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서 검색소도가 111배나 빠른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답니다. CXL 메모리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칩 내부에 메모리를 많이 집적하여 대이터를 칩에다 모조리 로드(Load)하여 검색하는 방식인가 봅니다. 글쎄? 언제 어느 부분에 상용화가 될런지...? 뭐 그런 내용도 부연설명이 없습니다. 단지, 검색속도가 최고 111배 빠르다, 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용하는 시스템 보다 92배 빨랐다 정도의 내용만 이야기 해 주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AWuM0CpYX0
반도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내용을 보니까 범용으로 쓰일 칩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뭔가 전문적인 용도로 쓰일 것 같네요. 칩 안에 메모리를 집적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비싸기도 할 것이고... 따라서, PC용 등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나, 연구소 같은 그런 전문분야에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계 최고 속도의 검색 AI칩을 개발했다는 내용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쓰는 컴퓨터의 구조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듯합니다. 시장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말이지요. 물론 저는 IT 전문가가 아니라 평범한 서민에 불과하므로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컴퓨터 본체 뚜껑 열면, 메인보드 위에
CPU 램(메모리) SSD 또는 하드디스크
등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세 가지가 사실은 모두 메모리입니다. CPU는 메모리가 아니지만, CPU 안에는 메모리가 들어 있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연산장치도 메모리 없이는 작동이 불가능합니다. 메모리는 필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CPU에다 함께 넣어서 만들면 되는 것을 CPU 따로 메모리 따로 메인보드에 꽂도록 설계하고 만들었느냐면... CPU에 메모리를 포함시키면 졸라 비싸지거든요.
가령, 10만원 짜리 CPU가 있고 또 10만원 짜리 메모리가 있다고 하십니다. 그 메모리를 CPU 안에다 포함을 시켜서 만드는 CPU는 20만원 짜리가 되거나 더 저렴해지느냐면,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30만원이나 40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워낙 정밀한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CPU 따로 램(메모리) 따로 꽂도록 설계하고 제작하는 겁니다.
요즘 CPU 보시면 L2 캐쉬 5MB, L3 캐쉬 12MB 뭐 그런 식으로 스펙 설명이 되어 있는데, 옛날 어느 때는 L2 캐쉬도 일반 메모리처럼 별도로 꽂게 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L2 캐쉬로 쓰는 램은 Dram도 아니랍니다. Sram이라고 Dram 보다 훨씬 비싼 램(Ram)이 있거든요. 그걸로 만들었고 용량도 작았지요. 64KB(메가 바이트 아닙니다). 요즘은 L2 캐쉬도 5MB, 6MB씩 장착되고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시려는지 모르지만, L2 캐쉬는 32KB, 64KB 등등 용량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캐쉬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CPU 성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캐시가 많으면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걸 캐쉬 적중률 이라고 한다는데, 너무 오래 전에 읽은 것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초창기 CPU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는지 자세히 모르지지만, 어쨌거나 펜티엄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인가? L2 캐쉬가 중요해지는 때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L2 캐쉬를 메인보드에 붙여서 판매하기도 했고, 별도로 메모리 슬롯이 있어서 추가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L2 캐쉬 용량에 따라 CPU 성능이 확 달라졌거든요. 셀러론 CPU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옛날에 나온 셀러론 CPU들은 L2 캐쉬가 없는 CPU였습니다. 그래서 값이 싸기도 했지만 성능도 일반 CPU 보다는 떨어졌지요.
CPU 안에는 기본적으로 L1 캐쉬가 있습니다. 인텔 펜티엄4의 경우 8KB인가 16KB 인가 그랬고 같은 시기에 나왔던 AMD의 경우 128KB인가 그랬습니다. L1 캐쉬 용량 차이가 많이 나지요? CPU 설계나 제조기술에 따른 차이라고 하는데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CPU가 어떤 연산을 할 때 - 그것이 계산이든 검색이든 - 메모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메모리를 CPU 안에 함께 넣을 수 있으면 성능이 배가 된다.
그러나, 비싸서 하기 힘들었고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할 수 있다?
뭐 그렇게 이해가 되네요. 인텔이 아직까지 10나노로 CPU 만든다고 하지 않습니까. 삼성이나 TSMC는 3나노 운운하는데... 그 만큼 기술이 정밀해졌으니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지 않는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범용으로 쓰기는 애매할 것이라 예측하는 것이 사람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뭘 검색하겠습니까? 블랙핑크나 BTS, 학교 숙제, 쇼핑몰 등등 범용으로 쓰이는 정보는 데이터가 너무 많어든요. CXL 메모리가 아무리 많이 집적되더라도 범용 데이터를 모조리 로드(load)하지는 못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특화된 곳에서는 꽤 짭짤하게 수익이 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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