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여자들이 미치는 향수?

참그놈 2021. 1. 27. 06:28

여자들이 미치는 향수가 있답니다. 뭐 제목을 보면 그냥 딱 과장광고지요. 아래 기사를 읽어 보시면 조선시대 기녀들이 쓰기로 유명한 향이라면서 이어지는 그림이 있습니다. 첫번째 그림에는 여자가 미치는 향수, 두 번째 그림에는 조선시대 기녀들이 쓰기로 유명한 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남녀 둘 다 미치는(?) 향수일까요? 아니면 각각 따로인 향수일까요? 향수 광고 설명 아래로도 키가 큰다는 둥 하면서 여러 과장광고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news.v.daum.net/v/20210126200031496

 

'여자들이 미치는 향수'.."진짜 그런 게 있나요?"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 향수만 뿌리면 여자들이 기절해요” 유튜브에 등장하는 ‘향수’의 광고 문구다. 이성을 강력하게 유혹할 수 있을 것 같은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여자들

news.v.daum.net

 

사실 저는 향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러나, 제목만 봐도 과장광고라는 생각이 듦으로 볼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과장광고 문제로 뉴스에서까지 다루고 있으니 한 번 생각해 보려 합니다. 남자들이 미치는 향수는 있어도 왠지 여자들이 미치는 향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과 달리 동물에게는 발정기가 있는데, 발정기에 임해 수컷이 암컷을 따라가면 암컷은 도망갑니다. 사람에게는 동물과 달리 정해진 발정기가 없지만, 사람 역시 동물의 일종이므로 여자가 미치는 향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네요.

 

동물의 왕국 또는 동물의 세계 같은 방송을 보면 발정기에 암컷이 도망가고 수컷 여러 마리가 쫒아갑니다. 그러나 최후까지 쫒아간 숫컷의 새끼를 수태하게 되지요. 그런 상황을 보고 암컷은 가장 강한 수컷의 유전자를 전하려고 그렇게 한다면서 친절(?)하게 설명도 해 줍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맹수가 쫒아오면 도망가야 됩니다. 그러나 새끼가 뱃 속에서 자라면 수태하기 이전만큼 뛸 수 없습니다. 또, 뱃속에 있는 새끼를 키우기 위해 더 많이 먹어야 합니다. 먹이 경쟁에서도 불리하고 생존경쟁에서도 훨씬 불리해 집니다. 톰슨 가젤 같은 동물의 경우 맹수가 달려들면 수컷이 암컷을 지켜주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도망가기 바쁘지요. 즉, 강한 수컷의 유전자를 전하려 한다는 친절한 해설(?)은 인간의 착각일 수 있습니다. 그런 정황을 따져보면 여자를 미치게 하는 향수는 없을 것 같네요.

 

한면, 실제 옛날에는 남자들이 여성을 향해 덤비게 되는 향수가 있었다는 글을 언젠가 오래 전에 어디서 한 번 보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향수는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 중에 기녀들이 쓰기로 유명한 향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그 향은 반드시 향수의 형태는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제가 읽어 본 바에 의하면 그 향은 동물에게서 얻는 것인데, 문제는 그 동물이 멸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향은 이제 나올 수 없지요. 옛문헌까지 인용하면서 과장광고라니... 원재료가 되는 동물이 멸종했는데 화학적으로 어떻게 구현을 했을까요? 참으로 신기하네요. 과장광고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