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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님 CD를 한 장 구입할까 생각했는데, 없네요.

참그놈 2021. 1. 27. 11:08

유튜브에 올라온 알쓸신잡 어느 편을 보았습니다. 그 중에 유희열씨가 윤이상 작곡가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보고 갑자기 주의가 팍 쏠렸습니다.

(소리가) 어떤 음을 향해서 막 움직여

그 설명을 듣는 순간 뭔가 주의가 확 쏠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CD를 한 장 구입하려고 검색을 했더니 전부 품절이고 뭐 하나도 없네요.

 

원래부터 클래식 음악은 고사하고 음악에 대해서도 모르지만, 또 세계 5대 작곡가라는 분의 앨범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뭐, 사실 윤이상님에 대해서 언젠가 다큐멘터리? 뭐 비슷한 거 본 기억은 있습니다만, 워낙 고상한 음악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지라 관심을 둔 적이 사실 없습니다. 음악이론? 뭐 그런 거 모릅니다. 윤이상님이 세계 5대 작곡가라는데,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것도 24시간이 안되었습니다. 또, 나머지 4대 작곡가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유희열님이 "(소리가) 어떤 음을 향해서 막 움직여"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뭔가 저 자신에게서 그 설명에 주의가 쏠리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음반을 구입해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리가 음을 향해서 움직인다. 소리없는 아우성. 그러게 음(音)은 소리(聲)의 이상(理想)일 수도 있습니다. 역사에서 왕조가 하나 새로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음(音) 하나가 올바로 소리를 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소리 낸 음(音)은 결국 그 여운과 함께 사라지거나 다음 음을 내는 왕에게 이어집니다. 반드시 도레미파 식의 순으로 이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새로운 음을 낼 수 없는 이가 왕의 자리에 올라 음(音)은 없고 소리(聲)만이 가득할 때, 새로운 음(音)을 내는 왕조가 이전의 왕조를 대신하게 되는... 유희열님의 설명을 듣는 순간 이와 같은 뇌피셜이 머릿속을 마구 스치네요.

 

이런 현실이 혹시 모든 음원이 웹을 통해서 유통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사실은 송소희양 음반이 나와 있으면 한장 구입하려고 검색을 했는데 한 장도 보지 못했습니다. 권미희라는 가수 음반도 그렇습니다. 요즘은 아예 음반 제작을 하지 않나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