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를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3대 악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여태후, 측천무후, 서태후가 그런 인물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조선에도 4대 악녀가 있었다네요. 장녹수, 장희빈, 김개시, 귀인 조씨 라고 합니다. 사실은 귀인 조씨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장녹수가 악녀인가요? 아니면 장희빈이 악녀인가요?
중국의 3대 악녀는 모두 최고통치권자의 지위에 오른 여성들입니다. 여태후는 한고조의 아내였지만 한고조 사망 이후 폭정을 합니다. 어린 아들내미를 황제로 내세웠거든요. 측천무후는 스스로 여황제가 되었습니다. 서태후는 태후였지만 황제들이 다 어렸지요? 그런 것을 보면 장녹수는 그저 연산군의 후궁에 불과하며 장희빈 역시 후궁에 불과합니다. 물론 인현왕후와 얽혀서 잠깐이지만 중전이 되기는 하지만 결국 사약을 받고 죽지요.
중국에서 3대 악녀라고 칭하는 여성들은 최고의 자리에나마 올랐던 여성들인데 우리 역사에서 4대 악녀라고 칭하는 여성들은 모두 왕의 측근에 있었던 여성들이므로 이는 그녀들이 악녀였다기 보다 당쟁의 희생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숙종 임금님이 14세에 왕위에 오르섰다고 하는데 인현왕후와 장희빈, 그리고 숙빈 최씨와의 얽힌 이야기를 보면.... 드라마 동이가 있는데, 동이 역으로 한효주? 나이 드니까 이름이... ㅡ,.ㅡ 어쨌거나 실록에는 숙빈 최씨의 몸매가 좋았다 뭐 그렇게 적혀 있다고 합니다. 한효주의 몸매를 모르지만 보기에도 빈약해 보이잖아요. 실록의 기록과 부합하지 않는 배우를 섭외했는지.... 에궁 자세한 것은 몰라요. 어쨌거나 당시에 후궁은 그냥 왕의 여자가 아니라 요즘을 기준으로 하면 야당의 대표일 수도 있었다는 것이겠지요. 숙종의 마음에 들만한 여자를 찾기 위해서 얼마나 눈에 불을 켜고 찾았겠어요. 게다가 숙종 임금님과의 조우를 위해서 공작도 많이 했을 것이고... 에궁 어느 것이 사실이고 어느 것이 역사인지 또 어느 것이 극이고 연출인지......
연산군을 주제로 한 영화를 봐도 연산군이 천막을 치고 떡을 치는 장면은 있어도 장녹수가 천막을 치고 사내와 덩더덩쿵덕 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중국의 3대악녀처럼 막 나간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필 4대 악녀가 또 반만년 역사 중에 조선왕조에만 몰려 있는 것도 희안한 일 아니겠습니까? 조선에 중국의 3대 악녀에 버금가는 인물이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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