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농협 본점 뿔났다. 로또 1등 당첨자 폭주

참그놈 2020. 10. 21. 12:36

온라인 신문을 보면 광고가 아주 많습니다. 그것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이 시각 관심정보" 같은 제목을 달고 있어서 신문기사인지 또는 광고인지 얼른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어떤 신문을 보다가 "이 시각 관심정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자동으로(저도 모르게)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열된 목록들을 보니 로또 광고, 탈모 샴푸 광고, 살 빼는 약 광고 뭐 그런 것으로만 구성되어 있네요. 뭐 이딴 것들이 이 시각 관심정보야? 라고 자세히 봤더니 "이 시각 관심정보" 옆에 영어 표기로 작게 ad 라고 적혀 있습니다. ㅡ,.ㅡ

 

이시각 관심정보라고 표시된 것들 중 중 하나가 농협 본점 뿔났다. 로또 1등 당첨자 폭주 라고 적힌 것이었는데, 내용을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목만으로도 그냥 우습네요. 로또 1등 당첨자가 폭주하면 모든 1등 당첨자의 당첨 금액이 거액(?) 이라는 뜻일까요?

 

저는 로또를 거의 사지 않지만, 로또는 1등 당첨자가 중복될 때 당첨금을 당첨자의 숫자대로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로또 1등 당첨금액이 100만원이라고 할 때, 1명이 당첨되면 100만원을 받고, 2명이면 50만원, 3명이면 33만 3천원, 4명이면 25만원... 식으로 당첨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당첨금액은 당첨자의 수만큼 비례하여 줄어드는 시스템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등 당첨자가 폭주한다고 농협 본점이 뿔이 날 이유는 뭘까요? 게다가 역대 로또 1등 당첨자가 20명 이상이 있었던 적이 있나요? (저는 로또를 거의 사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관심도 없어요. 뻘짓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어쨌거나 농협 본점 뿔났다라는 말은 사실 서민들을 몹시 기만하는 말입니다. 대중은 개돼지라는 어느 영화 속에서의 말도 있지만, 말 그대로 대중이 개돼지 또는 그 보다 못한 존재라는 전제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광고 Copy가 아니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로또 당첨금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이미 공개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농협 본점 뿔났다 랍시고 광고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