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청 중에 모 방송을 클릭했더니 삐~ 삐삐삐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검어졌습니다. 엥 뭐냐? 싶어, 일단 컴퓨터틀 끄고 그래픽 카드 점검하는 김에 먼지도 좀 털자 해서 본체를 분리해서 먼지 다 털고 다시 연결했더니... 역사나 똑같은 증상입니다. 허걱! 그래픽 카드 사망한겨?
여분의 그래픽 카드가 있어서 연결해 봅니다. 화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고장난 그래픽 카드는 GTX960, 테스트 삼아 연결한 그래픽 카드는 220. ㅡㅡ 혹시나 해서 고장난 그래픽 카드를 역시나 가지고 있는 여분의 다른 메인보드에 연결해 봅니다. 화면이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중고로 구입해서 3년 조금 넘게 쓴 거 같은데, 고사양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웹서핑인데 사망한 이유가 뭘까요? 고사양 게임은 고사하고 몇 년간 게임 실행도 거의 해 본 적이 없는데... 사실 사용 용도에 비하면 과한 그래픽 카드였지요. 요즘은 유튜브 같은 영상 보는데도 GPU 가속이 쓰인다고 하더니 혹시나 그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VR이 나오기 전인가? 3D 기능이 있는 게임이 출시되면서 최신 그래픽 카드를 달면 야동도 입체로 보인다는 헛소문이 떠돈 적이 있습니다. 우습긴 했지만... 멀쩡히 잘 쓰던 그래픽 카드가 갑자기 삐~ 삐삐삐와 함께 화면이 검어지고서는 다시 밝아지지 않으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제가 쓰던 그래픽 카드는 이엠텍 GTX960였습니다.
예전에 둠3가 나왔을 때, FX5700으로 둠3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1년이 지나지 않아서 화면에 이상한 반점이 나타나고 모눈종이처럼 화면이 희안하게 변하더군요. 그 때만 해도 그래픽 카드와 고사양 게임간의 상관관계를 모를 때입니다. 프레임도 잘 나와야 20프레임 정도가 나왔고 게임 주인공의 움직임이 바빠지면 10프레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게임과 그래픽 카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는 까닭으로 무리하게 게임을 했었지요. A/S 기간이 3년이라 교환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 제품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쨌건, 960이 세대가 몇 세대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현역급이라고 할 만한 급이라고 생각하는데 유튜브 보다가 맛이 가는 경우를 당하고 나니 황당하네요.
GTX960을 쓰기 전에 560Ti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 넣어놨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한참을 헤매다 겨우 찾아 연결했습니다. 220 보다는 훨씬 쾌적하네요. 게임 할 일도 없고 이걸로 벼텨야겠습니다. ^^
추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픽 카드 분해해서 먼지도 털고 캐패시터 부푼 곳이 있나 여기저기 살펴보고 다 했는데, 그래도 작동을 안하길래 쿨러 떼어내고 작동시킨 후 코어에 손가락을 대 보았는데 아무런 열감이 없네요. 코어가 죽은 겁니다. 최종 확인을 하고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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