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다뉴세문경의 신비를 복원하다 - 이완규 주성장 (청소년 필독)

참그놈 2023. 5. 31. 06:37

다뉴세문경 아시지요? 고등학교 때 이름을 들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 때는 그냥 다뉴세문경이라는 이름만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시험에 나온답시고 주구장창 외웠는지 그 조차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다뉴세문경이 뭔지 조차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름만 알고 그 이름에 해당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DO-tHYpU_W0 

 

 

고등학교 졸업한지 30년이 넘습니다. 정작은 고등학교 때 배워야 할 내용을 고등학교 졸업한지 30년이 넘어서 국가 교육기관도 아닌 사설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라도 보게 된 것이 기쁘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당연히 중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사설 유튜브 방송에서 보게 되는 것은 기분이 참 X갈기도 합니다.

 

다뉴세문경에 대해서 위 영상을 보기 전에 다뉴세문경의 문양이 너무나 정밀해서 현대 기술로도 복원이 힘들다는 내용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다뉴세문경을 복원하려는 분들의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도 들고 그랬는데, 또한, 고대 우리 선조들은 도무지 뭘 하며 사셨던 분들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너무 고차원적이라 후손들이 흉내도 내지 못하지 않습니까. ㅡ,.ㅡ  그런데, 오늘 본 영상은 활석주조법을 활용하여 다뉴세문경을 복원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활석주조법을 알게 된 것도 비파형 청동검 등의 거푸집을 보고 연상한 것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또 인정을 안한다는 내용 보면 참 기가 막히기도 합니다.

 

영상 중간에 보시면 다뉴세문경에 모래알이 보였는가? 그래서 다뉴세문경을 만든 거푸집을 모래로 만들었을 것이라 추정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부분 보면서

 

모래는 아닐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래에는 저렇게나 정밀한 문양을 새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래 가지고 어릴 때 놀아 본 분들이라면 모래가 어떤 형태를 쉽게 만들 수는 있지만, 고형화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다뉴세문경에 새겨진 것처럼 정밀한 문양을 그리려고 하면 그 옆 선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아실 것이니까요.

 

이미 현대기술로도 복원할 수 없었다는 내용을 봤기 때문인지 영상을 보면서 다뉴세문경을 복원했다는 내용이 이어질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다 보니 다뉴세문경이 복원되었다는 내용이 이어져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활석주조법을 활용했다는 내용을 보고서는,

 

활석주조법이라면 다뉴세문경을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활석에 문양을 새기면서 돌가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래가 뭡니까? 돌가루잖아요.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요즘 아이들은 위 노래를 안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때는 최소 100번 이상 들었던 노래로 기억합니다. 모래는 큰 바위들이 깨져서 된 것이지요. 갈아도 모래가 되기도 하고... 석재 공장에 가 보세요. 커다란 바위가 톱날이 위잉~~~ 하면서 가루로 날리니까요.

 

지질학? 그런 것 모르지만, 돌도 돌 나름이라, 화강암이나 화성암은 단단하고, 쉐일 같은 것은 무른 등 돌도 돌에 따라 강도외에 여러 형질이 다른 것으로 압니다. 석기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활석으로 돌도끼를 만들고 돌칼을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닐까요? 고고학을 몰라서... 돌도끼나 돌칼 등은 화강암이니 화성암 등 단단한 돌로 만들지 않았게습니까. 나중에 금속을 주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돌이라는 것이 화강암 같이 단단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활석주조법으로 다뉴세문경을 복원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욕이 나오려고 하는 부분인데, 정신없는 XX들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씨파새끼들이 지들은 복원도 못하는 주제에... 아가리라도 닥치고 있던지...

 

 

저야 살아봐야 앞으로 몇 년을 더 살겠습니까. 아무쪼록 청소년 뿐만 아니라 대학생 등이 위 영상을 많이 봤으면 합니다. 그런데, 사실 난감한 부분도 없지 않기도 합니다. 앞에서 "도무지 우리 선조들은 뭘 하며 사신 분들일까?"라며 의아하다고 했지요? 너무 대단하다는 겁니다.

 

어린 뵉셩이 니르고져 홇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지 못할 놈이 하니라, 내 이를 위하야 새로 스물여듧자를 묑가노니...

 

 

종이가 귀하고 비싸던 때입니다. 2023년 대한민국 사극에는 옛날에도 종이를 막쓰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종이에 한 번 썼던 것을 먹만 지워서 다시 쓰고 - 당연히 뽀얐던 종이가 약간은 색깔이 탁해졌을 것입니다 - 그렇게 또 한 번 붓으로 섰다가 먹만 씻어내고 다시 쓰고...  사극 드라마에서 종이를 남발하는 것은 사실은 심각한 역사왜곡일 수 있습니다. 종이는 귀하고 비싼 것이었다니까요. 어린 뵉셩이 니르고져 하면 비싼 종이를 졸라 써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어린 뵉셩이 니르는 그 말을 한글로, 그 귀하고도 비싼 종이에 적으라고, 그리하여 원통해 하지 말고 한이 맺히지도 말라며 세종대왕께서는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하셨지요.

 

조선시대에 A4 용지가 있었게요? 없었어...

한지 사러 안 가봤지요? 비싸다니까. 종이가 흔해 빠진 요즘도 비싼데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비쌌겠어요? 어린 뵉셩이 니르고져 하는 것을 죄다 적으면 국가재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문제였다니까. 그러니, 임금의 뜻과 관료의 생각은 경우에 따라 다르기도 할 수 있지요?

 

 

각설하고 위에 링크한 영상은 청소년 그리고 대학생 분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