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삼국사(삼국사기)

삼국사기 권28 백제본기 6 원문 (해동海東은 어디인가?)

참그놈 2021. 10. 30. 18:56

삼국사기 권28 백제본기 6 원문입니다. 한글(HWP) 파일 아닙니다. 리브레 오피스(ODT) 파일입니다.

 

삼국사기 권 28 백제본기 06.o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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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본기 마지막 권입니다. 의자왕 이야기지요. 삼천궁녀와 낙화암 이야기 그리고 삼계탕으로도 유명한... 의자왕이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는 것은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신라본기에 인삼을 당나라에 조공한 기록이 종종 보이니까요. 그러나 삼천궁녀나 낙화암 이야기는 어릴 때야 그런가 보다 했지만 지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의자왕을 해동증자라고까지 했다네요. - 제목에 해동은 어디인가? 라고 썼는데 그 이야기는 마지막 스크린샷 부분에 적겠습니다.

 

증자(曾子)에 대해서 아시나요? 철저히 수양하는 삶을 살아 죽을 때가지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신체발부 수지부모이니 이러면서 죽는 순간에 제자들에게 자신의 몸에 상처가 있는지 살피라고까지 했다네요. 이후에 나오는 의자왕의 괴행을 생각하면 이해가 어렵습니다.

 

 

우리 역사를 배우다 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에서 고구려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반도 안에서만 뺑뺑이를 돕니다. 그런데, 삼국사기를 읽어보니까 성(城)들이 너무 많습니다. 옛날에는 도무지 성을 몇 개나 쌓은 것일까요? 현재 남아 있는 성들 외에 삼국사기 본기에 나오는 성들을 모두 합치면 그 면적은 또 얼마나 될까요? 삼국사기 본문을 읽으면서 느꼈던 궁금한 점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위 스크린샷을 보시면 미후성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그런데 미후 라는 이름을 찾아보니까 모두 원숭이 라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원숭이가 있나요?

 

환단고기 이후로 우리 역사에 대해서 대륙 삼국설이나, 백제는 한반도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라거나 하는 내용을 주장하는 책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배운 역사와 너무 차이가 커서 누군가 지나친 국뽕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여 저는 그런 책들을 일부러 외면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저 자신이 직접 삼국사기를 읽어보니까 오히려 제가 배운 역사가 엉터리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이 자연히 들었습니다. 원숭이는 있지도 않는 한반도에서 미후성이라는 성이 있을 수 있나요?

 

또,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현재 국사교과서 대로라면 평양 이남이 대체로 역대 한민족의 강역이라는 말인데, 무슨 성(城)은 그리 많은지 진정 싸그리 목록을 뽑아다 면적이라도 재어 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신라가 기병 8000천을 이끌고 왔다거나 하는 기사를 보면 경상도는 김해 평야 외에는 그닥 넓은 벌이 없습니다. 산지가 많지요. 말은 지금도 먹기 위해서 키우지 않습니다. 벌판을 달려야 좋은 말이 되기도 할 것이고요. 훈련도 시켜야 합니다. 신라가 경상도에 있었다면 그 많은 말들은 어디서 길렀을까요?

 

아래 스크린샷에서는 백제 멸망에 대한 여러 가지 징후들을 보여줍니다. 여우가 궁중에 들어왔다거나 죽은 여자의 시체가 떠내려왔다거나 하는 이야기인데, 그 시체의 키가 무려 4M 정도나 되었다고 합니다. ㅡ,.ㅡ  당시 여성의 키가 160cm 정도로 잡고 물에 부풀었을 경우를 생각하면 그 보다 키도 물에 불어 잠시나마 커졌을 수 있지만 4M라니... 이해가 안되네요. 어쨌거나 고구려나 신라의 멸망 때와 달리 백제 멸망에 대해서는 희안한 징후들이 여럿 나옵니다. 이는 지진이나 해일 같은 자연재해가 아닌데 백제의 멸망을 하는이 안타까워 했다는 뜻일까요? 삼국연의에는 동탁이 초반부에 잠깐 등장하고 죽는데, 동탁이 죽기 전에 갖가지 징후들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18로 제후들이 봉기하는 계기가 되지요. 백제가 멸망하고 난 후 고구려도 결국 패하고 나당전쟁이 일어납니다. 어쩌면 그런 이어지는 사건들과 관련이 있을까요?

 

 

포스트 제목에 해동(海東)은 어디인가? 라고 적었고 초반부에 의자왕이 해동증자라고 불리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해동(海東)이 어디냐?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에도 나옵니다. 중국인들 다수가 해동(海東)으로 도망왔다(아래 스크린샷 주석부분)면서...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해동(海東)을 한반도와 만주를 일컫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삼국사기에서 언급하는 해동(海東)이 진짜로 한반도나 만주 지역을 말하는 것일까요?

 

중국은 자신들의 영토를 해내(海內)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중국 내의 국가적인 여론 등을 언급할 때는 사해동포(四海同胞)라는 말도 썼습니다. 현재던 과거던 중국 주변에 4개의 바다가 있느냐하면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해(四海)라고 하고 해내(海內)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해동(海東)은 발해보다 동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는 중국의 동쪽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을 사해라고 말한다면 동서남북이 있을 것이고, 그럴 경우 중국의 동부는 해동(海東), 중국의 남부는 해남(海南), 중국의 서부는 해서(海西), 중국의 북부는 해북(海北)이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요동의 위치가 역사학계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의 요하를 기준으로 요동과 요서가 갈린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요동의 위치는 시대별로 위치가 이동되어 그 위치가 각각 다르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찬가지로 해동(海東)이라는 말은 원래는 중국의 동쪽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썼지만, 중국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발해 이동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되고, 근대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는 해동(海東)을 한반도를 일컫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래 영상은 신주사기를 소개하는 영상인데, 영상을 보시면 초기 하나라의 영토나 우공구주도 등이 사서들을 비교해 보면 모두 왜곡되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중국 한나라 왕조가 성립한 이후 중국의 영토확장은 계속됩니다. 무려 2000여년이나 계속되고 또 유지됩니다. 그 와중에 우리 역사 속의 지명도 중국 역사 속으로 어느새 흡수되었을 수도 있고 해동이라는 말도 원래는 중국의 동쪽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2000년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어느새 한반도를 뜻하는 것처럼 와전되고 고착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GnEEUdWle9k 

 

 

역사에 문외한인 일개 서민이 그냥 주워들은 것으로 주절댄 잡담에 불과합니다. 재미삼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