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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김현구 교수의 지도 (왜의 진격루트)

참그놈 2021. 9. 21. 18:34

이덕일 역사TV에서 업로드 한 영상 중에 램지어와 한국동지들 : 왜곡과 카트텔 이라는 영상을 보시면 김현구 교수의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에 게재된 지도를 임나일본부를 사실이라 간주하는 일본 후쇼사 교과서와 비교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지도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관련 내용은 다른 포스트에 잠깐 썼지만 아무래도 뭔가 별도로 포스트를 하나 써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별도로 적습니다. 일단 책에 개제된 두 지도와 사진을 비교해 보면 사진 아래에 설명하는 것과 같은 공통점과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두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과 차이점

 

1. 광개토대왕비의 모양이 다릅니다. 김현구 교수 사진은 위가 약간 좁아보이거나 위아래가 거의 같아 보이는데, 후쇼사 교과서는 위가 넓은 가분수 형입니다. 김현구 교수 사진에 광개토대왕비문이라는 사진 설명이 붙어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후쇼사 교과서에 게재된 사진이 광개토대왕비인 것 같습니다. 광개토대왕비 라는 말로 검색을 해 보시면 구체적인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덕일 박사도 김현구 교수가 게재한 광개토대왕릉비 사진은 가짜라고 설명을 하시더군요. 아무 비석이나 가져다 세우고 광개토대왕비라고 설명을 적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광개토대왕비가 아니라 광개토대왕비문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는 비석보다 비문을 더 중시했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2. 김현구 교수가 게재한 지도는 흑백이고 후쇼사 교과서는 칼라입니다. 김현구 교수에는 대방이라는 지명이 표시되어 있고 사진 설명에는 왜의 진격루트와 대방계 라고 지도 설명이 붙어 있는데 년대 표시가 없습니다. 반면, 후쇼사 교과서 지도에는 평양을 표시하고 괄호로 낙랑군이라는 명칭을 한자로 표시하고 있고 사진설명에는 4세기말의 조선반도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임나를 가야라고 표시한 것은 공통입니다. 순서는 바뀌어 있네요. 김현구 교수는 가야(임나)라고 적었고 일본 교과서는 임나(가야)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으로 경상도 남부 지방에서 대방까지 굵은 화살표가 표시된 직선이 김현구 교수가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에 게재한 지도에는 있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이 화살표는 무슨 의미일까요?

 

3. 기타 후쇼사 교과서 지도에는 광개토대왕비의 위치와 압록강, 대동강이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현구 교수 지도에는 광개토대왕비의 위치는 고사하고 아무 것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지만, 어떤 사람이 이미지를 연상할 때 김현구 교수가 게재한 지도는 화살표만 기억을 할 것 같은... 그리고 내나라 땅도 아닌데 뭣하러 구체적인 지명을 기억하겠습니까? 대방이라고 표시한 것은 한사군을 설치한 중국영토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삼국사기를 읽어보셨습니까?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 특히 한국사를 전공한 분이 아니면 삼국사기를 원문으로 읽는 분은 아마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네 막노동꾼 주제에 저는 어쩌다 삼국사기를 원문으로 읽어보려고 지금 애를 쓰고 있는데, 현재 제가 읽은 분량은 삼국사기 권 5 신라본기 5까지입니다. 즉, AD650년 부분까지는 읽어보았는데 현재까지 제가 읽은 삼국사기 부분에서는 왜가 신라 주변에 자주 쳐들어온 기록은 있지만 신라나 백제가 왜에 깨졌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신라본기만 절반 정도를 읽었다면서 또, 백제본기를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백제 이야기를 왜 하냐 하시겠지만, 삼국이 쟁패하기 전에 신라와 백제는 서로 혼인을 한다거나 하여 사이가 나쁘지 않은 시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김현구 교수가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에 표시한 지도에 왜의 진격루트라는 것이 무엇을 근거로 표시한 것인지 몹시 의문입니다.

 

스크롤의 불편함을 피하고자 위 사진을 다시 복붙해 놨습니다. 아래에 게재한 사진은 위와 같은 사진입니다.

 

도무지 왜의 진격루트는 무엇을 근거로, 또 어떤 사료에서 추출한 표시일까요? 년대표시조차 없습니다. 몇 년도에 왜가 저런 루트로 대방(황해도)까지 진격해 올라갔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어느 역사서에 나오는 기록입니까? 여러분 모두들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아시지요? 1592년에 왜(일본)이 정명가도를 외치면서 조선에서 일으킨 전쟁입니다. 부산포에 내리자마자 파죽지세로 평양성 밑, 즉 황해도(대방)까지 왜군이 밀고 올라갔다는 내용을 우리는 임진왜란과 관련된 역사에서 알게 됩니다. 그런데, 김현구 교수가 자신의 저서에 게재한 지도에서 왜 임진왜란이 연상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당시의 왜의 진격 루트를 혹시 가야사에 끼워넣은 것일까요?

 

 

위 사진에 나오는 화살표는 어찌 보면 매우 의미심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누가 김현구 교수의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의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겠습니까. 그러나, 이미지는 쉽게 연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평양성 아래까지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역사적 사실도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수도였던 한양이 함락된 것이 열흘(10일) 정도 밖에 안되지요? 즉, 한반도 전역을 장악한 너희 조센징들은 임진왜란 당시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는데 야마토왜와 임나(가야?)의 강성한 무력을 한반도 한 귀퉁이씩 밖에 차지하지 못한 백제나 신라 따위가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었겠느냐? 하는 역설(力設)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순신 장군의 전공을 기념하는 책이나 영화 등을 주로 보지만 임진왜란과 관련된 역사서를 읽어 보면 너무나 처참히, 또 무력하게 왜군이 수도 한양으로 진격하는데 거의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았다는 임진왜란 관련 책이면 어떤 책이든 해당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내 나라 땅이 아닌데 누가 다닐 것이며 또 역사학자나 지리학자가 아닌 다음에야 뭣하러 지명을 외우고 하겠습니까. 즉, 흑백으로 표시하고 압록강이나 광개토대왕릉비를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지도에서 굵게 그린 화살표 외에 별로 볼 것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책을 읽다가 뭔가 강조를 하려면 붉은 연필로 줄을 긋던지 아니면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 놓는데 반대로 흑백으로 표시를 하고 굵은 화살표는 진하게 표시함으로써 화살표만을 연상하도록 의도된 지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형광펜 같은 확연히 드러나는 색으로 표시해야 강조가 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청출어람이라더니 다른 나라의 역사서와 년대조차도 맞지 않는다는 일본서기에서 탄생한 임나일본부가 더욱 푸른 느낌이네요. 임진왜란 당시의 왜의 진격루트를 1000년도 넘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가야(임나?)의 무력을 표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도에 표시한 것 같으니까요. 식민사학이니 임나일본부니 하는 말들을 책이나 또는 영상으로 보면서도 실감을 잘 못하다가 위 지도에 그려진 굵은 화살표 하나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묘해서 짱구를 굴려 보니 그렇게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러니 실제 김현구 교수가 주장하는 구체적 내용이나 근거 그런 것은 모르긴 합니다.

 

혹시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믿을 수 없거나 조작되었다는 이론입니다. 일본 사학자들이 주장한 내용인데 현재도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에서 부정되는 기간이 몇 년인지 아십니까? 무려 400여년입니다. 삼국사기를 기준으로 신라가 BC57년에 가장 먼저 건국했고 668년 고구려가 망하여 통일신라가 되기까지 700년 정도인데 그 중 400여년이 믿을 수 없는 기록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에 삼국시대가 거의 없었다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또, 고려와 조선의 강역을 비판 설명하는 영상을 보면 고려의 양계라고 하면서 고려와 조선의 강역이 실제보다 축소되어 교과서에 게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이 고려와 조선의 강역을 축소했다고 비판하는 영상인데, 보통 고려의 국경을 설명하면서 양계 즉 동계와 북계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3pMqnQH2o 

 

위 영상 표지화면에서 위에 두껍게 표시된 것이 한국에서 전해지는 역사서나 지리서에서 표시하는 고려와 조선 국경이고 한반도 내부에 짤고 두껍게 그려진 선이 현재 국사교과서에서 표시하는 고려의 국경인데,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에 나와 있는 설명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역사서를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사교과서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문제는 위 김현구 교수의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에 표시된 지도의 굵은 화살표와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고려의 국경,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을사늑약을 이어보면 한반도 남부는 임나일본부로부터 일본의 영향력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던 나약하고 무력한 존재였다는 묘한 암시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영토적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지역을 모두 합친 나라가 조선인데, 힘 한 번 못써보고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단군을 신화라고 하여 역사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 50대인 저희 세대는 한사군부터 배웠습니다. - 시간적으로 반만년이라는 우리의 역사를 3000년 뚝 떼어 어디다 팽개쳤는지, 그리고는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믿을 수 없다고 하여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들고 나와 또 400여년을 잘라서 어디다 또 팔아먹었는지... 그러면 총 3500여년이 우리 역사에서 줄어들지요? 시간상으로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3500여년을 살아온 강토(疆土) 역시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혼인하고 아이낳고 대를 이어오던 우리 선조들을 모조리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려와 조선도 강역을 줄여놓고 년대 표시도 없이 임진왜란의 무력함을 연상할 수도 있는 왜의 진격루트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므로 강성한 야마토왜가 임나를 설치하고 한반도 남부를 장악하던 때나 한반도 전역을 장악한 조선시대나 워낙 조선이 무능하여 왜군이 부산포에 발을 딯고 10여일 만에 선조가 피난을 갈만큼 조센징들은 쪽밥이었다. 그러므로 나약하고 무능하고 거지같은 조센징들은 일본의 통치를 받는 것이 당연한... 뭐 그런 암시를 숨겨놓은 것 같네요. 그리고선 을사늑약에 을미사변에... 민족문화 말살에 신사참배 등을 강요한 것이지요.

 

간단하게 정리를 한 번 해 볼까요?

 

1. 단군은 신화다. 그러므로 역사가 아니다. 반만년 역사 중 2500여년이 사라집니다.

저희는 한사군부터 배웠다고 했지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누군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조작하고 왜곡했다는 비판을 보고 빡쳐서 2009년에 간행된 고등학교 7차 국사 교과서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저희가 배우던 때와 달리 BC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문장이 추가되긴 했지만 앞뒤 문맥을 보면 고조선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한사군부터 시작하면 BC108년부터 이므로 앞부분 2000년 이상을 삭제한 것이지요. 47쪽? 49쪽 어느 부분에 미천왕이 낙랑을 몰아내고.. 이러면서 국사교과서에 한사군이라는 이름은 없는데 낙랑군이 들어 있어요.

 

2. 한사군으로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된다. (BC108~AD313)

중국 한나라가 AD265년엔가 망하고 사마씨 진(晉)나라 들어서는데 313년까지 한사군이 한반도 평양에 있었다는 논리. 정사 삼국지 아니라 삼국연의만 읽어봐도 알 수 있는 일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한다네요. 1에서 언급했지요? 반만년 한민족 역사 중 한사군 기간을 포함하여 대략 3000여년이 사라짐과 동시에 중국, 당시 한나라의 식민지로 역사가 시작됩니다.

 

3. 삼국시대. 그러나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믿을 수 없다하여 추가로 400여년 삭감하고 부정

대신 마한 변한 진한을 중심으로 78개 소국이 한반도 남부에 소국들이 가득했다고 표시. 한사군으로 시작하면 한민족의 역사가 시간적으로나마 2000여년이 되나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주장하면서 400여년 추가 삭감하여 반만년(5000년) 역사가 1500여년으로 축소.

 

50대인 저희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국사교과서 제일 뒷편의 건국년대나 연표도 요즘 교과서는 어떻게 표시되는지 모르지만, 저희가 배울 때는 신라는 내물왕이 건국하고 고구려는 태조대왕이, 백제는 고이왕이 건국했다고 표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혁거세 뭐 그런 인물은 표시가 안되었던 것 같은데...? 오래 되어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방금, 2009년 판 7차 교과서 펴 봤더니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건국연대와 역대 왕의 계보는 보다 자세하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가야는 아예 건국 년도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왕의 계보도 표시가 안되어 있네요. 반면, 고대사를 설명하는 부분에 지도로는 가야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가야는 한국사가 아니라는 말일까요?

 

4. 야마토 왜가 가야(임나)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하고 한반도 남부를 장악했다.

삼국시대를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으로 400여년 삭감하고 78개 소국으로 대체하여 거기에 임나일본부 끼어 넣음, 즉, 한반도 북부는 중국 식민지였고 한반도 남부는 고대왕국으로 성장하지 못하여 야마토왜(일본)이 식민통치했다는 망상.

 

5. 고려시대의 강역도 압록강을 넘지 못했다.

한마디로 무능했다. 김현구 교수가 게재한 지도와 영역 상에서 거의 일치합니다.

반대로 위 영상을 보시면 고려나 조선의 강역은 공험진으로부터 두만강 동북 700리라고 우리나라에서 전하는 역사서와 지리서에 표시가 되어 있다고 분명히 이덕일 박사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덕일 박사 외에도 복기대 교수, 남의현 교수 등 고려의 강역이 잘못 설정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영상들 더 있습니다. 해당 지도들은 요나나, 금나라, 원나라 등의 통제하에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까요?

 

6. 왜의 진격루트

조선 선조 때 발생한 임진왜란(1592), 왜군이 부산포에 닿자마자 10여일만에 한양을 점거하고 또 그 여세를 몰아 평양성 밑까지 쳐들어 올라갔다.(임진왜란) 송상현, 정발 장군, 탄금대 등에서의 전투 모두 무력하게 패했다.

 

 

왜의 진격루트가 임진왜란을 설명하는 내용에 표시가 되었다면 이런 생각 자체를 해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역사에 그런 무력한 시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국사기 원문을 읽어보려 하는 시점에서 굵은 화살표 하나가 표시된 것이 참으로 묘하게 생각이 되면서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저런 화살표가 표시가 되는지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이덕일 박사 영상을 보면서 음... 임나일본부를 주장하는 저런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나 보군...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이덕일 박사 외에 대한사랑, 청화수 등등 여러 역사 관련 유튜버 등이 설명하는 내용 또 책에서 본 내용 그런 것들을 범벅하니까 지금까지 쓴 내용이 나왔습니다. 지나친 비약일까요?

 

 

역사에 문외한입니다. 다만 어쩌다 나이 들어서 우리 역사에 관심이 조금 생겼는데, 그래서 우리나라 역사를 대강이나마 알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게 된 책에서 식민사학이니 황국사관, 총독부사관 같은 말들이 있고 재야사학, 유사역사학, 사이비역사학 같은 희안한 말들이 있더군요. 제 삶을 혹시나 누군가 안다면, 맨날 당구나 치고 야동이나 기웃거리고 무협만화나 보면서 무림맹주를 부러워하던 천박하기 그지없던 놈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 포스트에다 쓴 내용들은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보았던 여러 역사 관련 유튜버님들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영상과 이덕일 박사 및 여러 분들의 책을 조금 읽어보던 중에 생뚱맞은 왜의 진격루트라는 굵은 화살표를 보고 생각나는 대로 마구 지껄인 잡담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너무 진지하게 보지는 마시고 위와 같이 짱구가 돌아가는 이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아네트 베닝이 출연한 작품 중 대통령의 연인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해당 영화에서 대통령의 딸로 나오는 초등학생이 보는 교과서 두께 보셨나요? 제가 대통령의 연인 이라는 영화를 본 것이 20년은 넘는 것 같습니다. 그때 그 영화에서 미국의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 아이의 국사교과서(미국사)가 저렇게나 두껍단 말이야? 생각하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미국 역사가 200여년인데.. 하긴 반만년 역사를 말하면서 또 역사교과서를 25배 분량으로 만들자는 말은 아니긴 합니다만 너무 차이가 나는 것 같던데요. 별도의 참고서 안 사도 되도록 세부적인 설명이 많이 포함된 교과서인 것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아동용 도서 같이 글자가 크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영화 보시면 해당 교과서의 글씨 크기가 일반 서적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는 논어를 읽는 것처럼 앞뒤 문맥이 연결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던데, 그럼에도 논어가 수 천년간 동양에서 필독서로 지금도 추앙받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저술 방식에 차이가 있나보지요. 뭐.

 

어쩌다 보니 장문의 포스트가 되어버렸네요.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김현구 교수의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안하기도 한 것입니다. 읽어봐야 할까? 생각하다가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위에 쓴 내용은 사실 한 쪽의 말이나 책만 읽고 편향된 내용을 쓴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덕일 박사가 김현구 교수와 재판을 했다거나 하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데, 김현구 교수가 자신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모른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 책을 읽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