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 김상욱 교수 (수포자 강추)

참그놈 2023. 5. 3. 12:38

수학 골치아프시죠? 까짓거 그냥 놔버리면 되지요. ㅋㅋㅋ

수학? 그거 몰라도 먹고 사는데 별 지장 없어요. 그러나, 또한 수학은 공부할 필요나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정말 수학을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하고 첫번째 수학 주초고사(1주일마다 치는 시험) 수학시험에서 유일하게 전교에서 0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 학년 총원은 대략 700명 정도였습니다. 한 학년이 700명이었습니다. 700명 중에 유일한 0점이었지요. 수학이라는 과목이 정말 지긋지긋했다고 해야 할까? 그러고도 고등학교 졸업이 되기는 하더만요. 그러나, 변명이라고 한다면, 저는 수학을 지지리도 못하고 괴로운 과목이기는 했는데, 저는 수학공부를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에 더 가까웠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성적도 나쁘지 않았답니다. 저 자신이 수학이라는 과목을 공부하지 않은 것은 "도대체 무엇에 쓰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믿거나말거나지만 저는 주산 1단, 암산 1단입니다. 생활 속에서 쓰이는 숫자들 중에 루트, 시그마, 로그 등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일상에서 쓰는 숫자들은 웬만하면 암산이 가능하기도 했고, 그리하여, 저는 수학이라는 것은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상 생활이 모두 정수나 유리수로 표현되고 계산되는데, 뭣하러 그런 것을 배워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래서 아예 수학 책은 펴볼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대학 진학이 제대로 됐겠어요? ㅋ 게다가 살면서 저 자신이 매우 무지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학은 절대로 외면하면 안되는 과목이거나 학문이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기는 했었는데, 이는 문제풀이 패턴을 외워서 진학을 목적하거나 하는 그런 차원으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폴레옹이 전쟁 준비를 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이 수학교육이었다고 하는데, 포탄 궤도를 정확하게 계산해야 허투루 쓰이는 포탄이 줄어든다거나 하는 그런 내용들을 보게 되면서, 수학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어떤 일면을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살면서 보고 듣게 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들이 수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몇 가지나마 알게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래 영상을 보고서는 더욱 더 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김상욱 교수 같은 분의 강의를 어딘가에서 볼 수 있었다면, 혹시나 저 자신도 수학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혹시나 수학이 뭔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싶으시면 꼭 한 번은 보셨으면 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고도 도무지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면... 그건 할 수 없지요. ㅡ,.ㅡ

 

 

https://www.youtube.com/watch?v=pZ0jc1iAQcg 

 

 

위 영상을 30년 전에만 봤어도, 수학 공부를 다시 시작했을 수도 있는데... ㅋ

영상을 보시면 뉴튼(Newton)이 지었다는 "프린키피아" 라는 책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생각되기도 하더군요. 상대성 이론이 뉴튼의 이론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저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길어봐야 한 100년 정도인데... 엉? ㅡ,.ㅡ

 

그러게 우리나라 수학 선생님들 중에 수학이 뭔지 가르치는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면서 그런 분을 만나본 적이 없기도 합니다.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패턴(Pattern)을 가르치는 분들은 많지요. 김상욱 교수는 물리학자이신 것으로 아는데, 수학자는 물리학자가 될 수 있는데, 물리학자는 수학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수학을 잘 하시나 봅니다. 어쨌거나 늦게나마 인생 말년이기는 하지만 참 고마운 영상을 봤습니다. 김상욱 교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