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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노트 11 :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하다

참그놈 2022. 5. 6. 06:48

제목으로 쓴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하다는 총균쇠 P.297의 소제목입니다. 아시다시피 총균쇠는 13000여년 간의 인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는 750여쪽에 이르는 책입니다. 간단히 소개하기 위해서 750여쪽을... ㅋ

 

뭐 어쨌거나 총균쇠 11장을 읽다 보면 질병이란 무엇인가? 로 시작하여 병원균이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할지 그에 관해 설명하면서 소규모 인구 집단과 대규모 인구집단 간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그런데,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하다는 소제목은 2022년 현재의 상황도 그렇다는 것인지, 아니면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했다는 것인지 애매하네요.

 

코로나 팬데믹을 당해 어떤 나라나 전문가는 집단면역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마스크를 권장하고 2주간의 격리기간을 설정하는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집단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현대과학의 성과로 인한 조치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총균쇠가 말하는 소규모 인구 집단이 질병에 취약했다는 것은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지난 역사에 걸친 관찰과 통찰이라고 해야 할 지, 그런 것일텐데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하다 현재적 의미로 소제목을 붙인 것은 납득이 조금 힘드네요. 왜냐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까요.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했다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하다

 

는 의미가 확연히 다르지 않을까요? 취약했다는 과거이므로 13000여년 이전의 세계 역사에서 일어난 일들을 설명하지만, 취약하다는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이전 13000년이나 2022년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하다라는 말이 되니까요. 그래서 수도권 인구 2500만명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질병에 강했나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힘들었겠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제 순환의 한 고리가 망가진다고 해야할까요? 그로 인해 정부의 재정지출도 늘었고 자영업자들의 부채도 더욱 늘었지요. 빚없이 집을 마련하기 힘들고, 역시 빚없이 가게를 차리기가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펜데믹으로 인해 빚은 더욱 늘었고 영업제한 등으로 손님은 줄어들어 더욱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2022년 현재를 감안하면, 대규모 인구 집단은 전염병 확산시기가 되는 경우, 질병에만 취약한 것이 아니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시기이므로 소규모 인구 집단은 질병에 취약한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곰곰이 해 봐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코로나 펜데믹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고 하며, 10여년 후에는 더욱 강도가 쎈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발언을 최근에 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도 견디기 힘들었는데 그 보다 더 쎈 놈이 온다면 대도시는 지금보다 더욱 힘들어 진다는 말이 됩니다. 아닌가요? ㅡ,.ㅡ

 

대규모 인구 집단은 전염병 확산시기가 되는 경우, 질병에만 취약한 것이 아니라 개인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오래 전부터 행정수도를 옮기려는 계획이 있었고 국토를 골고루 발전시키려 혁신도시도 짓고 그랬지만 어찌 된 것이 인구가 서울로만 모여들고 있는데, 소규모 인구집단은 질병에 취약하므로 대도시로 더 많이 모여야 한다는 말로 오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미리 예견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전망이 사실화 되다면 10여년 후의 서울 경기 지역은 치명적인 지역으로 변할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