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권32 잡지 1 원문입니다. 한글(HWP) 파일 아닙니다. 리브레 오피스(ODT) 파일입니다.
잡지 1에는 신라나 고구려 백제가 지낸 제사와 음악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나 고구려와 백제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네요. 그나마 신라는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역시 전하는 문헌이 없어서 다 기록하지 않았다고 김부식이 쓰고 있습니다.
신라는 풍백과 우사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주석 부분에는 풍백만 표시를 했는데 뒤에 보면 우사가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1년에 두 차례 단군께 제사지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삼국사기에는 그런 내용은 없고 풍백과 우사에게 제사지낸 것만 기록이 있네요. 삼국유사에 환웅천왕이 천부인 3개와 풍백, 우사, 운사와 무리 3천을 이끌고 오셨다고 하는데, 하긴 환웅천왕은 단군이 아니기는 하네요.
하나 이상한 것은 지리산이 팔공산의 남쪽이냐? 하는 것인데, 대강 지도만 펴봐도 지리산은 팔공산의 서남쪽에 있지 남쪽에 있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하늘을 9으로 나누어 동서남북 외에 동북, 서북, 남동, 남서 등을 각각 다른 글자로 표시했었습니다. 방향을 중시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남 방향도 아닌 팔공산과 지리산을 위치 관계가 맞는 기록인지 의아합니다.
아래 스크린샷 보시면 백제는 오제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오제의 신은 누구일까요? 우리 역사에서 오제는 환단고기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단고기가 아니라 중국 역사에 나오는 그 삼황오제 중 오제일까요? 하지만, 신라는 당나라의 관직체계나 의복, 예법 등을 받아들였지만 백제는 신라와 달랐습니다. 망하는 해에도 상좌평이라거나, 좌평이라거나 하는 고유의 관직명을 썼지요. 그런 것으로 보면 오제의 신 이라는 것이 중국 전설에서 언급되는 그 삼황오제의 오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신라의 경우 문무왕 비석이나 김유신에 관한 기록에 투후 김일제의 후손이고 김일제는 소호 금천씨의 후예다 뭐 그렇게 적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뒤늦게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강의 영상도 보고 책도 좀 보고 그러는데, 우리가 배운 역사가 상당히 부실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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