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별 희안한 소리를 다 들어보네요. 주식용 오버클럭에 주식용 최적화 바이오스를 입혀준다면서 컴퓨터 판매광고를 하는 업체가 있나 봅니다. 컴맹이니 넷맹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주식용 컴퓨터도 아니고 주식용 오버클럭에 주식 최적화 바이오스라는 보다 세분화 되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진화했으니 컴퓨터에 대한 상식이 조금 부족한 분들이 보면 혹 하기 쉬운 내용으로 보이는데, 세상 천지 주식 전용 오버클럭이나 주식 전용 바이오스 같은 것은 없습니다. ㅡ,.ㅡ 정확하게는 주식하려면 오버클럭을 안해야지요. CPU던, 램이던, 그래픽 카드던 주식용으로 세팅하는 컴퓨터를 오버클럭 한다니 우습지도 않습니다. 다만, 사적으로 컴퓨터 오버클럭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자기 컴퓨터 자기가 오버클럭해서 주식용으로 쓴다면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니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오버클럭(OverClock)은 한 마디로 과부하입니다. 과부하는 컴퓨터 부품에 무리를 주지요. 비단 컴퓨터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닙니다. 차도 사람도 기타 무엇이던지 과하면 무리하게 되고 단기간이면 견디지만 누적되면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만약이지만 특정 종목을 매수 또는 매도하려는 찰나에 컴퓨터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특히 매도 시점을 놓쳐 수익실현은 고사하고 급락이라도 한다면요? 오버클럭 상태가 지속되면 CPU 연산에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1+1 = 2
라고 계산해야 할 것을 엉뚱한 값으로 출력하기도 합니다. 3나 5으로... 컴퓨터가 정수 연산만 합니까? 아니잖아요. 실수 연산도 하거든요. 주식 투자 하는 컴퓨터를 오버클럭했다가 CPU가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이지만 잘못된 연산 결과를 보여준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VJWQYGVnPAM
위 영상을 보시면 UPS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증권전용 공유기인가? 뭐 그런 것도 언급을 합니다. UPS는 일리가 있습니다. UPS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은 검색해 보세요. 일종의 정전 대비 보조전원장치인데 매우 고가이고 보통은 UPS 없이 주식 투자 하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지만 전문 트레이더라면 갖추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증권 전용 공유기는 무슨 말인지... 차라리 전용선을 개통해 준다고 했더라면 우와 대단한데! 라고 생각했겠지만 전용선은 개인에게 분양해 주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무지 비싸기도 해요. 최소 PC방 정도나 차려야 할당을 해 준답니다. 사용료도 일반 가정용처럼 한 달 3~4만원 수준이 아니에요. 궁금하면 동네 PC방 사장님께 물어보세요. 그렇게나 비싸? 라는 말이 그냥 나올 겁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끊기지 않지요. 가상 IP 할당으로 사용하는 가정용 인터넷과 질적으로 다르답니다.
영상 표지를 보시면 주식전용으로 바이오스 세팅도 해준다 는 내용이 있는데 주식 전용 바이오스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스 셋팅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어떤 값이 자신의 컴퓨터에 전달되었을 때 컴퓨터가 자동으로 화면이 켜지면서 작동하는 세팅 등이 있기는 했지만 요즘도 그런 설정항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판매되는 CPU들 보면 8코어 16쓰레드를 넘어 16코어 32쓰레드도 있나요? 12코어 24쓰레드는 본 것 같기는 한데, 어쨌거나 CPU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주식용 HTS는 싱글 코어 소프트웨어랍니다. 아무리 코어가 많고 다중 쓰레드를 처리할 수 있는 CPU라도 HTS 소프트웨어는 그 중에 코어 딱 하나만을 쓴다는 말입니다.
AMD가 듀얼 코어 CPU를 처음 출시했는데 그럼에도 초창기에는 인텔 CPU가 더 많이 팔렸던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초창기에는 게임 소프트웨어들이 모두 싱글코어만 썼거든요. CPU만 기술이 앞섰지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싱글코어에서 작동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늘어났고 요즘은 무료로 쓸 수 있는 반디집이나 V3Zip 같은 압축 프로그램도 멀티코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주식용 HTS는 오직 싱글코어만 씁니다. 따라서 주식용 컴퓨터는 다중 코어에 멀티쓰레드를 지원하는 CPU가 아니라 코어 클럭이 높은 놈을 쓴답니다. 예를 들면 2.4Ghz 8코어 16 쓰레드를 지원하는 100만원 짜리 CPU 보다 3.5Ghz 듀얼 코어 4쓰레드를 지원하는 20만원짜리 CPU가 더 유리하다는 말입니다.(예를 든 것이므로 실제 가격이 아닙니다) 비싸기야 다중코어 다중쓰레드를 지원하는 2.4Ghz CPU가 훤씬 더 비싸겠지만 - 코어도 많고 쓰레드도 많으니까 - 하지만 주식용은 일단 클럭(Clock)이 높아야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S 소프트웨어가 싱글코어 밖에 쓰지 못하므로. 주식하면서 게임도 하고 4K 8k 동영상도 감상하고 뭐 그러나요? 배틀 그라운드 같은 게임 해 가면서 고화질 영상도 감상하는 와중에 HTS 차트도 보고 ...? 대단한 분이실 것 같네요. ㅡ,.ㅡ
위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컴퓨터는 빠르고 느린 차이 밖에 없다고 합니다. 주식용 컴퓨터가 따로 있고 게임용 컴퓨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설명하는데, 컴퓨터로 게임도 할 수 있고 문서작성도 할 수 있고 웹서핑도 할 수 있는 등 컴퓨터 자체가 범용이므로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특정 목적에 한정해서 쓰는 경우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컴퓨터가 한정된 목적에 전용되는 머신(Machine)으로 쓰일 수는 있습니다. 주식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도 보고 게임도 하고 뭐 그러지 않을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특정 용도에 한정된다는 말이지요. 어쨌거나 주식 때문에 컴퓨터를 마련한다면 오버클럭 개념이 들어간 부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CPU 속도는 클럭수가 높은 것을 구입하시길... 램도 32GB나 필요 없답니다. 그거 다 뭐에다 쓴데요? 아마 작업 관리자 띄워보면 32GB 램(RAM) 중 절반 이상이 놀고 있을걸요. 그냥 폼이죠. ㅋ
다만, 한가지 별도의 네트워크 카드는 추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메인보드 사면 사운드도 랜포트도 모두 온보드로 장착되지만 옛날에는 각각의 카드를 별도로 추가 장착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사운드에 민감한 분들은 고가의 사운드 카드를 추가 장착해서 컴퓨터를 음악 감상하는데 쓰지요. 소위 PCfi라고 합니다. 앰프를 추가하기도 하고 스피커도 좋은 제품으로 쓰기도 하고 뭐 그럽니다.
메인보드에 사운드, LAN 포트 등이 온보드 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간편해졌지만 메인보드에 장착되는 네트워크 카드가 별도로 추가 장착하는 네트워크 카드보다 성능이 안정적이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품 집약도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까닭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들은 별도의 네트워크 카드를 장착해서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높을수록 네트워크 카드도 비싸요. 방금 확인해 봤더니 기가비트 카드는 최저가가 6만원 대, 10기가비트는 최저가가 40만원대 100기가비트는 최저가가 100만원 넘네요. 주식용으로 별도의 네트워크 카드를 장착하려고 한다고 하면 네트워크 카드 전문점에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 공급되는 네트워크 회선의 속도에 따라서 적절한 카드를 소개해 주겠지요.
매트록스 그래픽 카드를 아시나요? 옛날에 주식투자 하던 분들이 애용하던 그래픽 카드였는데 지금도 증권사 등에서는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한 번에 6개에서 9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 있거든요. 3개 정도 연결 가능한 그래픽 카드도 있습니다. 매트록스 그래픽 카드가 비싼 것은 화질이 선명하고 고해상도에서 가독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단 게임 같은 것은 아예 못한답니다. 지금도 군함 잠수함 등에서는 매트록스만 쓴다고 하네요. 게다가 드라이버 안정성이 좋고 저전력이랍니다. 요즘은 채굴 때문에 그래픽 카드 가격이 상승했지만 매트록스 그래픽 카드는 뛰어난 가독성과 다중 모니터를 지원했고 카드 자체에 고급부품으로 구성되어 원래부터 고가였습니다. 요즘은 AMD나 Nvidia 제품도 그래픽 카드에 모니터 서너개 연결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하나밖에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시절에 매트록스는 모니터 2개 또는 4개를 연결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를 출시했었지요.
사실 주식 투자 해 본 적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른답니다. ㅡ,.ㅡ
다만 컴퓨터를 혼자 부품 사다 조립해서 쓴 세월이 제법 되는지라 그 기간동안 여기저기서 듣게되면서 생긴 상식이라고 해야 할지 알쓸잡식이라고 해야 할지 뭐 그런 겁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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