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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 조선의 강역은 축소되었다 (이덕일 역사TV, 복기대 교수)

참그놈 2021. 9. 22. 20:44

대한민국 국사교과서에 표시된 고려와 조선의 국경이 엉터리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유튜브에 역사 관련 영상들 중에 고려 국경이 우리에게 전래되는 역사문헌이나 지리지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영상을 여러 개 볼 수 있고 그 중 하나가 이덕일 역사TV입니다. 기타 복기대 교수나 남의현 교수 등 국사교과서에 게재된 고려 국경에 관한 지도가 잘못되었다고 의구심을 제기하거나 비판하는 영상들 여럿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영상이 여럿 있지만 좀 더 자세한 설명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LBXxyg84y7I&list=TLPQMjIwOTIwMjFfOm9kTs33zQ&index=9 

 

제가 다른 포스트에 쓴 것이지만, 희안하게 우리 역사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자꾸 축소되는 느낌이 드네요.

 

1. 단군은 신화다. 그러므로 역사가 아니다. 반만년 역사 중 2500여년이 사라집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누군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조작하고 왜곡했다는 비판을 보고 빡쳐서 2009년에 간행된 고등학교 7차 국사 교과서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저희가 배우던 때와 달리 BC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문장이 추가되긴 했지만 앞뒤 문맥을 보면 고조선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2. 한사군으로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된다. (BC108~AD313)

중국 한나라가 AD265년엔가 망하고 사마씨 진(晉)나라 들어서는데 313년까지 한사군이 한반도 평양에 있었다는 논리 한사군 재 한반도설을 따르면 400여년을 또 잘라먹습니다. 정사 삼국지 아니라 삼국연의만 읽어봐도 알 수 있는 일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한다네요. 1에서 언급했지요? 반만년 한민족 역사 중 한사군 기간을 추가하면 3000여년이 사라짐과 동시에 중국, 당시 한나라의 식민지로 역사가 시작됩니다.

 

3. 삼국시대. 그러나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믿을 수 없다하여 추가로 400여년 삭감하고 부정

대신 마한 변한 진한을 중심으로 78개 소국이 한반도 남부에 소국들이 가득했다고 표시. 한사군으로 시작하면 한민족의 역사가 시간적으로나마 2000여년이 되나 요즘에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주장하면서 한사군 중 낙랑군을 쫒아낸 AD313년 무려부터 한국사가 시작된다고 하면 대략 1700여년 정도 됩니다. 반만년(5000년) 역사가 1600~1700여년으로 축소.

 

2009년 판 7차 교과서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건국연대와 역대 왕의 계보는 보다 자세하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가야는 아예 건국 년도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왕의 계보도 표시가 안되어 있습니다. 반면, 교과서 속 고대사를 설명하는 부분에 지도로는 가야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가야는 한국사가 아니라는 말일까요?

 

4. 고려시대의 강역도 압록강을 넘지 못했다.

한마디로 무능했다. 김현구 교수가 게재한 지도와 영역 상에서 거의 일치합니다.

반대로 위 영상을 보시면 고려나 조선의 강역은 공험진으로부터 두만강 동북 700리라고 우리나라에서 전하는 역사서와 지리서에 표시가 되어 있다고 분명히 이덕일 박사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타 철령의 위치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앞에서 2009년 7차 국사 교과서 연표나 제왕 연대표에 가야가 빠져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일본 야마토왜가 임나일본부를 설치하고 한강 이남을 장악했다는 이론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3번과 관련하여 한반도 북부는 중국이 지배했고 한반도 남부는 임나일본부가 지배했다 뭐 그런 희안한 이론입니다.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고려 강역도 축소하고 또 조선 강역도 축소했나 봅니다. 한 마디로 고대로부터 한민족이라는 족속이 미개하고 무지하고 무능력 했다. 뭐 그런 내용으로 끼워맞추려고 애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아래 김현구 교수 지도는 임진왜란 당시 왜의 진격루트를 연상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임진왜란 당시에 조선이 10여일만에 한양이 함락된 사실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들 중에 한국인들의 조상은 모두 노비였다 뭐 그런 내용이 있는 것 아십니까? 유튜브에 족보 뭐 그런 검색어로 검색하면 영상 썸네일이 표시가 될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고 뭔가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곰곰 생각을 해 보다가 저는 한국인들의 조상은 모두 왕후장상의 후예들이다 라는 포스트를 하나 썼었습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고조선, 부여, 읍루, 옥저, 동예, 낙랑국,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대진(발해), 고려, 조선 등등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명멸했습니까. 게다가 부여는 동부여 북부여 등 갈래가 있고 옥저도 동옥저 북옥저 등의 갈래가 있습니다. 게다가 역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까운 조선시대만 해도 계유정란이나 중종반정, 인조반정과 같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충역이 갈리는 일이 여럿 있었지요. 경신환국이니 기사환국이니 하면서 큰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왕비의 친정어머니도 관비가 되었던 사례(소헌왕후모母)조차 있는데, 그런 경우 공신은 높은 지위와 보상을 받았겠지만 역적이 된 왕후장상은 참수를 당하거나 유배를 가거나 관비가 되거나 했겠지요?  왜 하필 역사상의 어떤 사건들을 두고 노비였다는 것에 촛점을 맞추느냐 하는 반발이었지요. 그리고 그런 아리까리한 말들이 퍼지고 있는 까닭은 또 뭘까요?

 

아직까지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벨기에 등 유럽 대륙에 있는 몇몇 나라, 그리고 아시아에는 태국이나 일본이 아직 왕정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인들은 일본의 군주를 천황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형식적이라고 하지만 왕이 있으니 작위도 여전히 있겠지요? 공작이니 백작이니 하는 것들 말입니다. 게다가 아직 일본에는 부라쿠민이라고 불가촉 천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100여년 전에 조선을 강제병합했지요. 그리고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민도가 세계에서 제일이며 바로 곁에 있는 조선인들은 미개하고 무지하다고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는 우월한 일본인이 미개한 조선인을 식민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와중에 한국인들은 그 조상이 옛날에는 모두 노비였다는 말이 인터넷 상에는 떠돌고 있는 것입니다. 

 

홍익인간 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환인천제께서 삼위태백을 둘러보시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 하다(弘益人間) 하셨고 환웅천왕께서 그 말씀을 따라 교화를 펴셨다는 내용인데, 홍익인간에 노비를 계속 만들라는 뜻이 있을까요? 삼국유사에도 환단고기에도 환웅천왕께서 사람들을 노비로 만들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일본이 임나일본부에 저렇게나 목을 메면서 대동아공영이나 팔굉일우 라는 말을 내밀었는데, 일본은 민주주의 사회라면서 아직까지 부라쿠민이라는 불가촉 천민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형식이라는 말이지요? 실제 일본이 민주주의를 표면에 내세운 것은 2차 대전 패망 후 미국의 압박때문으로 알고 있지 일본 자체적인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그 조상이 옛날에는 모두 노비였다는 말을 누가 퍼뜨리고 있는지 뭐 그에 대해서 잘은 모릅니다. 왜 퍼지는지도 모르긴 합니다. 하필 일본과 비교하는 내용을 썼기 때문에 혹시 일본이 퍼뜨리고 있나? 라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그 조차도 사실은 모릅니다. 그러나, 일본이 조선총독부를 세워 조선인을 교육시키면서 자기 부조(선조, 조상)를 업신여기도록 가르치라는 뭐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렇게 조선인을 가르치면 조선인이 반일본인이 된다면서 그렇게 가르치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는 일본인들은 자기 조상들을 업신여기도록 교육을 받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 그래야 반이라도 일본인처럼 된다고 -, 어쨌거나 역사에서도 일상의 말에서도 뭔가 삐딱한 내용이 퍼져서 이런 상황 - 한국인의 조상은 모두 노비였다는 말이 퍼지는 - 이 왜 생기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고려강역을 설명하는 영상 외에 몇 자 추가로 끄적였습니다.

 

 

아래 영상은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복기대 교수께서 설명하는 고려강역에 관한 내용인데 이덕일 박사와 달리 중국 사서를 인용해서 설명하고 계십니다. 이전에도 같은 주제로 영상을 업로드 하신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선명한 영상으로 새로 올라왔네요. 아래 영상 보시면 고려사는 연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더 이상 연구가 필요없다고 누군가 말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게 잘 된 연구의 결과가 현재 대한민국 국사교과서에 표시된 고려 강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국사교과서에 게재된 고려강역은 온전한 고려 강역이 아니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AjSuteO-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