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집값과 개미, 타짜와 설계사.

참그놈 2021. 4. 3. 15:12

최근 영끌로 30대가 부동산에 100조를 빚내어 투자하고 집값이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미는 주식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들 주식 시장에서 소액투자자 또는 개인 투자자를 속칭 개미라고 부릅니다. 그런 개미들이 주식시장에만 있을까요? 슈퍼개미도 있다고 하지만 소수의 슈퍼개미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그냥 일반개미일 것이고 투자를 공부하고 또 투자를 하려는 월급쟁이 자영업자 학생 등은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개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타짜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안보셨다면 한 번 보세요. 조승우, 김혜수씨 등이 출연한 타짜를 말합니다.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영화에서 설계사라는 직업(?)이 나옵니다. 호구의 재산을 도박판으로 끌어들여 홀라당 벗겨먹을 계획을 세우는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보험설계사 또는 재무설계사 등과는 다르(?)겠지요.

 

호구가 설계사가 설계사인 것을 안다면 도박판에 들어가지 않겠지요? 하지만, 어찌 된 것인지 영화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런 설계사들이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그런 설계사들이 도박판에만 있을까요? 그럴리가요. 설계사는 주식시장에도 있고 부동산 시장에도 있고 어디에나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들이 설계사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일은 없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부지불식간에 누군가에게 선의의 설계사 노릇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저 역시 풍문에 휩쓸려 누군가에게 설계사 노릇을 했을지도 모지요. 즉, 설계사는 의도적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기 위한 목적으로 다가가는 사람 뿐만 아니라, 그저 좋은 뜻으로 00주식 사면 오른다더라, 어디어디에 재개발이 된다더라 는 단지 풍문을 전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집값이 계속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대출받아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기도 하고 갭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경제위기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최근 집값이 떨어지려 한다는, 그리고 실제로도 거래가 잘 안되고 있기도 하답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수익이 크다면 위험 역시 크다는 말이므로 경제상황에 따라 수익이 나면 대박이고, 손실이 나면 대출금이나 대출이자 등을 감당해야 하므로 쪽박이 되는 것이지요. 지금껏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활황이었으므로 30대이신 분들이 영끌로 부동산에 투자를 한 것은 지금까지의 추세나 또 부동산 투자 전문가 등의 조언 등등을 나름 고려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것은 부동산 시장은 이미 시장이 아니라 도박판이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세나 월세, 매매 등 각각의 부동산 거래를 모두 시장이라고 할 때, 모든 부동산 시장이 도박판인 것은 아니겠지만, 대한민국의 부동산 분야에서는 이미 시장(Market)이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적확할 것입니다. 다만, 도박판을 시장이라고 오랫동안 왜곡포장을 하고 있는데 그 실상을 간파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가 오릅니다. 부동산 가격도 당연히 오릅니다. 경제가 성장하는데 부동산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것이지요. 그러나, 대한민국이 일정 기간 경제가 성장하고 난 이후 어느 때부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은 더욱 상승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즉, 그때부터 부동산 시장은 서서히 도박판으로 변화해 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래는 제가 작성한 어느 포스트입니다. 해당 글에는 연예인들이 부동산 투자와 관련하여 어떤 모델로 활용된 것 같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즉, 설계사로 참여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연예인 당사자는 자신이 설계사 팀에 포함이 되었는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냥 재산 10억 있는데 누군가 90억 대출을 해 준다고 하고 나중에 되팔면 얼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해당 연예인에게 다가갔겠지요. 돈 싫어하는 사람 없잖아요. 설계사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고 위에서 말했지요? 집 한 채가 10억, 20억 할만큼 거액인데, 그렇다면 부동산 업자들이나 금융종사자들은 더욱 거금을 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겠지요. 관련 법규도 잘 알 것입니다.

 

연예인 누군가가 건물에 투자하여, 몇 년후 수 십억의 차익을 얻었다더라는 소문이 언론을 통해서 또 WEB상에서, 또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퍼져갑니다. 사람들 각각이 자신도 모르게 설계사 팀에 합류하기도 하고 흥핏칫 하면서 시기하기도 하고 뭐 그러겠지요. 하지만, 대체로 거주라는 면에서 또 수익이라는 면에서 집값은 공통의 관심사이므로 대부분은 부러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blog.daum.net/gnomecharm/8387947

 

연예인 갓물주(건물주) 위험하다?

연예인들 중에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분들(?)이 여럿 있다고 합니다. 오늘 유튜브 보다 보니까 연예인들 중에 건물에 투자한 분들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아래 영상보다 어느

blog.daum.net

보유한 재산이 10억인데 무려 90억을 대출해 줬답니다. 그리고 150억에 되팔았으니 대출금과 이자 및 세금, 등기나 각종 비용을 제하더라도 수 십억의 수익이 났을 것입니다. 그런 내용들을 보면 부동산에 투자하면 금방이라도 큰 수익이 날 것 같은 환상에 쉽게 사로잡히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내로남불이라고 자신이 하는 일을 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도 하다더군요.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는 연예인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아시지요?)

 

저는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경제 성장률 외에 또 한 가지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핵심 전제가 출산율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출산율 혹시 아세요? 빚내서 부동산 투자 하지 말고 애를 더 낳으라! 뭐 그런 말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월급 받아서 한 푼도 안쓰고 평생을 차곡차곡 모아도 평생 집 한 채를 못사는데 누구 좋으라고 애를 낳겠습니까. 부동산 업자들이나 집이 더 많아질텐데, 내집마련 하겠다고 대출 받아서 집 샀다가 대출금 갚으면 자기 집이 되지만 못갚으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한지 꽤 됩니다. 출산율도 떨어진지 제법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핵심 기본 전제 두 가지가 모두 바닥입니다. 그런데도 집값은 계속 상승해 왔습니다. 그에 따라 대출도 증가하여 가계부채도 증가했지요. 곳곳에서 경제위기 경제위기 하는 판인데, 만약이지만 어느 곳에서 문제가 생겨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부동산 업자들은 더 많은 집을 보유하게 될 테고 -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상충하여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  빚내서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빚더미에 앉게 되겠지요. 즉, 시장이 아니라 도박판인 것입니다. 시장에 물건 사러 갔다가 거지 되어서 오는 사람 없잖아요? 비싸서 못사면 다음에 형편이 될 때 그 때 사면 되는데, 월급을 평생을 안쓰고 다 모아도 집을 못산다고 하잖아요. 그럼 그것은 시장이 아니지요? 형편이 될 때가 오지 않는데 뭔 놈의 시장(Market)...

 

주식 시장에 투자하려고 개미들이 대출을 받아 시장으로 갑니다. 자기 자본으로 투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보다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개미는 개미인지라 기관이나 대규모 투자자에게 휘둘려 쪽박을 찹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도박판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원래부터 주식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를 하니까요. 또, 주가조작을 목적으로 호구 투자자를 꾀는 설계사를 두는 것처럼 도박판처럼 작동하는 부분도 있겠지요.

 

대한민국에서 서민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반드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취업해서 받는 월급을 평생 한 푼도 안쓰고 모아도 집을 살 수 없으므로, 부자의 자식이나 가난한 자의 자식이나 오로지 자신의 소득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대출을 안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구조적으로 그만큼 집값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이 올라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와 달리 투자를 통한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받은 대출금액과 주거비용 등이 있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투자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자산이 감소한다는 것이 됩니다. 기부를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자산이 감소하는데 좋아서 웃고 떠들고 춤추는 사람이 있을까요? 주식시장이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한 적극적인 시장이라면, 부동산 시장은 자의반 타의반 끌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또 끌려들어가고 싶은 -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는 것처럼 - 피동적인 시장 같은 도박판, 또는 도박판 같은 시장인 셈이지요.

 

품바의 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세요? 품바네 딸은 퇴주잔으로 만들었답니다. 누가 이 세상을 만들었냐면 상제님이 실수로서 만들었답니다. 혹시 품바가 뭔지 모르세요? ㅡ,.ㅡ

 

창세기와는 다른 이야기지요. 창세기에는 천지를 창조하신 이야기가 있는데, 해설을 하시는 분들은 하느님의 치밀한 계획과 엄밀한 약속을 말하기도 하고 그래요. 항상 죄는 인간이 짓지요. 왜 세상을 만들고 인간을 만드셔가지고서는... 그러고 보면 하느님도 사서 고생하고 계신 분이지요? 하느님은 아마 젊으실 거예요. ^^;;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빛(The light)이 있으라 하시니...

빛(The light)과 빚(The Debt). 어째 발음은 같은 것 같네... ㅡ,.ㅡ

그러나, 빛(The light)은 하느님이 보시고 그 빛이 좋았더라 하셨는데, 예수께서 오셔서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답니다. 그러게, 빚(The Debt)은 채무자에게는 짐이고 곤욕이지만 채권자에게는 권리이고 보장이고... 뭐 그런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상식인데, 꼬박꼬박 월급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도 집을 마련할 수 없다면, 무슨 먹지도 못하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집값은 빚(The Debt)의 범주마저 이미 벗어났다는 말이지요? 채권과 채무는 사실은 형식만 남았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빚(The Debt)은 채권과 채무 관계를 동시에 이르는 말입니다. 채권과 채무 관계가 성립할 수 있으려면 채무자가 자신의 노력으로 채권자에게 자신이 진 채무를 갚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 그러나, 부동산 도박판에서는 채무자가 자신의 채무를 갚기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엥? 누가 부자지? ㅡ,.ㅡ

불알과 자지를 부자지라고 하지 않나요? 불알과 자지를 합쳐서 부자지라고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부자인 것이지?"로 고치려다가, 집값이 올라가면 부자지가 썩어 문드러지는지 새끼들이 안생긴다니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이 포스트 붙잡고 있다가는 주저리 주저리 자꾸 적을 것 같아서 그냥 마칩니다.

품바네 딸은 퇴주잔으로라도 만들었는데, 그놈의 빚(The Debt)은 새끼들을 못빚어내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