다.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세계 시민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메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의 공정성이나 스포츠 정신이 구현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대중의 안목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메달을 많이 따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 규칙에 빠사한 네티즌들이 하나둘이 아니거든요.
지난 뉴스지만 육상 경기 중 생리가 터지고도 완주한 선수가 있었고 골인 지점 근처에서 쓰러진 선수를 부축한 경우도 있었고 기타 여러 경기에서 스포츠의 원래 목표하는 것이 단순히 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는 여러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그런 까닭인지 공정함과 스포츠 정신에 희열을 느끼는 네티즌들이 많은 네트워크 세상에서 메달 획득에만 눈에 불을 켜고 반칙에 편파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런 마인드를 비판하는 것이겠지요.
김연아 선수는 얼마나 많이 넘어졌다 일어났을까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김연아 선수의 지난 시절을 소개하는 어느 영상을 보고 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답니다. 피겨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 스케이트 조차도 타 본 적이 없고 탈 줄도 모르는데... 타인의 인생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입장이었음에도 "에구, 저 어린 것이 얼마나 마음고생 몸고생을 했을까!" 하면서 마치 늙은이 같은 심정이 들었었습니다. 사실 김연아 선수랑 저는 나이 차이도 그닭 많이 나지는 않거든요. ㅡ,.ㅡ 한 스무살 정도?
네트워크로 세상의 시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약물이나 편파판정으로 경기의 공정성이나 스포츠 정신이 무너지거나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는, 선수들의 노력과 훈련의 성과가 고스란히 평가받기를, 그리하여 스포츠 정신이 더욱 돋보이기를 바라는 네티즌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빵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빵순이 라고도 한다네요. ^^;;
뭐 지금은 형편이 안되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빵 교환권? 뭐 그런 거라도 선물해 줄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은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현금을 더 좋아하는 아줌마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이미지(Image) 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김연아 선수는 아줌마가 되어가는 나이임에도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잊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김연아 선수인... 그래서 빵순이 ^^;;
발리예바 선수 이야기 하다가 김연아 선수 이야기가 더 많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가면서 공정성과 스포츠 정신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관점을 말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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