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달러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나?

참그놈 2022. 3. 16. 10:41

중동에서 원유 결제 통화로 달러 대신 중국 거래분을 위안화로 받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나 봅니다.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라고 해서 대부분의 원유에 대한 결제는 달러로 이루어집니다. 미국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통용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할까?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국 거래분에 대해서는 달러 대신 위안화를 받겠다고 하고 있으니 미국으로서는 위협을 느낄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중국이 하루에 수입하는 원유가 176만 배럴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우리나라보다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176만 배럴이라면 그 보다 훨씬 더 많으네요. 1개월에 거의 5천만 배럴이잖아요. 그럼 1년에 6억 배럴 이랑 쓴다는 것인지... 우리나라가 1년에 1억 배럴 정도 사용한다고 하던데 5배가 넘네요. 도무지 그럼 왜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5배라고 하는 것인지... 공유일 국경일은 또 빼나요? 이거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미국도 원유를 수입해서 썼습니다. 미국 내에서 원유가 나지만 미국에서 나는 원유는 나중을 위해 아껴두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다가 셰일 가스 채취 기술이 발달하여 한 때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생산하기는 했지만 중동에서 셰일가스를 공격하려 원유를 증산하는 바람에 국제 유가가 떨어지기도 했지요. 사우디나 중국으로서는 중국 거래분에 한해 위안화로 결제하겠다는 주장이 일리가 없지는 않아 보이지만... 글쎄요. ㅡㅡ?

 

 

중국으로서는 원유 뿐만 아니라 국제 원자재 등 모두를 위안화로 결제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면 달러를 그 만큼 보유할 필요가 없으므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나 러시아와의 거래에서는 이미 CIPS라고 해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요.

 

사우디로서도 예맨 반군 사태로 미국산 무기 수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란과 핵협상을 하는 것도 못마땅 할 것이고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여러 불만 사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원유 거래 대금으로 달러 대신 다른 통화, 특히 위안화로 결제하겠다는 주장이 미국으로서는 곱게 보일 리는 없고, 세계인들의 시각에도 그닥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사안은 아닌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