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경제붕괴에 대비하라?

참그놈 2020. 12. 22. 00:32

유튜브를 열었더니 갑자기 화면에 "경제위기를 대비하라"는 주제의 영상이 동시에 서너개가 표시가 되었습니다. 짐 로저스의 돈의 미래를 소개하는 영상도 있고 독일 경제학자가 지은 책을 소개하면서 경제위기를 말하는 것도 있고 또 금과 달러에 투자하라면서 오건영 모 은행 팀장을 초대하여 설명을 하는 방송도 있네요. 표현은 다 다릅니다. 경제위기라고도 하고 금융위기라고도 하고 경제붕괴라고도 하고 뭐 어쨌거나 위기라는 말일 겁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이미 경제위기는 예측되고 있었습니다. 2020 부의 지각변동 같은 책들이 나오고 이었으니까요. 몇 개 방송을 봤는데 공통으로 말하는 것 중에 하나는 전 세계가 돈을 너무 많이 찍었다는 것이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돈을 많이 찍었고 금리가 마이너스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에 코로나까지 터져서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더 찍어내고 있습니다. 이게 엎친데 덮친 격이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재산이 없어서 경제나 투자 등에 둔감합니다. 가진 게 없으니 눈여겨 볼 필요도 또 애써 챙겨봐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경제나 투자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데도 저 역시 경제 위기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투자자나 투자 기관 등이 전망하는 것처럼 2020년에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거나 2021년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거나 하는 구체적인 시기나 뭐 그런 것을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경제 위기가 닥칠 시기가 그닥 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유튜브 등지에서 경제 현상이나 뭐 그런 걸 설명해 주는 분들이 있거든요.

 

한편, 경제 위기를 예측하는 이들은 그 대응책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달러를 사라거나 금을 사라거나 또는 농산물에 투자하라거나 그도 아니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라는 안내를 하기도 하지요. 저 자신이 재산이 없으므로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려고 해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향후 경제 위기가 터진다면 금이나 달러 등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세계 경제가 글로벌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 터지면 세계적으로 터질 성질의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손실 규모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전세계적으로 돈을 무진짱 찍어낸 나라가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입니다. 화폐전쟁이라는 책까지 진작에 나왔지 않습니까. 2차대전 이후 독일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은 탓에 돈찍는 걸 무진장 싫어한다더군요. 그런 독일마저 마이너스 금리가 되도록 돈을 찍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돈을 찍었지만 경제에는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통화량이 계속해서 더욱 증가했다는 말인데, 경기 부양을 위한 인위적인 통화량 증가이므로 부채의 증가를 말하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코로나 발발로 돈을 더 많이 찍었지요. 언제 터질지 모르지만 향후 모종의 사건을 트리거로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온갖지표들이 곤두박질 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전쟁이 아니라 경제위기만 온다니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경제 문제는 그 끝단에 이르면 전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많았습니다 라고 쓰려니 제가 전쟁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네요. ㅜㅜ 나라마다 부채가 가득하니 한바탕 총이나 칼 대포로 살풀이를 할 시기가 온 것일 수도 있는데, 전문가라는 분들은 하나같이 경제위기만을 이야기하니 참으로 다행인 것 아니겠습니까.

 

625 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신 적이 있나요? 경제 위기는 자산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거의 사라진다는 말이지만 전쟁은 자산 자체를 없애버리고 자산을 생성할 수 있는 자원까지 파괴합니다. 대규모 인명 손실을 가져오며 살아남은 사람에게조차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하는 것으로 압니다. 경제 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경제 위기로 자산 가치가 폭락을 하게 되더라도 경기가 돌기 시작하면 가치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지만, 전쟁으로 자산 자체가 없어지면 가치를 지닌 자산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페허 위에서...

 

한편,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전쟁이 나기를 100년을 하루같이 기다리는 나라도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지요. 한반도에 625가 발발했을 때 일본은 2차 대전의 폐배를 딛고 경제를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일본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는데 일본 정치인들 중 어떤 사람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다시 나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무지막지한 인간들이지요?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촉발하는 트리거가 일본이 될지, 중국이 될지, 그도 아니면 미국이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경제위기에서 그나마 충격을 적게 받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일차적으로 부채 규모를 줄여야 된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