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으로 빚부터 갚자 - 괴상한 기사... ?

뉴스 보다가 희안한 기사를 봤습니다.

 

성과급으로 빚부터 갚자, 주택 담보 대출 8조원 하락

 

이라는 제목으로 났는데, 기사 읽어 보면 성과급으로 빚갚았다는 내용 안나옵니다. 그저 주택담보 대출이 줄었다는 내용만 있습니다. 도무지 성과급과 주택담보 대출 감소와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요? ㅡ,.ㅡ

 

 

https://v.daum.net/v/20230209135353108

"성과급으로 빚부터 갚자" 1월 금융권 가계대출 8조↓

 

 

경제 관련 기사를 제목만 보는 분도 있을 수 있고 내용까지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이지만 제목만 보게 되는 경우라면, 그 제목을 보고서 연상할 수 있는 것은 "성과급 받아서 빚부터 갚고 있구나!", "그것도 무려 8조원이나 감소할 만큼..." 라는 것이 될텐데, 한마디로 낚시성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성과급 받아서 얼른 빚부터 갚으라는... 

 

주택담보 대출이 감소한 것은 금리가 높으니까, 물가까지 오르고 있고 난방비가 폭탄이 되서 떨어지고 있잖아요. 게다가 미국이 아직 금리인상 마무리 한 것도 아니고, DSR 적용되어서 대출도 그닥 많이 나올 수 없으니, 현재의 집값을 기준으로 하면 주택담보 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닐까요?

 

한편, 기준금리 현재 3.50%인데 은행 주담대 금리 4%대 상품 나왔습니다. 인터넷 은행에서는 3%대 주담대 상품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예대마진으로 먹고 사는 은행이 기준금리 3.50%인데 무슨 까닭인지 예금금리도 대출금리도 모두 낮추고 있습니다. 금감원 같은 데서 압박하고 있는 것일까요? 돈이 돌아야 버틸 수 있는데, 고금리로 대출 안받으려 하지 부동산 거래는 절벽이지... 결국 성과급 받은 거 있으면 주식이나 금 같은 거 사지 말고 은행에 다시 예금하라는 말일까요. 현금 부족하다는 말은 못하고?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등등에서는 PF 대출 부실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리하여  그나마 여유가 있는 것은 1금융권이라서 예금금리도 대출금리도 억지로 낮추어가며 버티는 중인데, 현금이 부족하다는 뜻인지... ?

 

혹시 카드 리볼빙(Revolving)이라는 것 아세요? 카드 대금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다음 날로 넘기는 것인데, 그게 금리가 18%? 뭐 그렇답니다. 리볼빙 서비스를 사용하면 카드 한도는 축소된다네요. 현재 리볼빙으로 인해 늘어난 대출액이 7조원이 넘었다던가 하는 뉴스 봤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를 위험하게 만들 트리거(Trigger)가 생기고 있다는 말이지요.

 

티끌 모아 태산

 

이라고 했는데, 작은 빚도 쌓이면 태산까지는 아니라도 짐이 될 수 있지요. 에궁 모르겠습니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제목이랑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별 괴상한 뉴스가 나오질 안하나... 하긴, 이런 사달이 나기 전에는 언론이라는 것이 맨날 뻠뿌질만 하기도 했지요.

 

독자의 문해력이나 이해력, 독해력 등을 테스트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문학청년을 꿈꾸던 누군가가 뉴스 기사를 시적(詩的)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느낀 것인지...

문학의 분류 중에 소설은 픽션(Fiction)이라고 하는데, 허구헌날 소설 같은 기사를 쓰는 것 같더니 이제는 아예 시의 영역으로 진화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