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

사기 흉노열전 원문

참그놈 2020. 8. 21. 22:27

사기 흉노열전을 다시 읽다 보니 제가 읽던 중에 원문 단락 구분을 한 것이 중복되거나 한 것이 있어서 수정하고 인터넷에서 구한 지도를 두 장 붙여 넣고 새로 올렸습니다. 원문을 읽으려다 보니 지명이 어디를 가리키는지 알기가 어렵네요. 흉노열전이 조선열전보다는 더 재미있습니다.(?) 흉노열전만 읽어봐도 중국 한(漢)나라는 한무제 때까지는 약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은 2020. 8. 23 추가)

 

사기 흉노열전 원문입니다. 한문 원문은 어느 것이 정본인지 모릅니다. 해서 다른 곳에서 받는 것과 글자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글로 표시된 부분이 조금 있지만 제가 보는 관련 서적에 후대의 가필로 보인다는 내용이 있어 표시한 것입니다. 한글(HWP) 파일이 아니라 리브레 오피스 파일(LibreOffice)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파일이 거의 대부분 한글(HWP) 파일이라 한글(HWP)이 없는 저로서는 조금 애를 먹습니다.

 

사기 흉노열전 새로 만든 거.odt
2.56MB

원문은 제가 읽다가 혹 구두점 등을 생략하거나 변경하거나 하면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아볼 수 있으면 그냥 삭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이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설명하기 위해 사기 조선열전이나 흉노열전, 또 화식열전 등의 사마천 사기 외에도 한서 후한서 삼국지 등등 갖가지 중국 고문헌을 인용합니다. 그러나 학자분들이 인용한 부분 외의 나머지 문장에서도 우리 고대사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흉노가 곧 옛날의 조선족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고대는 중국보다 흉노와 관계가 가까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기 흉노열전에는 흉노의 관제가 설명되어 있더군요. 흉노의 관제가 고조선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중국의 관제와는 다르니 어쩌면 우리 고대의 관제와 유사성이 있을 수는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중행설(인명 한자 생략)"이 한나라 사신들과 논쟁하는 부분도 있는데 한나라 사신들이 말문이 막힐지경으로 표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사마천이 한나라의 입장에서 흉노를 기술했지만 흉노가 미개한 족속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흉노의 선우와 한(漢) 황제 간에 주고 받은 편지를 자세히 기술한 것을 보면 중행설이 흉노 선우의 신하들에게 뭘 가르쳤다고 하지만, 중행설이 가르치기 이전에 이미 흉노는 상당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지 한나라와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다는 것을 간접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라는 것도 흉노와 한 황제 간의 서신에 편지지(당시에는 종이가 없어서 나무쪽에 글씨를 썼고 간독[簡牘]이라고 했습니다) 를 조금 더 크게 만들어서 권위를 드러내라는 것 정도였으니까요.

 

기존 역사학자들의 관점이 우리 고대사에 관한 의문을 모두 풀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논증하기 위해 일부를 인용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역사학자가 인용한 그 부분만 읽는 것이 아니라 전문을 읽으면 역사학자가 아니라도 역사학자들이 간과했을 지도 모르는 것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를 읽었고 고(故) 리지린 박사의 고조선 연구도 읽었습니다. 각각 한 번씩 읽어 본 것에 불과하지만, 그 책들을 읽지 않았다면 사료 원문을 읽어보려는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이전에 올린 조선열전과 달리 흉노열전은 오늘 근근히 다 읽었습니다. 조선열전은 자세한 설명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원문 해석은 그럭저럭 해 줄 수 있을 만큼 확인을 했습니다. 오늘 흉노열전 원문을 끝까지 한 번 읽었는데 마음이 앞서는지 원문을 올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흉노열전은 조선열전보다 훨씬 분량이 많습니다. 최소 보름 정도는 매일 읽어야 그나마 개략적으로 머리 속에 남을 것 같네요. 저같은 일개 서민이 왜 원문까지 읽어야 되나요. 그놈의 조선총독부만 없었더라도... 라고 원망하고 투덜댈 수도 있겠지만, 저같이 미욱한 놈이 사서(史書) 원전을 직접 보려는 마음이 들게 되는 동기가 되었으니 한편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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