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대첩(薩水大捷)을 아시지요?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100만 대군을 무찌른... 말이 100만 대군이지 보급을 고려하면 200만이나 300만이 될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대(大)병력이랍니다. 문제는 살수가 청천강이냐 하니면 만주 지역에 있는 강이냐 하는 것인데, 제가 생각할 때는 도무지 살수(薩水)가 청천강일 수 없을 것 같은데 보통은 청천강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관련 검색을 하다가 뭘 클릭했더니 북한이 개설한 페이지가 하나 뜹니다.
우리민족강당. 우와 제목은 멋지네요^^
근데 왜 공자학원이 연상되지 ㅡ,.ㅡ
몇일 전에 신편 고려사를 구입했습니다. 이거 북한에서 번역한 고려사에요.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15만원 정도?
검색을 하니까 남한에서 번역한 고려사도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번역한 고려사를 다 구입하면 85만원? 값차이가 무려 다섯배 이상이지요? 그래서 북한에서 번역한 고려사를 구입했답니다. 저는 일용직 노동자에 불과해요. 무슨 돈이 있어서...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없고... 게다가 몸이 아파서 놀고 있답니다. ㅡ,.ㅡ
어쨌거나 제가 펴 본 고려사는 본기가 없고 세가와 열전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 지(志)에 대해서도 출판을 했다고 하는데, 남한에는 세가와 열전만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선 왕조에서 고려사 작업을 하면서 조선왕조의 사가들이 참람하다! 라는 말을 연발했다고 합니다. 조선과 달리 고려는 중국에 사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려에서 펴낸 역사서에는 조선과 달리 칭호나 뭐 그런 것을 등급을 낮추어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가령, 황제는 자신을 짐이라 하지만 그 보다 낮은 등급의 나라는 임금이 자신을 가리킬 때 과인이라고 하지요. 또 신하들이 임금을 부를 때 중국에서는 폐하라고 하지만 조선에서는 전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려에서는 임금이 자신을 가리킬 때 짐(朕)이라고 했으며 고려의 신하들은 고려의 임금을 황제(皇帝)라고 했다고 합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봤을 때 이 얼마나 참람한 일이었겠습니까.
환단고기가 발행된 이후 수 십여년이 지나면서 고대사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지만 어느 날 생각해 보니까 고려사는 잘 언급이 안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겁도 없이 구입을 하기도 한 것이고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는데 우리 역사에서 고려사가 바로 등잔 밑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면서 85만원보도는 무려 70만원 싸다는 이유로 덜컥 구입부터 했습니다.
환단고기가 위서라고요? 뭐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러나 중국 한(漢)나라가 망했는데도 한사군은 몇 십년 동안 한반도 북부 평양에 무려 50여년이나 계속 남아서 한반도 북부를 통치(?)했다는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정설보다는 차라리 나아 보입니다. 어떤 게 유사역사학인지 진정 헷갈린다니까요. ㅋㅋㅋ
어쨌거나 살수가 청천강으로 알려진 것이 보통인데, 수 양제가 수륙으로 병진하면서 탁군(涿郡)군에서 수레를 만들어 진격을 합니다. 탁군이 북경보다 더 서쪽에 있어요.(탁군은 북경 서남쪽) 그런데 래호아 장군?에게 수군을 이끌고 평양을 공격하라고 했다고도 하는데 이 양반이 수군을 이끌고 와서 살수(청천강?)에서 패했다고 합니다. 고수 전쟁의 상황을 보면 당시의 평양이 지금의 평양(한반도 북부, 현재의 북한 수도)라고 한다면 사료고 지랄이고간에 이해가 힘드는 것입니다.
탁군에서부터 수레를 만들어 지금의 평양까지 수레로 한 번 밀고 끌고 한 번 가보라고 해 보고 싶네요. ^^
래호아가 어디서 배를, 언제 출발시켰는지 알 수 없지만, 노를 저어서 바람을 타고 한 번 가보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수륙 병진이면 비슷한 시기에 접선하여 합공을 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고수전쟁(고구려 VS 수나라) 시기의 평양이 지금의 한반도에 있는 평양이라면, 북경 서쪽에 있는 탁군에서부터 평양까지 직선거리로만 1200Km 정도가 되고 고대의 거리 단위로 3000리(수나라 당시의 거리 단위는 잘 모르겠지만) 길입니다. 현재의 지도상으로 직선거리이지 실제적인 거리를 추산하면 최고 500리나 1000리 정도를 추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수나라 이후 당나라 때에 화살맞은 당나라 임금이 습지를 지나 도망을 갔다고 하는 것 같던데, 그래서 그 양반이 아프면서도 길을 만드느라 병사들이랑 똑같이 노동을 했다는 말도 있고. 수나라 당나라 간 기간이 몇 년이나 됩니까? 즉, 수나라도 수레를 끌고 습지를 지나야 된다는 말이 되는데... 그런 험한 길을 100만이 넘는 병력이 수레를 끌고 가서 해군과 만나 협공을 한다? ㅋ (ㅋ 그냥 하나만 넣을께요. 까딱하다 배꼽 빠질까봐 ㅡ,.ㅡ)
현재의 요동 남쪽에는 뭐 산이 없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백두산 근처가 되면 갑자기 산이 불쑥 튀어 올라와 있어요. 삼국연의를 보다가도 맹획을 잡으러 가는 부분을 보고서는 진정 중국인들은 슈퍼맨들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중국인들은 고대로부터 저 말단에서 수레를 끄는 이들조차 슈퍼맨이 아니고서는, 50만 대군을 이끌고 사천 성도에서 미얀마 라오스 국경까지, 게다가 우기(雨期)에, 산이 빽빽한 길을.... 삼국연의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사천에서 미얀마 라오스 국경까지 험한 산길을 수레를 끌고 갔을 것인데 맹획을 일곱번 놓아주고 일곱번 잡는 일은 불과 몇 달 만에 해 치우지요? 어릴 때는 전후사정을 따져보지도 않고 선생님들께서 설명하는 대로, 또는 방송에서 들려주는 대로 그냥 고개만 끄덕였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온통 개소리만 그득했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럽니다.
최종적으로 궁금한 것은 도무지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사교과서는 누가 집필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
고등학교 졸업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새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27쪽에 "청동기 시대의 유적지" 라고 표시한 지도가 있는데 한반도(백두산 이남)에만 표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33쪽에 "고조선의 세력 범위"라는 지도에는 만주 지역을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거 뭐 이상하지 않나요?
해서 해당 부분을 집필했다는 교수를 검색했더니 몇 년 전에 사퇴를 하라느니 마라느니 논쟁이 있었나 보더군요. 그런데 교과서는 여전히 쓰이고 있나봐요. 이런 것을 보면 진정 대한민국은 공자, 주자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역사책을 쓴 사람이 죽었던지 살았던지 어쨌거나 그 기록(고등학교 국사교과서)은 함부로 술이부작(述而不作)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아직까지 국사교과서로 쓰이고 있으니까요.
에궁 모르겠다... 한파가 내려온다는데, 우리민족 강당이라며 교과과정에 김일성 주체사상만 그득한 것은 마음에 안들지만, 어쨌거나 북한 주민들 잘 견디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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