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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광고, 의도적인 것인가? (맞춤법)

참그놈 2022. 2. 4. 14:46

유튜브를 보다 보면 여러 광고 영상을 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 LG U+ 광고 중 우리회사 패키지 라는 것이 있는데 해당 광고가 의도적으로 표기를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지만,

 

밀린 결제 막막카지 우리회사 패키지

팩스 전송 어떡카지 우리회사 패키지

재무 관리 숨막키지 우리회사 패키지

기타 등등

 

라고 자막이 나옵니다. 막막하지 어떡하지 라고 써야 하지 않나요? 표준어 규정에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뭐 그런 말은 있지만, 그로 인해 표기 규칙이 바뀐 것인지 궁금하네요. 소리나는 대로 쓸 바에야 마카지 어떠카지 숨마키지로 쓰지 왜 또 앞 음절은 그냥 두었을까요? 저 자신도 맞춤법을 제대로 지켜가며 쓰고 있는지 자신이 없기는 하지만, 가뜩이나 신조어나 기타 초성체 등 어문파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대기업에서조차 떡하니 잘못된 표기로 광고를 내는 까닭은 뭘까요? 혹시 뒤에 나오는 패키지 라는 말과 운(韻)을 맞추려고 한 것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wxkBMn-fkfo 

 

혹시 우리나라에서도 팩스 전송을 많이 하나요? 우리나라와 이웃나라 일본의 IT 환경을 비교하면서 일본은 여전히 팩스를 쓰고 있다면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정작 저는 사무직으로 일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우리나라 회사에서 팩스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과 IT 환경을 비교하면서 일본의 팩스 사용비율을 자주 언급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팩스 전송이 걱정해야 될 만큼 많다면 딱히 일본보다 IT 환경이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게 되잖아요. 일본에 나가야 할 광고를 대한민국에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팩스 사용이 많은데 제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처럼 일본만 팩스를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일까요.

 

뭐 어쨌거나 우리회사 패키지를 쓰면 밀린 결제도 망마캐지고 팩스 전송도 어떠캐야 할 만큼 느러나고 재무관리도 숨마킬거 같네요.

 

요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자막이 포함된 경우가 있는데 진행되는 내용을 들어보면 경음화 현상이나 격음화 현상이 일어나는 부분도 글자 그대로 읽고 뭐 그러더라고요. 가령, 조건(쓰기) - 조껀(읽기), 사건(쓰기) - 사껀(읽기) 등으로 표기와 발음이 다른데 표기된 대로 발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조건(쓰기) - 조건(읽기), 사건(쓰기) - 사건(읽기) 등.. 그런데 이게 희안하게 생소하게 들리더군요. 자막이 없었다면 오히려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을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긴 어문학자도 아니고 국어학자도 아닌, 그냥 일개 서민 주제에 할 이야기는 아닌 것도 같지만, 대기업에서 맞춤법을 어겨가며 광고하면서 정작 신입사원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는 ㅎ 또는 ㅋ 그도 아니라 ^^;; 같은 거 포함시켰다고 탈락시킬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