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어쩌다 소국과민(小國寡民)이라는 구절은 듣게 되었습니다. 그 뜻을 설명하는 영상 등을 보니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도 적게 하라 뭐 그렇게 풀이를 하더군요. 나라를 작게 한다는 것이 작은 정부를 말하는 것인지 자세한 내용은 또 기억이 안나는데 과민(寡民)을 인구를 적게 하라는 뜻으로 푸는 것을 기억이 납니다. 진짜 그런 뜻인가요?
어떤 논어 해설서에서 인(人)은 지배계급을 말하고 민(民)은 피지배계급을 뜻한다고 적은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임금님은 자신을 가리켜 과인(寡人)이라고 하면서 각조 옥사나 환국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이 죽는 일이 우리 역사에는 있었지요. 과민(寡民)을 인구를 적게 하라는 말로 뜻풀이를 하는 것은 과인(寡人)이라는 말이 인(人)을 적게 하라는 말로 풀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닌가요?
제가 알고 있기로 과인(寡人)이라는 말은 임금이 스스로를 겸양하여 덕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민(寡民)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풀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寡자라는 한자에 적다는 뜻이 있어서 그런지 백성을 적게하라 즉, 인구를 적게 하라 뭐 그런 뜻으로 풀고 있나 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급이 발생한 이후 치자와 피치자가 나뉘었습니다. 행정제도가 제도로 도입된 것이지요. 그런데 행정업무를 맡았던 귀족이나 관리들은 스스로 생산하지 않습니다. 백성들의 생산물에서 세금을 걷어 봉록을 받지요.
에궁 도덕경을 1회독도 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이런 포스트를 쓰려니...
하지만 간혹 유튜브에서 도덕경 강의 영상을 보기는 하는데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해석을 하는 모습을 간혹 봅니다. 물론 제가 이해를 못한다는 말이지요. 강의하시는 분들이 잘못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ㅡ,.ㅡ 가령 도덕경 80장에 美其服 이라는 구를 옷을 잘 갖추어 입는다 뭐 그렇게 해석들 하시는 것 같던데, 요즘 기준으로 옷을 Fashionable 하게 입는다는 뜻일까요? 노자가 도덕경을 전할 무렵이면 주문왕의 아내인 누군가가 칡으로 거친 옷을 지어 입었다면서 뭐 그런 거 칭송하는 내용이 시경(詩經)에 적혀 있지 않나요? 칡으로 올이 굵은 옷을 만들어서 Fasionable하게 입었을까요? 해석 자체는 현대적인 것 같지만 뭔가 미심쩍은 생각이 들고 그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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