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합시다/먹거리

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음식은 없다.

참그놈 2021. 4. 10. 03:42

운동에 대해 검색을 하다 보면 다이어트와 관련이 있어서인지 음식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운동과 다이어트 그리고 음식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면서, 어떤 음식은 고단백 저칼로리에 섬유소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유익하고, 또 어떤 식품은 지방 함량이 높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다이어트에 적이 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유익한 음식과 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음식이 확실한 구분이 있을까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시도 때도 없이 먹고 자다가 일어나 먹고 다시 자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포스트의 주제가 다이어트와 관계가 있으므로,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살이 찌는 사람에 일단 한정해야 하겠지요? 그렇다면 살이 잘 찐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한 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지난 날을 곰곰이 되돌아 보았을 때, 어릴 시절부터 물만 먹어도 자신이 살이 찌는 체질이었는지.

 

태어나면 누구나 모유나 분유를 먹습니다. 그리고 걷기를 배우고 또 뛰어다니기도 하고 뭐 그러지요. 영아기와 유아기에 대한 기억을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므로, 아동기부터 자신의 식생활과 체중과의 관계를 한 번 되돌아 보십시오. 자신이 아동기부터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었는지. 아마 그런 분들은 없을 겁니다. 물만 먹는데 살이 찌다니 말이 안되지요. 물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몸 속 노폐물과 함께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것은 물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지 못하고 배출도 되지 않아 몸 어딘가에 고여 있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걸 담음(痰飮)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아동기에는 물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는 말은, 물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땀이나 소변으로 잘 배출되었는데, 성인이 되고서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상태로 아동기와 다르게 몸 상태가 바뀌어 버렸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닌가요? 제가 질문을 잘못한 것이라면, 즉, 어릴 때도 물만 먹어도 살이 쪘다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고요. ㅡ,.ㅡ  하지만, 추측이기는 해도 아마 그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치거나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병이 있지 않다면, 인간이 평생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쩌면 아동기의 몸 상태가 개개인의 평생 중 가장 온전한 상태였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동기부터 다이어트, 피트니스, 헬스, 필라테스 뭐 그런 거 안하잖아요. 그냥 밥먹고 놀고 쉬고 자고 뭐 그러지. 그런데, 아동기가 지나면서 소년기, 청년기 등을 거치며 몸은 계속 성장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의 생활 습관이나 자세 등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릅니다. 그에 따라 아동기에서 성년기에 이르는 십 수 삼년동안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 제각각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그리하여, 어떤 사람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대략 어떤 내용을 말하려고 하는지 감이 잡히시지요?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다이어트에 나쁜 음식을 먹어서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일상에서의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 몸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몸이 이미 변형되어 버렸기 때문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이어트 비법을 적은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과 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음식을 빽빽하게 공책에 적는 것도 아니며, 덮어놓고 굶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럼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요? 그건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다만, 다이어트를 하려면 이것부터 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되는 것은 있습니다. 그 전에 우선 굶는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잠깐 해 보겠습니다.

 

굶는 다이어트의 위험성

굶어서 살을 뺀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유로 한 끼나 두 끼를 굶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 살을 빼겠답시고 무작정 굶는다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착각이지요. 하지만 살을 빼기 위해서 굶는 분들은 그것이 착각인 줄 모릅니다. 그것도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굶는다는 행위가 자신의 몸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히는 행위라는 것은 더더욱 모릅니다. 아래 사진 한 번 보세요.

 

조형에 관한 사진입니다. 편의상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을 심지라고 이름 붙이겠습니다. 철사나 막대 등을 이용해서 뼈대를 구성하고 찰흙으로 살을 입혀서 최종적인 작품을 만듭니다. 사람의 몸 역시 아래 조형물과 같이 크게 심지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고 외형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뼈나 근육이 붙어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 될텐데 아래와 같은 조형물과 관련된 사진을 보여드리는 것은, 굶어서 살을 빼겠다고 굶게 되면 겉 보기에는 차이가 별로 없는데 속으로는 심지가 약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 굶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여러분의 뼈가 혹시 더 가늘어지나요? 그런 사람 있습니까? 없지요? 그런데 뼈 속은 비어갑니다. 사람에게는 기초대사량이 있고 근육을 움직이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칼슘과 마그네슘인데, 평소 사람은 칼슘을 뼈 속에 저장했다가, 사람이 먹는 음식에 포함된 칼슘을 1차로 쓰고 부족한 칼슘을 뼈에서 빼내어 쓰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이나 지방 탄수화물을 사람의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인데, 3가지 영양성분이 에너지원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단백질은 근육의 생성이나 세포의 조성 등에도 쓰이고, 지방 역시 뱃살을 윤택하게 표현하는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세포벽 구성이나 각종 필요한 용도로 쓰입니다. 즉, 살을 빼겠답시고 굶는 행위는 여러분 몸 속의 심지를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아동기를 지나서 성년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 제각각으로 변한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여기서 재차 언급하는 것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의 경우 굶는 다이어트는 더욱 위험한 선택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동기에 온전한 몸상태였는데 성년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몸 상태가 다른 사람에 비해 더욱 안좋아 졌기때문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되어버렸건만, 그런 몸을 살을 뻬겠답시고 굶게 되면 그나마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심지마저 훼손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지요. 일단 젊으니까.

 

반복되는 요요현상을 겪고 계신다면, 자신의 몸을, 즉 몸 속 심지를 더욱 가중 훼손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통증이나 골다공증 등으로 다 튀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신경통, 근육통 등이 남보다 빨리 오거나 등등... 몸은 지금 당장 가장 최상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 속 곳곳의 영양분을 마구 가져다 쓰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나중에 저장해 둔 재고가 없거나 하면 목이 뻐근하네, 허리가 아프네 하는 말이 나오게 되지요.

 

누구에게나 한 번 물어보세요. 자신의 몸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또 현재 뼈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은 얼마나 되는지, 혈관이 막혀 있는 곳이 몇 군데나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 있을까요? 세상 천지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있었던 적도 없고요. 예수께서도 내 몸에는 206개의 뼈가 있고 650여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쩌고 저쩌고 그런 말씀 하신 적 있으시대요? 병원에서 진단 받기 전에는 아무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설령 병원에서 어떤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그것은 현재 보이는 병인을 말하는 것이지 몸 상태 전체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상을 살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말하고 듣고 씹고 보는 등 뭐 각종 활동을 하지만,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몸은 몸 스스로 일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움직입니다. 그것을 보통은 정위반사와 항상성이라고 하며, 지금 현재의 몸 상태가 여러분의 신체 시스템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전신 거울이 있다면 한 번 보세요. 전신 거울에 비치는 그 모습이 바로 현재 여러분의 신체 시스템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입니다. 거울에 자신을 비쳤는데 10년 전 모습 또는 내일이나 모레 모습이 보이지 않지요?

 

인간이 자각하지 못하는 중에도 몸(신체시스템)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며, 지금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나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이 현재의 몸이 드러낼 수 있는 최선의 상태임을 기억하세요. 배가 나왔다면 배가 나온 것이 몸(신체시스템)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이며, 어깨가 굽었다면, 또 여드름이 났다면, 기미나 잡티가 보인다면... 그 모든 것들이 여러분의 몸(신체시스템)이 거울을 보고 있는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인 것입니다.

 

다이어트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하나?

위에서 저는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다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다이어트를 한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다 한 번 적어봅니다.

 

1. 절대 굶지마라.

2. 건강진단을 받으라.

정밀 진단을 받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Xray나 혈액검사 소변 검사 등의 기초적인 건강진단을 말합니다.

3.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라.

부연 설명은 아래를 보세요.

4. 꾸준히 운동하고 활동하라.

부연 설명은 아래를 보세요.

5. 식단 관리를 하라.

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음식이 없다고 해놓고는 모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몸 상태가 온전했던 것은 아동기 몇 년일 뿐입니다. 성년기에 이르는 동안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으로 이미 몸이 변형되었기 때문에, 고지혈증이나 고도비만 일 수도 있는 등,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분이라면 몸이 이미 정상상태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그러므로, 몸이 원래대로 신진대사가 원활히 되도록 회복되기 전까지라도 식단 관리는 일단 필요합니다.

 

생활 환경과 습관 그리고 활동과 운동 (위 3. 4의 부연설명)

다이어트라는 말로 검색을 하면 남자는 근육질로, 여자는 날씬한 몸매로 보이는 사진들이나 각종 운동이나 요가 등에 관한 것들이 주루룩 나열됩니다. 반대로, 뚱뚱한 남녀의 사진이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 것을 보면 이 세상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두 종류의 인간만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잠깐 시간을 되돌려 볼까요? 검색을 통해 100년 전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1980년대 이전의 사람들이 찍힌 사진등을 한 번 검색해 보세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뚱뚱하거나 비만인 사람들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100년 전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 뚱뚱하거나 비만인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 까닭은 뭘까요?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각종 도구도 발달했습니다. 컴퓨터를 비롯한 스마트폰 등 통신수단 등이 발달하여 생활이 몹시 편리해 졌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량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100년쯤 전에는 헬스도 필라테스도 요가도 없었습니다. 100년이 뭐겠습니까. 우리나라에 헬스클럽이 처음 생긴 것이 아마 1980년 전후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일부 무도인과 스포츠인을 제외하면 생활 속에서 건강관리 또는 다이어트 등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하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말입니다. 특별히 자신의 몸을 관리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는 뜻이지요. 그럼에도 뚱뚱하거나 비만인 사람은 없었지요. 물론 먹거리의 종류가 지금보다 적기도 했고 1960년대까지 보릿고개라고 하여 먹을 것이 특히 부족해지는 시기가 있기는 하였습니다.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의 제목에 생활환경이라고 적었습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으므로 웬만하면 걸어야 했습니다. 40여년 전 시골 외가에 가면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등하교 하기 위해 왕복 10km 정도를 걸어다니는 것을 제가 직접 따라가 본 적도 있습니다. 수도가 없어서 우물가에 물을 길으러 다녔습니다.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즉, 요즘과 달리 옛날의 삶은 요가, 필라테스, 헬스 같은 운동이 없더라도 많은 신체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여 이제는 집 안에 들어앉아 하루 종일 TV나 PC화면을 보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놉니다. 직장에 가도 사무실 책상 앞에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고요. 즉, 신체활동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입니다.

 

단지 생활이 편리해진 것과 비례하여 신체활동이 줄어든 것에 그치지 않고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으로 서서히 몸에 변형이 생기게 됩니다. 거북목, 일자목, 굽은등, 오다리 뭐 이런 말을 들어보셨지요? 몸이 변형되면 변형될수록 몸의 신진대사 능력은 그에 비례하여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소화불량, 위염, 통증, 이명, 피로감 등이 나타나다가 나중에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단계에도 이르게 되지요.

 

 

저는 다이어트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건강한 상태도 아닙니다. 반대로, 척추에 변형이 생겨있는 상황입니다. 척추측만이라고 하지요. 제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았기 때문에, 통증도 심했고 소화가 되지 않아 음식도 제대로 못먹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몇 권 책도 읽어보고 검색도 하다가 음식에 대해서도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다이어트와 음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게 된 결론이 굶는 다이어트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몸을 더욱 훼손하는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자 적었습니다. 다이어트 하겠다고 굶지 마시라고... 그 보다는 어떻게든 활동량을 늘리고 운동을 꾸준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런 이론적 근거나 뭐 그런 거 제시할 수 없습니다. 순전히 제가 읽은 책, 검색 등을 통해 저 스스로 "살 빼겠다고 굶는 것은 오히려 위험한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니, 혹시 무슨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이 보시게 되었을 때 문제가 있다면 지적해 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