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교육기본법 2조에 명시된 홍익인간(弘益人間) 교육이념을 삭제하고 수정하는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법안을 반대하는 청원에 찬성하고 왔습니다.
www1.president.go.kr/petitions/597767
100여년 전, 우리나라는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강탈당한 적이 있습니다. 대일항쟁기라고도 하고 일제강점기라고도 합니다. 그 이후로 성리학을 주축으로 하는 조선은 급격한 근대화 과정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을사오적이나 친일파들도 있었지요. 해방이 되었고, 반민특위를 실치했지만 결국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100여년의 역사를 두고, 누군가는
일본이 대한민국을 근대화시켰다.
일본이 아니었으면 조선은 거지들만 우글거리는 쓰레기 국가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국가였다.
와 같은 평가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윤서인이라는 만화작가가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들은 막 살은 것 아니냐!" 같은 그런 막말을 하는 이들도 있고, 식민지 근대화론 이라는 대단한 학술적 논리(?)를 제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서는 근대 서구적 개인주의에 기반한 자본민주주의를 지금껏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단군이나 고조선 그리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말은 점차 사라지고 있었지요.
그렇다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의 역사를 연구하지 않았을까요? 그럴리가요.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영국, 스페인 등등 할 것 없이, 자신들도 근대 서구적 개인주의에 기반한 자본민주주의를 도입하고 과거를 싸그리 잊어버렸다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중국은 동북공정을 수 십년 전부터 하기 시작했고, 일본도 100여년 전에 한국사를 여기저기 뜯어고쳤습니다. 앞에서는 근대 개인주의에 기반한 자본 민주주의를 핏대를 올려가며 주장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웃으면서 말하지만, 뒤에서는 역사 왜곡과 조작을 일삼은 것입니다. 자본 민주주의를 한 마디로 말하면 돈(Money)이지요. 돈을 앞세워 역사를, 조상을 잊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지요.
일본이 개인주의에 기반한 근대 자본민주주의 국가인가요? 아니잖아요. 일본에는 아직 왕이 있고, 그러므로 입헌민주주의 국가이며 카를로스 곤 회장이 몰래 도망을 칠만큼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나라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본 청소년들이 배우는 일본 역사 교과서에 임나일본부를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기술을 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본 덕분에 대한민국이 근대화 되었다고 하는데, 왜 일본은 근대화 되지 못한 것일까요? 일본은 근대화 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닐까요? 서기 2000년 초반에 구석기 유물 조작까지 하는 나라이니 지독히도 심하게 과거에 집착하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근대화라면 그러면 안되잖아요.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발목잡히지 말자며 새로운 시대를 강조하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일본 덕분에 쓰레기 거지굴 같던 조선이 근대화를 이루었으니, 더욱 더 진취적으로 나아가서 단군이나 고조선, 홍익인간(弘益人間) 같은 신화적이며 낡고 추상적인(?) 내용들은 지우자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게 돈이면 처녀불알도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게 돈 있는데 단군이나 고조선 홍익인간이 중요하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보다 힘들다는 말은 또 모르나봅니다. 예수께서 그런 말씀을 2000년도 더 전에 하셨지만 사람들이 잘 실감하지 못하므로, 마르크스가 공황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했지요.
일본은 지금껏 임나일본부라는 허위 사실을 역사로 가르치고, 구석기 유물까지 조작을 하고 있고, 중국은 일본의 역사왜곡을 발판으로 동북공정을 진행하면서 한민족의 역사, 문화를 침탈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근대화만을 강조하는 작자들은 뭘 하자는 사람들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지난 70여년간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게 625 이후 419와 516을 거치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착수했고, 근대적 공업기술을 도입하고 중화학 공업도 육성을 하면서 이렇게 성장했지요. 그러는 와중에 단군도 고조선도 홍익인간의 이념도 사람들 뇌리에서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교육기본법에서 홍익인간(弘益人間) 교육 이념을 삭제하자는 법안까지 발의할 생각을 다 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일본은 임나일본부를 아직도 가르치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을 수 십년전부터 착수해서 불과 몇 주 전에 조선구마사도 방영했는데... 지난 70년간의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윈도우즈 XP가 우리나라에서는 제법 오래 유지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파란 바탕화면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가 보였습니다. 해당 문구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윈도우98이나 윈도우ME에 이어, 그나마 안정적인 윈도우를 만들었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신감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갑작스럽게 현대화 된 나라에서는 과거를 잊자는 말처럼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결코 과거가 아니라는 것을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과거와 역사는 다른 것이지요. 실제 윈도우즈 XP가 보급되면서 우리나라의 IT 환경 등이 급격히 발달하기는 했습니다. 고(故) 김대중 정부 때부터 컴퓨터 적금 등으로 대대적인 PC 보급이 있었지만, 네트워크 환경 등이 본격적으로 개선된 것은 윈도우즈 XP 이후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게임, 음악, 영상 등등 모든 것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그에 반해 역사는 서서히 축소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단지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아무 것이나 적는다고 역사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과거를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역사를 잊고서는 새로운 시작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www.youtube.com/watch?v=saKpVzyT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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