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권9 신라본기 9 원문입니다. 한글(HWP) 파일 아닙니다. 리브레 오피스 파일(ODT)입니다.
삼국사기에 인삼(人蔘)이 나옵니다. 아래 스크린샷에 인삼이 나오는데 739년조 기사 이전에도 인삼이 나옵니다. 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읽다가 몇 년조에 나오는 기사인지 모르겠네요. 보통 인삼을 고려인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려시대부터 인삼을 재배하거나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하지 않았나 뭐 그런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려시대가 시작된 918년보다 200년이나 앞서 삼국시대부터 인삼을 재배한 것인지가 갑자기 떠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신라시대의 인삼이 재배한 인삼인지 아니면 당시에는 산삼을 인삼이라고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재배한 삼을 인삼이라고 하고 산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것을 산삼으로 구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라시대에도 그런 구분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삼국사기를 원문으로 읽어보려 하다가 치우기라는 별자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헌원대성이라는 별도 있나봅니다. 고려시대에 편찬되었다지만 삼국시대에 관한 기록인데 아무래도 치우천왕과 공손헌원과의 대결(?)이 옛날에는 큰 이슈였던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별이름으로까지 남았겠습니까.
대한민국 민족사학자 분들은 치우천왕이 공손헌원과의 대결에서 패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신라는 당나라 풍습을 따랐고 예기나 춘추좌씨전을 공부하였습니다. 고려 역시 유학이 도입된 상태였지요. 그리고 옛날 중국에서는 치우천왕과 공손헌원의 대결(?)에서 공손헌원이 이긴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에 적혀 있다는 주석이 인터넷상에 공개되어 있는데 그것만 읽어보면 도무지 공손헌원이 이긴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 주석의 내용이 치우천왕과 그 형제들 81인이 동두철액에 흙을 먹었다거나 하는 비상식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치우천왕 당시에 이미 갑옷이나 투구 등 무장의 개념이 있었던 반면, 고대 중국에는 그런 무장의 개념조차 없었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흙을 먹고 살 수 있나요? 흙을 먹은 것이 아니라 흙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먹었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데, 혹시 전투식량의 개념이 치우천왕 시기에 있었을까요? 미숫가루 아시지요? 만약이지만 미숫가루를 먹는 모습을 먼거리에서 정탐하였다면 꼭 흙을 먹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곡식을 운반하는 것보다 가루로 만들어 물기를 빼면 더욱 가볍고 휴대도 용이합니다. 고대에 무슨 미숫가루! 하시겠지만 알 수가 없지요. 우리 선조들은 콩 하나로 간장, 된장, 두부 등 갖가지 양념이나 음식으로 활용했습니다. 콩을 조려서 먹기도 하고 볶아서 먹기도 하며 갈아서 양념으로 쓰기도 하지요. 언제부터 그렇게 썼는지 모르지만 치우천왕 당시에 곡물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썼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벼농사가 한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국제적으로 공인이 되었다는데 콩 역시 기원이 한반도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뭐 치우천왕과 공손헌원의 탁록대전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콩 농사를 언제 지었는지 또 콩을 언제부터 어떻게 가공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채 헌원대성이라는 별자리 이름을 이야기 하는 것이니 그만 쓰겠습니다. ^^;;
어쨌거나 치우천왕과 공손헌원의 대결은 아시아를 살던 옛날 사라들에게는 별자리 이름으로 남을만큼 커다란 사건이었거나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다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 위 스크린샷 주석 부분을 보면 9족을 죽였다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신라에서 9족을 죽였다? 잠깐 놀랬습니다. 보통 조선시대는 역모에 연루되거나 하면 3족을 죽였다고 하는데 그 보다 훨씬 이전인 신라시대에도 9족을 죽였다는 기사를 보고 의아한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신라는 당나라를 따라 제도를 정비했고 유학(儒學)도 공부하던 때이고 조선왕조는 성리학이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유학의 근거인 13경은 한나라 시기에 정비되었다고 할까요? 그 이후로 술이부작이라고 해서 수정을 하거나 추가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대가 다르기는 해도 유학을 근간으로 통치했을텐데 3족과 9족이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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