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권장도서에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가 빠지는 경우를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권장도서라 그런지 살면서 어쩌다 저 역시 대학을 3번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읽었던 것은 15년쯤 전이었는데, 대학을 읽어 보기도 전에 보통 알려진 대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말은 알고 있었고, 어디서 보니까 대학 경은 200자 정도 밖에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까짓 거~"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한자 200자 정도의 구성인데 중복되는 글자 빼면 몇 자 안되지요?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대학이라는 경(經) 200여자 외에 전(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학자들이 붙여 놓은 주석(?)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책이 아니었지요.
첨부하는 파일은 "대학 주자장구 서" 입니다. 옛날 우리나라 선비들은 이 서문 조차도 명문이라며 외웠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조선시대 때는 명문이었을 수 있는데 지금(현대 민주주의)을 기준으로 보면 쓸데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지배 피지배 계층이 나뉘어져 있다면, 그 중에서 지배 계층을 위한 글이니까요. 신분이 정해져 있던 옛날에는 이렇게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다 정도의 의미는 있겠지요. 반면, 혹시나 제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대학을 열심히 읽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시대에는 이상사회를 건설하자, 그러기 위해서 지배층이 수양(修養)을 지속해야 한다는 그런 내용이니까요. 물론 제가 조선시대 양반으로 태어났다는 전제 하에 그렇습니다. ^^;;(한글 파일 아닙니다. 리브레 오피스 파일입니다. 첨부 파일에는 한글이 전혀 없습니다)
기억하실 것은 예전에는 아무나 읽을 수 없는 글이었는데 이제는 아무나 대학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첨부파일에 한글이 전혀 없기는 하지만 대학을 한글로 해설한 책은 전국 어느 서점에서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책의 주제가 수양(修養)이므로 누구나 사서(四書) 중 대학을 읽을 수 민주주의 시대이므로 오히려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대의민주주의 시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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