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거대지진, 노스트라다무스, 대극장, 멤피스

참그놈 2021. 4. 11. 19:25

유튜브 영상들을 아무거나 눈에 띄는 것을 보다 보니 예언에 대한 영상도 가끔 보게 됩니다. 그 중에 오늘 본 것은 거대지진에 대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해석한 것에 따르면, 거대지진은 어느 해가 되던지 5월 10일 경이 될 것이고, 헐리우드(Holywood)와 미국 텍사스주의 멤피스(Memphis)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중에 사람들이 몰리는 대극장이 어쩌고 저쩌고 멤피스가 어쩌고 저쩌고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그 대극장이 미국의 헐리우드가 아니고 멤피스도 미국 텍사스주의 멤피스 지역이라고 생각되지 않은 것일까요? 물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실현된다고 할 때 그렇겠지요.

 

헐리우드는 영화를 만드는 곳이지 극장이 아닙니다. 대극장은 더더욱 아니지요. 대극장이라기보다 대공장이지요.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에 뿌립니다. 즉, 헐리우드는 영화를 만드는 공장이지 대극장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상 산업이 발달하여 미국의 헐리우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프랑스 등등 할 것 없이, 영화를 만들지 않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공장은 세계 곳곳에 있는 반면, 대극장은 이제 없습니다. 대극장이 있다고 한다면, 네트워크가 워낙 발달하여 이미 각 가정에서 PC를 통하여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시절입니다. 세계가 대극장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요? 현대 기술문명이 보편화 된 곳의 각 가정은 모두 대극장의 한 좌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연상을 하면 너무 처참한 내용이 되어 버리지만요. ㅡ,.ㅡ

 

그리고 멤피스는 미국 텍사스 주에만 있나요? 멤피스는 이집트 역사와 관련이 있는 지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멤피스(Memphis)는 고대 이집트 왕국의 수도였다고 하며, 지금도 이집트에 있는 지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하니까 나오네요. 하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연관하여 대극장을 헐리우드로 이해했기에 어쩌면 텍사스주의 멤피스를 함께 언급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예언서를 거의 본 적도 없고 예언을 믿으며 살지도 않았습니다. 따라서, 노스트라다무스의 거대지진에 대한 예언도 알지 못했고,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보게 된 것인데, 제가 생각할 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등장하는 대극장이나 멤피스는 미국의 헐리우드나 미국 텍사스주의 멤피스가 아니라, 오히려 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일본에는 주기적으로 거대지진이 발생하기도 하고, 가장 최근인 2011년에도 후쿠시마에서 진도 9를 넘는 지진이 발생하여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으니까요.

 

그러나, 일본에 거대지진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등장하는 대극장이나 멤피스를 일본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주장은 너무 뻔한 이야기잖아요. 일본에 거대지진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니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에 등장하는 대극장이나 멤피스는 일본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근거로 대극장이나 멤피스를 일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근거가 있어야겠지요.

 

우선은 멤피스(Memphis) 라는 지명부터 한 번 보십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시다시피 멤피스(Mephis)는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습니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는 수 많은 신들이 있었지만 태양신을 가장 숭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라오가 태양신의 아들 아닌가요? 물론, 이집트 뿐만 아니라 고대로 올라갈수록 신화를 말하는 부분에서 대부분의 민족이나 부족들 또 국가들이 태양신을 숭배했다고 합니다. 일본 역시 태양을 숭배했습니다. 세계의 많은 민족이 태양을 숭배했다는 면에서 일본만을 특칭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국기들을 모두 살펴보면(?) 오직 일본만이 자신들의 국기에 태양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실현되지 않은 예언에 표기된 멤피스, 즉 태양의 도시 또는 국가. 사실은 제가 세계의 모든 국기를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슬람권 국가들은 초승달이 그려진 국기가 많고, 유럽 쪽은 삼색기들이 많지요. 남미쪽은 그림 같은 국기가 많고. 일본처럼 태양을 형상화 한 국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일본국기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욱일기(The Rising Sun Flag) 역시 태양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얀 바탕에 붉은 원 하나를 그려서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일본의 국기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릅니다. 다만, 근대로 넘어오면서 나라마다 국기를 제작하여 자신들의 전통이나 역사 풍습 등을 국기라는 캔버스에 표현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가 일본의 경우 태양으로 나타난 것이지요.

 

이번에는 대극장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시다. 극장이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픽션(Fiction)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연극이던 영화이던 모두 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사실이 아닌 것입니다. 사실과 현실을 보여주는 그런 극장이 있나요? 그런 극장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런 극장은 생기지 않을 것이고요. 그렇지요?

 

인간에게는 이성에 기반한 판단력과 함께 감성에 기반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상은 사실이 아닙니다. 상상이 곧 픽션(Fiction)은 아니지만, 상상력은 문학이나 그림과 같은 예술행위로 현실 세계에 구체화 될 수 있습니다. 연극이나 영화 역시 그렇지요. 흔히들 영화를 종합예술이라고 하는데, 곧 영화는 종합 픽션이라는 말과 같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은 상상이고 상상력이지요.

 

상상의 세계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제약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현실에서 자아실현을 할 수 없을 때 진입하게 되는 가상의 세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를 거치면서 전자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VCR 등도 발달하여 세계는 일본의 상상력을 온 세계에 전파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일본 판화를 좋아했다는 그런 말도 있던데, 서서히 알려지던 일본이 급속도로 세계에 알려진 것이 바로 전자산업의 성장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발달한 전자기기로 자국의 컨텐츠도 생산을 하였겠지만, 우선 제품에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등과 같은 브랜드와 함께 일본의 영상 컨텐츠 역시 대량으로 퍼졌을 것입니다. 일본은 헐리우드 만큼의 대공장은 아니었지만, 소규모 공장들이 난립한 공장연합이기도 했고, 무수한 영상 컨텐츠들을 쏟아내는 대극장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는 관객이 되었지요. 세계 곳곳의 관객들이 모두가 적어도 한 편씩은 보았을 것이니 일본만한 대극장은 있었던 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던 동양, 특히 동아시아에서 일본은 수 천년에 걸쳐 중국과 한국에게 무시를 당했습니다. 수 천년까지는 아니구나 ㅡ,.ㅡ 어쨌건 1000년 이상? 미개인 취급을 받았지요. 아시아 대륙과 일본 사이에 바다가 놓여 있어서 문물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그런 차별을 낳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여년 전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적 공업 기술을 도입하여 말 그대로 급속한 성장을 하였고 여타 제국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제국주의적 확장에 나섰습니다. 한반도와 만주를 장악하며 중국을 위협했고, 동남아 여러 나라를 수중에 넣었지요. 실질적인 힘으로 아시아 주변을 싸그리 장악하고 나서 그들 일본인들이 오랫동안 중국과 조선에게 받았던 수모와 치욕의 순간들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기술문명의 발달과 문물교류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수긍하지 못한 채 - 하긴 쉽지는 않지요. 뭐. 그리하여 일본은 얼토당토않게 역사를 조작하는 작업을 착수합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여 픽션화(En-Fiction) 한 것이지요. 불과 20여년도 채 되지 않은 어느 때는 일본에서 구석기 유물 조작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역사가 짧다는 것이 일본이 보유한 현실적 힘과 영향력에 비례하지 못한다는 자괴감 같은 것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의 역사를 2000년이나 3000년은 고사하고 300년이라고도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일본을 대극장이라고 하는 까닭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마저 조작하고 창작하는 그 상상력의 나라, 즉 대극장의 나라인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도쿄 올림픽 개최로 세계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려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시아 제일 일본을 보러 오라! 지금 아시아에서 번영한 곳은 일본이다. 뭐 그런 뜻이겠지요. 100년간의 영화를 놓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은 역사수정주의 라는 것도 가지고 있어서 역사를 창작예술이나 창작행위예술로 생각하는 부류까지 있다는 것 같더군요. 2020년 현재도 여전히 일본은 대극장인 것입니다. 하다못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여 일본 쪽으로 오면 총으로 다 쐬죽이면 된다는 비현실적인 발언을 일본의 총리급 인사가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망상 속(대극장)에 사는 것이지요. 기타 일본과 관련해서 올라오는 유튜브 영상들에 일본인들이 단 댓글을 해석해 주는 분들도 있는데, 그 중에는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보다 현실과 괴리된 사람들처럼 보이는 댓글이 더 많기도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현실도 아니고 사실도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상력이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 또한 상식이기도 합니다. 일본인들이 가진 상상력 중에 하나는 무엇이던 일본이 최고다. 민도도 일본인이 최고, 공산품의 품질도 일본 것이 최고... 무엇이던지 일본이 최고라는 상상력이지요. 사실은 자부심이라고 해야 하지만 자부심도 정도가 지나치면 현실과 괴리될 뿐입니다. 분명히 그 상상력(자부심)은 일본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큰 바탕이 되었습니다. 625가 신의 선물이었다고 일부 일본인들이 말하지만, 일본을 더욱 경제적으로 성장시킨 것은 자신들의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일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상상력의 단계까지 가지 않았지요. 그러나, 그 자부심으로 또 일본은 망해가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 어느 기업이든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없다고 하더군요. 일본에서 살아남은 기업이 없다는 것은 무조건 최고니까 일본 제품만을 사고, 일본인이던 외국인이던 모두 일본 제품을 사는 것이 현명하다, 뭐 그런 말이 되는데, 한 마디로 외부와의 교류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일본을 잘라파고스(Jalapagos)라고도 한다더군요. 자부심이 너무 지나쳐서 현실과 괴리되어 버렸지요?

 

일본이 역사왜곡을 했다가 중국의 동북공정에 뒤통수를 맞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지요? 일본이 역사왜곡을 하면 할수록, 일본이 자랑하는 그 민도(정신승리, 현실과 괴리된, 상상력이랄 수 밖에 없는)를 강조하면 할수록 더욱 큰 극장을 짓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 가지 근거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등장하는 대극장이나 멤피스는 미국의 헐리우드나 미국 텍사스 주의 멤피스 지역이 아니라 일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아니라 그냥 뇌피셜입니다. 망상이라도 외부로 표현되지 않으면 극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림이나, 소설,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등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구체화되고 형상화 되면 곧 극장이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일본의 경제력이 성장해 온 과정과 현재의 일본 정부나 일본 국민들 상당수가 현실적인 생각을 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먹어서 응원하자?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펜데믹 상황이 되었는데 일본 정부의 대응도 현실성이 없다고 일본인들이 말합니다. 온 세상이 올림픽 개최를 중지하라고 요청하고 있고 일본인들마저 올림픽 개최를 최소하라고 하고 있는데... 게다가 전범기인 욱일기(The Rising Sun Flag : Memphis : A Son of The Sun)를 쓰겠다고 바락바락 우기기도 하고. 한 마디로 대극장이고 멤피스 아닐까요?

 

 

일본을 향해 악담을 하려고 이런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쩌다 노스트라다무스의 거대지진에 대한 예언을 설명하는 유튜브의 영상을 하나 보고나니, 예언에 등장하는 대극장이나 멤피스를 헐리우드나 미국 텍사스 주의 멤피스 지역이라고 해석한 것은 잘못 해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또, 헐리우드나 텍사스 주의 멤피스 지역이 지진 피해를 전혀 입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닙니다. 저는 예언가도 아니고 지진 전문가도 아니니까요. 다만, 헐리우드는 미국 서부에 위치하고 있고 환태평양 조산대가 동남아시아 일본 캄차카 반도 그리고 미국 서부에 걸쳐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어쩌면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거대지진이 진짜로 발생한다면 미국 서부도 영향권에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헐리우드(Holywood)가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Where is the Holywood?

 

 

이상은 모두 유튜브 영상을 보고 그린 그냥 뇌피셜입니다. 재미삼아 보세요.

중국도 일본의 역사왜곡을 본받아 거대한 극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국기는 태양을 형상화 한 것은 아니지요? 혹시 대극장은 중국이고 멤피스는 일본일까요? 저는 성서 중에 유독 읽지 않으려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게... 그래서 다른 예언서도 거의 안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