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홍사(鴻史) 동이열전? 동국열전?

참그놈 2020. 12. 10. 20:29

검색을 하다가 홍사(鴻史) 동이열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홍사(鴻史) 라는 책이 2종류가 실재한다고 합니다. 홍사(鴻史)라는 책은 조선시대 숙종, 영조 임금님때 살았던 어느 선비가 중국의 제왕들에 대한 기록을 했다고 하는 것이 그 하나고 또 다른 하나는 군산대 박물관 소장본인데 이 책은 단군부터 고려까지지의 우리나라 역사를 기록한 것이랍니다.  그 책의 서문에 공자의 8대? 7대? 후손이 기록했다고 하는 동이열전을 실었다고 합니다. 그 서문으로 쓰인 동이열전(東夷列傳)의 내용이 "동방에 오랜 나라가 있는데 동이라고 부른다. (중략) 단군이 구이의 추대로 임금이 되어서... 이하 생략..." 뭐 이렇게 되어 있는데 전체 내용은 마치 환단고기를 요약한듯한 내용입니다. (해당 동이열전의 원문과 해석은 그냥 홍사(鴻史) 동이열전으로 검색하면 금방 확인이 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

 

뭐 책을 만들려고 자료를 수집하다가 공자의 후손이 쓴 동이열전을 확보하게 되었고 그것을 서문에 추가했다. 뭐 그런 내용이 되는데, 어쨌거나 홍사(鴻史) 라는 책이 2종류가 실재하고, 그리고 검색을 해보면 어떤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온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속을 사진으로 찍은 사진도 여럿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 홍사(鴻史)라는 책의 서문에 있다는 동이열전(東夷列傳) 사진은 애써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요. 즉, 일반인은 동이열전(東夷列傳)이라는 것이 실제로 서문으로 쓰였는지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저는 홍사 동이열전이라는 것을 조금 전에 알았기 때문에(2020. 12. 10. 오후 7시경) 정확한 것을 모르지만, 동이열전이라는 것이 알려진 것이 송호수 박사라는 분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홍사(鴻史)라는 책을 기증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그때가 1950년이라네요. 혹은 동이열전東夷列傳을 동국열전東國列傳이라고 제목을 바꾸기도 했다는군요. 그리고 그 동이열전 또는 동국열전이 예전에 출판된 단기고사라는 책의 부록으로 제공되기도 했답니다.

 

어쨌거나 관련해서 검색을 하면, 역시나 한(韓)민족의 고대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편과 또 하나의 위서다 라고 비난하는 두 갈래의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韓)민족의 고대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쪽은 단기고사에 실렸었다는 내용으로 한문 원문과 함께 해석을 포스팅하면서 홍사라는 책의 서문으로 쓰였다고 한다. 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위서다 라고 주장하는 쪽은 말도 안된다 라고 주장하는데, 그러나 그렇게 올라온 글들 중에 찬반 양쪽의 글들 모두에는 홍사라는 책의 서문을 실제 확인해서 사진을 찍어 올렸다거나 한 포스트는 전혀 없다는 겁니다.

 

서울에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이 싸우면(논쟁을 하면) 안 가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에 실제로 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가보지 않은 사람들끼리 싸우는 것과 똑같은 모양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