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시경

시경(詩經), 주남 관저

참그놈 2022. 6. 13. 00:08

고(故) 신영복 선생의 강의 : 나의 동양고적 독법을 읽은 후 시경(詩經)의 시들을 짬짬이 한 수 씩이라도 보려고 합니다. 아래 시는 관저라는 시로 시경 제일 처음에 나오는 시입니다. 이미 2500여년 또는 3000여년 전의 중국시를 거기다 주 문왕과 그 부인인 태사(太似)의 이야기를... 

 

사실 유학 경전에서는 삼왕(三王)이라고 요임금과 순임금 주문왕이나 무왕을 그렇게 말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정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학자들에게는 신성한 글인지 모르겠지만, 주나라 건국 후 200여년이 지나자 춘추시대가 시작되고 전국시대까지 있었지요? 그럼에도 역사적 사실조차 불명확한 시기의 일을 절대시하며 익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고전이 시경(詩經)입니다. 유학자의 관점과 달리 사실성에 주목하라고 하시던데, 그 말씀이 차라리 맞는 것 같습니다. 한편, 논어나 맹자 등을 읽다 보면 시를 인용하는 부분이 종종 나오는데, 그런 인용 문제 때문에 시경(詩經)은 읽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래 설명에 경어가 없는데, 제가 이해를 하려고 검색을 하다 정리한 것을 복사해서 붙여넣은 것이라 그렇습니다.

 

 

 

關雎

정현의 배열 : 운에 따라 위와 같이 연을 나누어야 한다고 했답니다. 즉, 5연입니다.

 

關關雎鳩、在河之洲。窈窕淑女、君子好逑。

參差荇菜、左右流之。窈窕淑女、寤寐求之。

求之不得、寤寐思服。悠哉悠哉、輾轉反側。

參差荇菜、左右采之。窈窕淑女、琴瑟友之。

參差荇菜、左右芼之。窈窕淑女、鍾鼓樂之。

 

 

주자의 배열 : 내용상 3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는 운율이 중요하지 않나요? 그래서 정현의 배열을 앞서 보였습니다.

 

關關雎鳩、在河之洲。窈窕淑女、君子好逑。

 

參差荇菜、左右流之。窈窕淑女、寤寐求之。

求之不得、寤寐思服。悠哉悠哉、輾轉反側。

 

參差荇菜、左右采之。窈窕淑女、琴瑟友之。

參差荇菜、左右芼之。窈窕淑女、鍾鼓樂之。

 

 

한편, 시경의 시들은 옛날에 노래였다고 하는데, 고대에는 시중에 유행하는 노래들을 수집해서 분석했답니다. 사람들이 잘 사는지 아닌지 등을 알아보려고, 그리하여 나라에 유행하는 노래가 인간정서의 바름을 얻었으면 정풍(正風)이라 했고, 그 정도(正道)를 잃었으면 변풍(變風)이라고 했다네요. 우스운 것이 뭐냐면, 시경 국풍에 소개된 15개 나라들 중에 정풍으로 인정되는 시는 주남 소남 밖에 없답니다. 나머지 13개 나라는 모두 변풍이라네요. 그래서 춘추시대가 생기고 전국시대가 생겼는지도 모르지요.

 

 

興 : 사물을 보고 시상을 일으키는 것. 

징경이라는 새로부터 노랑어리연꽃으로

 

關關 새 울음소리, 의성어, 꾸륵꾸륵?

雎鳩 물가에 사는 새, 평생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제법 큰 새.

河 옛날에는 황하만을 가리켰다.

參差 길고짧고 들쭉날쭉하여 같지 않다.

荇菜 노랑어리연꽃

窈窕 예절바르고 교양있는 모습?

淑女 맑을 숙자인데 착하다()는 뜻이란다

琴瑟 금은 5현 또는 7, 슬은 25, 부부화합을 상징

芼 풀이 우거진 것, 가려내는 것, 나물

鍾鼓는 천자와 제후만 썼다. 사대부는 북만 썼다. 종고는 형제간 화합을 상징, 책의 설명을 읽어보니 말이 안되는데... 사대부 이하는 북만 썼다면서...

 

공자(孔子)는 관저(關雎)라는 시를 두고 즐거워하면서도 음란하지 않고, 슬퍼하면서도 상처받지 않았다고 평했다고 합니다. 문왕의 부인인 태사(太似) 간의 사이를 시로 읊었다는 해설도 있는데 모르겠다검색을 하다 사실 위 시를 잘 설명하는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블로그를 들러보세요.

 

 

https://blog.naver.com/aromatics/222229262015

 

<교양한시> 75. 關關雎鳩(관관저구) 在河之洲(재하지주) / 꽈악꽈악 물수리가 황하물가 沙洲(사주)

중학교 과정이다. 첫번째 시는 <시경> 속의 유명한 글이다. 다만 시경은 한문의 초보자인 내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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