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이라는 무술이 있습니다. 저도 배우고 싶었지만, 하필 제가 택견을 배우고 싶어했던 당시에 저는 몸에 문제가 생겨서 택견을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30여년이 흘렀습니다. 제가 택견을 배우고 싶어 했던 것은 택견이라는 무예가 가지는 파괴력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보다는 택견이 보여주는 율동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덩실덩실 굼실굼실 하는 그런 것이 보기에 참 좋게 느껴졌었습니다. 어쨌거나 몸이 너무 시원찮아 택견은 배우지 못했는데, 어느 프랑스인이 택견을 배우고 전파하고 있는 그런 일이 있다면서, 처음 택견을 대했던 그때의 감상과 겨루기를 통해 자신이 배운 무술이 택견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이제는 택견 전도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분 성함이 "기욤 피노" 라고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mAL5s9u6l3k
저는 무술이나 무예를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을 하면 곤란하지만, 저도 택견을 배우고 싶었던지라 품밟기는 따라해 보려고 해 본 적도 있고 그런데, 무술이나 무예의 차원을 넘어 택견의 품밟기는 사람의 건강에 매우 유익한 동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품밟기 해 보셨나요?
무술이나 무예에서 "서기(立)"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고 합니다. 설 수 있어야 상대와 대적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보통의 무술이나 무예가 보폭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가령 태권도의 경우 앞서기와 앞굽이에 따라 보폭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보통의 무술들이 수련과정에서 하체를 단련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택견은 굼실굼실 덩실덩실 하면서 품밟기를 하며 하체가 단련되는 과정이 있지요. 하체가 단련되면 상체도 자연적으로 교정도 되고 건강해지는... 즉, 태권도, 합기도, 쿵푸 같은 무술들은 하체 운동을 웨이트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따로 익혀야 하는데, 택견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협소설이나 무협만화를 보다 보면 각종 보법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쿵푸 수련과정에서 그런 보법을 가르치는 곳이 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태권도에서도 앞서기 앞굽이 등을 가르치고 그러지만, 앞서기와 앞굽이 등이 하체를 단련시키지는 못하지 않겠습니까. 택견은 무술이기도 하지만 품밟기 하나만으로도 정말 유용한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택견의 무예, 무술적인 몸짓까지는 아니라도 품밟기 만큼은 세계 곳곳에 알려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건강해 질 것이니까요.
위 영상을 보시면 택견을 "두 사람 간의 겨루기"라고 말하는 기욤 피노씨의 설명이 있는데, 송덕기 옹이
택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밟기
였다고 말씀하신 것을 상기하면, 장기간 무예나 무술을 수련하셨다니 그 말씀의 뜻을 알면, 이외의 진척이 있을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합니다. 다만, 저 자신이 택견을 배우고 싶었지만 배우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택견 수련을 해 보지 못했고, 다만 저 자신이 배우지도 못하고 수련은 못했지만, 택견에 대한 여러 영상들을 찾아보고 그러면서 나름 환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긴 합니다.
시라소리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한국 제일의 파이터(Fighter)였습니다. 그 시라소니가 어느 곳에서 20여명과 싸움을 한 적이 있는데, 시라소니가 한 번 공중에 떠서 그 20여명을 모두 제압하는 동안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저는 모르지만, 당시의 광경을 목도한 사람이 기록에 남겼고, 하필 그 내용이 "방학기" 라는 만화가의 작품 속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품밟기를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
이소룡이 중국 무예를 서구에 알리려 했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택견 수련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송덕기 옹이 "택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밟기이다" 라고 강조하셨다는데, 그런 내용들이 예전에 봤던 파이터(Fighter)들의 기록 등과 겹치면서, 택견은 단지 두 사람 간의 겨루기인 2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3차원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 번 공중에 때서 20여명을 쓰러뜨리고 나서야 땅에 착지했다... 품밟기를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 겠지요? 택견 관련 영상들을 보다 보면 상대의 양 무릎을 타닥하고 밟고 도약해서는 상대의 뒷목 부분을 공격하는 그런 것도 있지요.
무예를 수련하는 분들에게는 무예로서의 가치가 있겠지만, 설령 무예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도 품밟기는 너무나 훌륭한 운동일 수 있습니다. 무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서기(立)"이면 어디서 어떻게 서야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일텐데, 그것이 곧 보법(步法)일 것이거든요. 보법이 제대로 되어야 공격을 하든 방어를 하든 도망을 하든 하지 않겠습니까.
무협만화를 즐겨봤지만, 택견의 굼실굼실이나 덩실덩실이 그냥 좋아서 이렇게 저렇게 짱구를 굴리다 보니 기욤 피노씨께 감사드리는 마음과 함께 위와 같은 환상적인 내용도 쓰고 그러네요. ^^
그러나, 택견을 처음 배우면 가르치는 품밟기는 삼각형인데, 모든 도형의 기준이 삼각형이지요? 그래픽 기술에서 가장 기본이 폴리곤(Polygon)으로 알고 있는데 삼각형이라고 하더라고요. 삼각형은 모든 보법의 기초일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땅만 밟는 보법이 아니라...
'공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DAUM)이 검색기능이 떨어지는 듯 (0) | 2023.04.07 |
---|---|
틱톡(Tiktok)에 대한 이슈... - 슈카월드 (0) | 2023.04.07 |
미국 양털깎기의 대상이 밝혀졌다? (0) | 2023.04.07 |
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나 경기침체는 있을 수 있다 - 오건영 부부장 (0) | 2023.04.06 |
중국과 석유(원유 Petroleum)... 그리고 유전 (0) | 202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